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in kr-travel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ookeeper예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요. 바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연예인들 와이프들, 사는거 수고했다고 여행 보내서 그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들, 눈물에, 시청자의 공감을 강요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그들이 사는 모습을 그들의 집을 공개하고 아루종일 따라다니며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나이 든, 거의 잊혀진 싱글 연예인들 불러서 짝짓기 하는 그런 프로그램 또한, ‘7080’의 감성을 건드리는 성공한 몇몇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타고자 그 콘텐츠에 걸친 듯 하나,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잘 모르겠어요.(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다가 만난 이 프로그램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서 여행하는 나영석표 여행 프로그램은(나PD의 예능들을 애정합니다^^) 종종 있어 왔지만, 이렇게 외국인들, 그것도 한국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사람들을 한국으로 초대해서 자유여행을 하게 한다는 컨셉트 자체가 너무 재미있더군요.

저는 독일 친구들 편 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 그게 유효하게 작용한 듯 해요, 가장 인기 있는 친구들 편이 독일, 핀란드 편 이었거든요.-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2985C535-B447-4065-BD3A-BADF42B8475A.jpeg5D17D84D-7D81-4465-8340-42F31204A6C0.jpeg

비정상 회담 같은 프로에서 얼굴을 비친 적이 있는 외국인 방송인들의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독일 편에서는 다니엘의 친구들이 와서, 독일인 답게 꼼꼼한 계획 하에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그리고 이 친구들이 너무나도 매력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핀란드인 페트리의 세 친구 편 에피소드.

21417DA2-C35E-420A-A855-5F1EA2B7EEC5.jpeg0638D5B3-ABB1-4297-93E0-710803EBA355.jpeg

이 에피소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여러모로 한국인과 이상하게 닮아있는 그들이 너무 정이 갔던 것 같습니다. 찜질방을 즐기고, 한국의 게임방과 야구장에 열광하고 맥주를 마시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열심히 회사를 다니며 일하는 주인공 페트리의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에피소드인 영국, 제임스 의 친구들...

694A786A-5463-4638-A93F-BBBFE5485A61.jpeg
FC71EC65-5E3C-4595-B367-0F0295407C76.jpeg

특별할 것 같지 않은 친구들 이었습니다.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60대 노인인 데이비드가 끼어 있어 역시 서양 사람들은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를 만들고 우정을 유지하는구나... 그리고 참 모나지 않은 그들의 관계가 부럽고 또 경로의식이니 하는 걸로 위계를 따지지 않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자칭 타칭 모험가인 제임스의 친구들인 만큼 그들의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그 추운 날 번지 점프를 하러 가질 않나, 60세 노인이 하기 힘들 법한 패러글라이딩까지... 참 젊게 사는 나이든 친구분을 배려해, 심지어는 친구가 되어 같이 여행까지 하는 모습에 놀라웠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가슴이ㅜㅜㅜ

FB7B00A4-267E-4CA5-8C42-CB0F2B74F8F8.jpegEB791DEF-7C8E-4AB4-BC6E-4B480AA3B1BF.jpeg

사실 데이비드 아저씨는, 젊은 세 친구의 절친 이었던, 그역시 모험가로서의 삶을 살다 사고로 죽은 ‘롭’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아들이 사고로 죽은 이후부터, 아들이 살고자 했던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산을 오르고, 사이클을 하며 자선기금을 모아서 세상에 기부하는, 그런 아들의 꿈을, 아들의 세 친구와 함께 이루며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One mile closer 라는, 죽은 롭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단체 이름으로 한국의 소아 병원에 기부를 하러 간 병원에서 롭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패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여 결국에는 눈물을 쏟는 데이비드를 보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참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목이지 싶습니다. 처음부터 그 모든 스토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실마리 조차 제공하지 않다가 마지막 회에 ‘짠~’ 하고 내 놓은 사연은, 그야말로 폭탄 급이었습니다.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하고 첫번째 시즌 마지막 회에서 방점을 찍었습니다.

