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sochul 님의 대문을 만들어 보자!

안녕하세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는 RT4U 입니다.

요즘 들어 제가 평범함을 거부하는 엣지 있는 여러분의 대문 제작을 도와 드리고 있는데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지...... 너무 멀리 와 버렸네......)

이번 대문 제작 의뢰자는 무려...... @sochul 님이십니다.

진짜 놀랐네요......

역시 KR 네임드 이신 만큼 선문답 같은 조건을 거셨습니다.

보실까요?

제게 하나 만들어 주시지요 알티뽀님.

자~ 그럼 주문사항 드립니다.

우선 칼을 중심으로 뽀스팅을 기획중에 있습니다.
SOCHUL은 당근 넣어주셔야 하겠습니다.
칼날이 지닌 섬뜩함 보다는 칼날이 지닌 장인정신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대신 칼이 운다거나 뭐 이런것은 안 됩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미션을 드립니다.

칼날을 글날과 비교하는 저의 특성을 반영해 주셔야 합니다.

ㅎㅎㅎ 어려운 대문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rt4u님의 장인정신으로
완벽한 대문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제가 찍은 사진을 필요시 사용하시라는 의미로 동봉해드립니다.
그러나 완전 다른 이미지도 상관 없습니다.

어렵네요.

네...... 확실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 RT4U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입니다 (도주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칼 중심 포스팅에 사용할 대문
2. @Sochul 들어가야 함
3. 칼날의 섬뜩함 ㄴㄴ해
4. 칼날이 지닌 장인 정신 (칼이 울면 안 됨)
5. 칼날과 글날을 비교하는 @sochul 님의 특성 반영

흠......

일단 손을 대 봐야 진도가 나가겠군요.

칼날이 지닌 장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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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이 장인 정신을 지닌다라......

일단 그렇다면 칼날을 의인화 해야 겠습니다.

보통은 칼을 벼리는 사람이나, 칼을 사용하는 사람의 장인 정신을 봅니다만,

역시 @sochul 님은 보통 분은 아니십니다.

칼날의 장인 정신이라......

일단 장인의 의미 부터 구체화 해야 겠습니다.

장인 匠人[발음 : 장인]
명사
1 .
[같은 말] 장색(匠色)(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한양의 시구문 안에 실이나 끈, 매듭의 장인들이 이름난다는 말을 듣고는 일부러 그곳까지 인편을 연락부절 보낼 정도였다. 출처 : 최명희, 혼불
2 .
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흠.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이군요.

일단 그러면 칼날이 예술을 하도록 만들어야 겠습니다.

소철님께서 칼 이미지를 주셨습니다만, 파워 포인트로 가공하기 너무 힘든 이미지라 픽사베이에서 이미지를 따 오겠습니다.

그리고 칼날의 섬뜩함을 지양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칼이 있나 찾아봅니다.

귀엽게 생겼네요.

고래 그래면 고래라고 우겨도 믿겠습니다.

아...... 정신이 멍하네요.

그냥 여기서 끝낼까......

마치 어린 왕자에게 양을 그리지 못해 상자를 그려 주는 주인공이 되는 느낌입니다.

안 됩니다.

이렇게는 안 됩니다.

정신을 더 차려 봅시다.

짤짤짤짤.

일단 예술하는 칼날은 조금 있다가 만들고......

일단 칼날부터 집어 넣어 봅시다.

거기 가만히 있어야 돼?

글날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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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날이라는 난해한 단어를 쓰셨습니다.

소철 님은 평소에도 '글에 날이 선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데요.

난해할 수록 쉽게 돌아가야 돌파구가 열리는 법입니다.

글에 날을 세워 봅시다.

어떻게 글에 날을 세울까......

뭐 글을 숫돌에 간다거나, 그런 건 너무 흔합니다.

아마 소철님도 예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안 됩니다.

그럼.......

에다

을 합쳐서 글날을 세웠다고 우겨볼까요......

아...... 이건 펜날인 것 같습니다.

무지 어렵습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도저히 제가 글날을 세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세우기는 힘들기 때문에, 칼날의 도움을 받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됐습니다!

칼날이 글 위에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日: 날 일. '일'이라고 읽고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네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야 겠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앞에서 고민하던 문제까지 해결이 되어 버렸습니다아아아아아아!!!

글날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칼날의 모습,

바로 예술가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그려 놓고 보니, 저 그림 꽤 잘 그리네요.

흠......

그림 해 볼까......(정신 차려라)

칼날과 글날을 비교하는 소철님의 특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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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칼날과 글날을 비교하는 소철님을 등장시킬 차례입니다.

일단 뭔가 두 가지 대상을 놓고 비교를 하려면, 두 가지 대상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소철님 정도면 충분히 칼날과 글날을 잘 비교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칼날이랑 글날은 어찌 비교를 해야 하는겨......

하지만 저는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비교 해 보죠.

금도끼 은도끼를 해야 하나......

안 됩니다.

그렇게 쉽게 가면 안 됩니다.

약을 빨아 봅시다.

좋아!

떠올랐다!

힘들었지만, 어찌 잘 비교한 것 같습니다.

진짜 이 부분이 힘들었네요.

아이콘이랑 구도를 한 20개는 바꾼 것 같습니다.

스샷 일일히 찍으면 글이 터질 것 같아서, 최종 완성작 하나만 넣습니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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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뭔가 좀 허전합니다.

저는 여백의 미를 중시합니다만, 앞서 제작한 대문들은 꽉꽉 채워 드렸기 때문에 왠지 좀 비면 섭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하시는 칼 포스팅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좋은 말씀 적어 드렸습니다.

어라, 그런데 대문이 뭔가 좀 난잡해 보입니다.

(원래 난잡했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확실하게 구분을 좀 지어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죠.

어디 하늘과 같은 장인님께 도제 따위들이 같은 라인에 선단 말입니까.

밑으로 내려 줘야 합니다.

이 칼들은 고된 수련 끝에 드디어 글날을 세우는 예술의 장인이 되어 소철님을 보우 하사 우리 칼 포스팅 만......(그만해)

음.

정신을 좀 잡아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퇴고를 해 봅니다.

흠......

칼날이 노력하는 자세가 부족합니다.

좀 더 노력한 티를 내 보도록 합니다.

됐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대문이 완성 되었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색 배치와,

예술을 향한 칼날의 몸부림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대문이 완성 되었네요.

오늘은 순수 제작에만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점점 시간이 길어지네요......

큰일입니다.

소설보다 시간을 더 잡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올라탄 기차 멈출 수는 없죠.

소방차는 빨간 불에도 멈추지 않아 Boy...... 아니 아니 이게 아니고.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 까지 열심히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RT4U는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