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이야기] 일본편 - 1 유후인노모리

멀미가 상당히 심한 편이라 교통편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특히 배는 질색팔색하며 버스는 왠만하면 타지 않으려 합니다. 교통수단으로는 항공과 기차(전철)의 선택비율이 99%이며, 그래서 항공과 기차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저에게 일본은 상당히 좋은 여행지입니다. 독일과 일본의 철도 시스템을 보고 있자면 감탄이 나올 정도이며, 기차여행을 하기에 좋은 나라라고 단연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일본은 기차로 가지 못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도시 곳곳으로 연결 되어있습니다. 수 많은 열차와 특급열차 테마열차가 다니는 일본만의 독특한 기차여행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일본에서 열차여행을 하시려면 미노리노구치(みどりの窓口)에 대해 조금 아셔야 합니다. 미도리노구치는 중앙역 또는 규모가 큰 역에 있는 발권 창구로 특급열차 창구로, JR패스 교환, 신칸센 예약 등 을 전문적으로 합니다. 기차여행을 시작하신다면 자주 찾는 곳이 될거에요.

@유후인노모리(湯布院の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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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테마 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후인노모리입니다.녹색의 모리(숲)을 테마로한 열차로,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큐슈 유명 온천지인 유후인까지 연결하는 테마 열차입니다. 다른 특급열차와는 달리 전 좌석 사전예약제이며, 지정석만 있습니다. 한 달전 오전 10시에 좌석 예약이 가능합니다.

유후인노모리호는 72계(系)열차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복구를 위해 대량의 수송목적의 열차가 필요했고, 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열차입니다. 1950년 대에 처음 만들어져서 달리기 시작한 열차가 개조와 개량으로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달리고 있는 셈입니다(70년간 달린건 아닙니다.)





▲자료=JR큐슈 (JR九州)

관광열차 답게 하이데커 (하이데커 : 조망(眺望)을 좋게 하기 위해 좌석의 바닥면을 높게 한 여객차)로 설계되어 시골 풍경을 고즈넉히 간직한 큐슈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항상 인기가 많은 열차이지만 벚꽃이 시작하는 4월 초부터 4월 중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월에는 예약 전쟁이라고 할 만큼 좌석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유후인과 유후다케의 단풍>

구마모토 대지진이후 큐다이혼센이 복구작업을 들어가면서 기존의 하카타 -> 히타 -> 유후인 구간(파란색) 이 아닌 벳부 특급 소닉호가 달리고 있는 니포혼센 <하카타 -> 고쿠라->벳부->유후인>(초록색) 구간을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벳부에서 바라보는 유후다케도 충분이 매력적이지만 히타구간의 아름다움을 당분간 보지 못한 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탑승시간도 더욱 길어 진 것도 호불호는 갈리겠네요.

▲자료=JR큐슈 (JR九州)

최근 호평을 받아 이벤트 기간을 연장한 유후인노모리 도서관입니다. 일본의 기차여행의 매력은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시작하는 먹거리 투어도 있지만 기차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이벤트와 아이디어는 열차 여행의 재미를 증가 시킵니다.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아이디어도 많지만 가끔 대박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이번 도서관 아이디어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료=JR WEST)

▲자료=JR Rail Pass

한 번쯤 타봐도 좋을 법한 유후인노모리는 편도 6,760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므로 꼭 북큐슈 레일 패스를 구매하셔서 탑승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일권이 8,500엔이니 왕복만 하셔도 충분히 본전은 뽑으시며, 3일동안 다른 열차도 탑승하실 경우 경제적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전에 한국에서 구매하셔서 가실경우 최대 10% 할인도 받으실 수 있으니 일본을 가시기전에 JR패스는 꼭 구매하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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