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셋 우주의 인도네시아 생활기] 드디어 원하던 생활! 만족스런 인도네시아 Life

in kr-trave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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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업 끝나고 새로운 지역에 가볼까 했당 (물론 3km 내외) 수업이 끝나고, 이모님이 차로 내려주셨다. 고급스러운 카페랑 스테이크집이 밀집해있는 파크? 라고 해야하나?

아 오늘 수업에서 재미난 일이 꽤나 많았다. 먼저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 소피는 92년생으로 그냥 언니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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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생님 소피는 작년 1년간 호주로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러 떠났다. 그 곳에서 터키 출생이지만, 전쟁이 일어나 6살 때 호주로 이민가서 호주 국적을 가진 터키인과 사귀고 있다. 에어비엔비를 5채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자인가보다. 자카르타와 멜버른 비행기로 7시간이 걸릴만큼 꽤나 먼데도, 연애하고 있다. 남자친구만 이야기하면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귀여웠지만, 괜한 오지랖에 걱정도 되었당 (소피에게 남자친구 부모님도 만나뵈었냐고 물었더니, 만났고 좋은 사람이라고. 특히 나는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 분들도 먹는겅 좋아해서 좋았다고 말해서 뭔가 웃겼다. 그 순수한 표정은 못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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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는 곳을 묻다가 "자취" 라는 단어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 Ibu Frita (aka 이모님) 너무 해맑게 우리집에 와서 살라며, 운전수도 있고 가정부도 있어! 나 인도네시어 조금 알려주고, 내 딸이랑 영어로 대화 좀 해주면 돈 안받고 살게 해줄게! 하며 소피를 적극 유치했다.
장난이나 의례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ㅋㅋㅋㅋㅋㅋ 이것 때문에 한참 웃었다. 진심이냐고 물어보며 뭔가 묵고 싶어하는 소피와 적적한 집도 싫고, 영어도 인도네시아어도 잘하는 소피를 유치하려는 이모님.
소피가 이번달은 돈을 내서 다음달로 알아보겠단 말로 일단락 되었지만, 다음달 되기 전 일단 놀러오라는 말과 함께 이모님의 적극 유치가 시작 될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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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딴데로 샜지만, 파크에 내려 사진을 찍었다. 맑은 하늘이 참 좋다. 하늘색 하늘에 어울리는 나무와 하늘과 같아져 가는 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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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표지판이 많은데, 뭔가 인도네시아의 감성 같고, 색깔도 다 예쁘다. 일본의 기찻길처럼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물론 교통 신호나 횡단보도는 하나 없고, 눈치로 모든 운전을 하는 이 곳에서는 모순 같지만 말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 나라에 오면 도로에 흰 페인트로 칠해진 어린이 보호구역을 사진 찍곤 하지 않은가.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 멋있다 생각하며 찍듯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것일테지만 표지판을 열심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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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보이는 건물. 뭔가 가보진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같다 ㅋ.ㅋ 연핑크 건물과 야자수, 파스텔톤의 하늘이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낳는게 아닐지!

오늘은 Turning Point 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인턴십 Resume 작성도 하고, 밀린 전화도 하고 인도네시아어 공부도 조금 했다. 카페 소개는 새로운 포스팅으로! (나름 컨텐츠 가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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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때가 되니 해가 지고 있다. 수업 끝나고, 1시 좀 넘어 도착해서 5시 넘어 나왔으니 꽤나 오랜시간 앉아있었다. 해지기 전, 풍경을 찍고 싶어서 공부에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공부는 조금 했지만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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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uar (켈루아) 는 인도네시아어로 출구란 뜻인데, 어감이 좋아 되게 좋아하는 단어가 되었다. 뭔가 "시계" 이런걸 외국인이 좋아하는 단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랩 카에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어디든 있는 화단에서 앉아 이야기 하는 사람들, 밥 먹는 사람들, 누워 핸드폰 하는 사람들. 이 더운 나라임에도, 열기를 점차 잃어가는 해와,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나무와 함께 천천히, 그냥 어디든 앉아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물론 낭만이라곤 찾기 힘든 나라인 것 같긴 하지만.

그러고 룸메이트 친구와 고젝 페이를 충전하려어 알파 마트에 갔다. 알파마트는 인도네시아 편의점 브랜드! 사실 별로 막 있는건 없다. 동네 구멍가게랑 비슷하게 물건도 있고 한다. 인도가 없는 이동네 길을 조심 조심 차도와 풀밭을 걸어 알파마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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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젝 페이로 50000루피아 충전, 수수료 2000루피아가 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선 그냥 고젝이 짱이다 (Go jek) 뭐 이제 고젝 카도 타고, 고젝 푸드도 잘 먹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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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마트 옆에 있는 마트에 다녀 와서는 남보라 빛 하늘에 잘 안보이지만, 정말 손톱만한 초승달도 떠 있었다.

낭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던 하루. 만족스럽던 하루.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한다.

19 Mare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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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맞팔하며 지내요~^^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짱짱맨! 좋은 한 주 되셔요ㅎㅎ

유학생활중이신가보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앞으로의 소식이 더 궁금해서 팔로우하고 갑니다!
스누피 우 180.jpg

유학 소식! 기대해주세요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많은 소식 전해 주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