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trave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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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필리핀 이야기 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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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같은 낮잠을 잔후에 우리는 씨실과 아바이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보홀의 아귀보라는 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또 다시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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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마다 앞서간 필리핀 친구들이 그 지역 사람들에게 말을 해두었는지 길을 묻기도 전에 우리를 보고는 이리로 가라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를 합니다. 차가운 눈빛 교환후에 스쳐가는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저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무장해제를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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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하기위해 오늘은 오버페이스를 했습니다. 생각 보다 먼 거리여서 중간에 지쳐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페달을 열심히 밟았습니다. 맑은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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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보에 거의 다다른 시점에 언덕을 넘는데 언덕 정상에 있는 집에서 한 청년이 뛰어나와 저희를 세웁니다. 어디를 가는 길이냐며 마치 10년지기 친구처럼 말을 걸어옵니다. 저희가 기진맥진 한 모습을 보고 힘내라며 맥주 한잔을 건넸습니다. 몸전체에 알싸하게 퍼졌던 맥주맛을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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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온 후 드디어 아귀보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모두 나와서 기다려 준 친구들.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저희때문에 걱정 많이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했으니 맛있게 먹으라고 제일 먼저 저희들을 챙겨주던 Jose. 든든한 큰 형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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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마당에 텐트쳐놓고 야영을 하는데 뭔가 신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다같이 텐트 치고 야영을 하다니. 뭔가 캠핑장에 온것 같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친구들에게 행잉라이스라는 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주먹밥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우선 바나나 잎을 따서 길게 짜릅니다. 그리고 그 긴 바나나 잎을 접고 접어 복주머니 처럼 만들고 그속에 쌀을 넣고 푹 찌면 완성입니다. 처음에는 바나나 잎을 엮는 순서가 어려웠지만 몇번 반복을 하고 나니 점점 익숙해 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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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처음보는 열매가 떨어져 있어 뭔지 물어보니 카카오 열매라고 합니다. 먹어 보라며 카카오 열매를 바닥에 깨고 있는 Jose 형. 저희보다 나이는 훨씬 많지만 뭔가 행동이 귀엽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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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랑 시실 커플. 고등학교 선생님 입니다. 저때만해도 커플이였는데 얼마후 결혼해서 애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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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같이 뷰 파크로 갔습니다. 날씨는 덥고 언덕길을 오르느라 힘들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인지 모든게 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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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보홀 섬 전체가 다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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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도착하자마자 모두다 지쳐서 그런지 바로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념사진 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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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나니 언덕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꼭 보홀에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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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 옷차림의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Rosell 형제가 선물해준 농구 져지 입니다. 농구가 국민스포츠인 필리핀 그리고 Rosell 형제는 동네에서 잘나가는 농구인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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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언덕 여행도 즐겁게 마쳤습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디를 가던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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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친구들을 위해 코코넛을 따기 위해 코코넛 나무에 올라간 제프리랑 하롤드. 덕분에 코코넛은 질리도록 먹었습니다.


지난여행기 입니다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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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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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8 바탕안 부족 만나기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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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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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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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2 굿바이 샤먼(厦?)!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중국30 새로 사귄 친구들과 구랑위 여행
중국29 샤먼에서 만난 천사 형제
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중국27 피시방에서 보낸 2박3일
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중국24 상남자! 가구점 사장님
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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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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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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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Job!!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눈만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니 참 정겹네요. ㅎㅎ

  ·  7 years ago (edited)

요즘 한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는 캐나다도 눈이 마주치면 눈인사 하는데 처음에는 저도 적응이 안되서 힘들었었어요 ^^

생존력.. 대단하실 것 같습니다ㅋㅋㅋ

지금 살아서 타자치고 있는거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ㅋㅋ

여행기를보며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ㅎ 다시도전하실껀가요?자전거여행이요

자전거는 무리고 오토바이나 봉고차 여행 생각하고 있습니다 ^^;; 몸도 몸이고 기동성 면에서 차이가 좀 많이 나서요.

오늘은 살짝 지각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지각 답글 다네요 ^^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멋져요. 정말 멋져요.
그리고 농구 져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자주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자주 놀러 오신다니 감사합니다. 농구 져지 처음으로 입어 봤는데 어울려서 다행이예요. 친구들이 자꾸 옷을 줘서 나중에는 짐이 너무 많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