멕시코 이탈리아 러시아 편은 보지 않았고, 다른 인도 친구나 프랑스 친구 편은 그닥 재미가 없었어요. 인물들에게서 크게 매력을 못 느꼈고, 여행과 새로운 것을 접하는 태도에서 인간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보이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시즌 특집 방송이 다음 주에 방송 된다 하는데 첫 4개국 친구들이 다같이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국가별 국민성이 드러나기도 하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자부심을 느끼게해 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 꼭 찾아서 보세요~~~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저는 첫편부터 엄청 애청자예요~^^ 이걸 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다시 보게 되서 더 설레더라구요~ㅎㅎㅎ

네 너무 재미있어요~

woohOo.Korea , would love to visit this fasinating beauty,atleat once in my life.

Yeah..: you have to. Korea is just like a hidden treasure. Such a nice country to explore, food, people and public transport are wonderful.

저도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인도친구들 정말 웃겼는데..ㅎㅎ 영국친구들도 너무 좋았어요.

3월에 저는 세부로 3달정도 있을 예정이라 필리핀사람들에게 나눠줄 작은 선물을 구입하려고 고민중에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보면 애국심도 생기는 것 같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네 인도도 프랑스도 나름 싫지는 않았는네 독일 핀란드 영국 편이 너무 좋아서 리스트에 안 넣었어요^^ 그리고 한국의 팬시용품을 사다주면 좋아해요 여기사람들.. 참고 하셔요. 절대 돈을 주진 마시구요ㅜ

오 저두 독일과 핀라드편 재밌게 봤어요- ^^
외국인들은 코스를 저렇게도 짜는구나 신기하다 하면서요
흔하게 보던 것들도 그들 눈으로 신기해 하면 쳐다보구요ㅎㅎㅎ
최근 영국편은 뒷편은 못 챙겨 봤는데 남편이 보고 저 위의 사연을 얘기해주더라구요. 어찌나 짠하던지요.. ㅜㅜ

네ㅜ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ㅜ

저도 한국티비 잘 보지않는데 요건 한번씩 챙겨봐요! 영국편 아직 못봤는데 한번 봐야겠군용! ;)

네 최고의 에피소드 였어요

이벤트 당첨되셔서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이 프로그램은 본적이 없는데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오는 설정인가봐요~
담엔 지나가다 하면 봐볼께요^^

네 꼭 보세요-^^

저도 시간 내서 봐야겠네요~~
그저깨부터 헤이해지고 어제는 아이들과 9시반부터 잤더니~~
오늘 정신을 좀 차려야겠네요~ ourselves 태그는 이제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대신에 다른 유용한 태그를 달아보세요 ^^

그렇군요 늘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부턴 셀프보팅을 할래요 차라리 ㅋ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을 가장 잘 알릴수 있는 예능같아요 ^^ 저도 종종 챙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네 맞아요. 국격을 높이는, 아주 애국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도 1회부터 봤어요^^

생각보다 이 프로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

항상 감사해요^^

저도 유일하게 보는 한국 예능이여요 ㅎㅎㅎ 나이들수록 티브이랑 점점 멀어지네요 ㅋ

저도 얼마 안되는 좋아하는 예능이랍니다^^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 포스팅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팔로우랑 보팅하고 갈께요~

감사해요~ 뉴비시군요^^ 저도 맞팔해요~

서로 다름을 통해서 각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좀 더 명징해지는 특성을 가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비교를 통해서 두드러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입니다. 제가 외국에 갔을 때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를 뒤집어서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게 참 재미있더군요 :)

역시 제가 자주 가는 블로거들은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해요^^ 예능의 홍수 속에 유일하게 챙겨보는 예능이에요. 효리네 민박은 시즌 2 시작하고부터는 안보네요ㅜ 너의 목소리가ㅜ보여를 시즌 2 시작하고 안 본 이유랑 같아요. ㅜㅜ 너무 잘하려고 하면 항상 탈이 나요ㅜㅜ 사람들을 끌었던 부분을 놓치고 더 많은 사람을 끌어오기 위한 장치를 하다보니 그런듯해요.

저도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
핀란드, 프랑스 편 재미있게 봤어요.
독일, 영국편도 챙겨봐야겠어요^^

나PD님의 프로그램이었군요
어쩐지...
저도 잠깐이지만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프로그램이 님이 말한대로
억지스러움이 있다는 느낌이었다면
해당 프로그램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진솔한 모습이 비추어졌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잘 알아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