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귀.
투덜거리며 내려갔던 울산이었는데 생각보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신경을 많이 써서 일까. 몸살에
걸려버렸다. 푹 쉬고 다시 일상의 관성을 회복해야지.
어버이날 당일에는 엄마와 신랑 나 이렇게 셋이서 경주 나들이를 했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산림환경연구원에 들렀다. 주말에는 대기만
한시간이 넘는다는 통나무 존에서 사진도 찍었다. 물가에서 엄마가
찍어주고 계셨는데 출사나오셨던 장화신은 어떤 분이 엄마에게
물에 들어가서 찍어야한다며 카메라를 건네받고는 이렇게 멋진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사진이 생겨서 참 좋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비가 온 후라 살짝 쌀쌀했지만 그래도 비 온 뒤 촉촉한 대지의 내음과
싱그러운 풀빛들과 맑은 공기가 좋았다.
한 눈에 반해버렸던 붉은 아까시 나무. 하얀 아까시나무도 참좋아하지만
이 아이도 참 매력있고 매혹적이다.
엄마 생일 전야에는 다 같이 생일 파티도 했다. 선물 증정식도 하고
나는 미역국을 끓여봤다. 신랑 미역국은 몇 번 끓여줬는데
엄마에게 제대로 미역국을 끓여준 기억이 없더라. 내가 더 잘해야지.
엄마가 즐겁고 행복해보여서 좋았다.
건강하게 행복하시오 마미 사랑하오 ♥
시가 들러서는 시어머님과 결혼한지 5년만에 처음으로 나들이를 했다.
울산 대공원 들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어머님도 모시고 경주에 들러봐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산딸나무 꽃도 한아름 피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역시나 몸과 정신은 다소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아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시어머님보니까 조금 피곤해도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런 5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