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참여] 내인생중 가장설레였던 여행은?

in kr-write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러브~흠~입니다.

두번째 백일장 참여입니다.
가장 내면이 흔들렸던 순간 ..
가장 나의 내면이 흔들릴만큼 설레였던 여행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를 낳고 해외여행을 너무너무 가고싶었지만..
해외여행은 동남아만 고집하는 남편과
어린아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간다는것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으로
해외여행의 마음을 고이 접었었습니다.

허나 저는 여행을 너무좋아하는터라 기회만 된다면 남편을 꼬드겨 해외여행 가자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남편의 이야기 "승윤이가 너무 어려서 안돼"라는말..

전 절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혼자라도 다녀오겠다라는말을 계속해서 세뇌시켜 놓았죠. ㅎㅎㅎㅎㅎ

그러던 어느날 저에게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작년 12년다녔던 회사에 사정이 생겨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물론 퇴사를 하면서 작은 위로금과 퇴직금이 나왔습니다.

12년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직장을 그만 두면서 가족들에게 선언했습니다.

나12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어.
물론 나를 위해서도 있었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래서 나는 나에게 보상을 해주고싶어..
명품 가방을 살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냥 그돈으로 나 유럽여행 다녀올게..
그리고 다녀와서 나는 또 다른일을 찾아볼거야..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싶어..

친정엄마 와 남편은 이해할수 없다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그해에 교토 여행을 친한언니도 둘이 다녀왔던 터라..
더 이해할수 없다라는 표정을 지었었죠.
(지금생각하니 엄청 이기적이네요..ㅠㅠ)

하지만 저에게 유럽여행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거 같았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고..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어떤걸 하면 나에게 유익한 시간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내가 가보지 않았던..
나의 버킷 리스트의 유럽여행이었습니다.
마침 교토 여행을 같이 갔던 언니가 조만간 크로아티아 여행을 생각중이라고해서 조인했습니다.

친한언니는 가족들모두 믿는 언니였기에..
가족들은 여행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한가정의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써 아이와 남편을두고
여행을 가는것이 쉬운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꿈을 이해해주고 허락해준
가족들에게 지금도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있었던 순간들은 오로지 제 자신에만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차 적응이 안된터라.. 아침에는 일찍일어나 동네 산책을 했습니다.
아침 저녁은 쌀쌀했던 터라 아침 산책중에 만난 커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관광일정을 빡빡하게 짜지 않아서 정말 자유롭게 여행 했습니다.
셋이서 여행을 갔지만 각자 하고싶은걸 즐겼습니다 .
숙소에서 더 쉬고싶다면 더 쉬었고..
돌아다니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돌아다녔고..
그냥 무료하게 이렇게 앉아 있으면서 잡생각들도 했구요..

크로아티아는 꽃보다누나의 영향인지 한국인 관광객이 엄청 났습니다.
마지막날 관광지를 조금 벗어난곳으로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버스를 탄다는것이 얼마나 떨리고 설레는지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걸어가서 만났던 해변은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멋진지중해를두고 몇몇 안되는 사람들이 썬텐을 하기도 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그모습이 너무 좋았고..
꼭 가족들과 다시 여기를 와보고싶다라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그곳은 저에게 도전을 주었던 여행지입니다.
상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는 다녀왔습니다.
그렇기에 크로아티아는 저에게 충분히 떨림과 설렘을 주었습니다.
혼자다녀왔기에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제 자신에게 집중할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짜릿했던 여행을 가족들과 같이 꿈을 꿉니다.

꼭 여행에서만이 아니더라도..
큰 꿈이든 작은 꿈이든 그것을 품고 노력하며 살아갈것입니다.
품었던 꿈이 현실이 되는순간.
그짜릿함..
그리고 그 다음꿈이 현실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제가 될것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백일장을 개최해주신 @lekang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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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reading!!!

감사합니다! 크로아티아에 가기까지 하신 결심. 정말 잘 읽었어요. 쉬운 결정이 아니셨겠죠. 가족들 다 남겨두고 해외로 떠난다고(6개월이긴 하지만) 말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셨을텐데 정말 멋지십니다.

꿈이 무엇이든, 그걸 품고 있다가 이루어져서 날려보내는 순간은 정말 짜릿하죠. 둥지를 떠나는 새끼를 본 어미새의 마음일까요? 그토록 바라던 것을 이루고, 이제 또 다른 마음들을 품으시려는 러브흠님, 존경스럽습니다.

제 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품기만 하고 떠나보내질 못하네요. 이번 백일장을 통해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러브흠님!

6개월동안 여행을 한건아니고 6개월이라는 휴식이 주어졌고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ㅎㅎ
6개월이라고 적었기에 오해가 있었겠네요 ㅎㅎ
저도 백일장을 하면서 다시한번 여행의 추억이 떠올랐고 ..
그때여행의좋았던 기억들이 하나하나 가슴속에 새겨졌습니다.
너무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백일장 개최해주신 르캉님 감사합니다. ^^

  ·  7 years ago (edited)

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한 그대여 떠나라~ ㅎㅎ
가정이 생기면 나에게 집중하기란 참 힘들것 같아요~
그래도 기회를 엿보셔서 자주 자주 시간을 만드셨음 좋겠어요~
앞으로 내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고 이쁠때라는걸 잊지말기로 해요 우리 ^^

ㅋㅋㅋㅋㅋㅋ
남편에게 또 통보했어요.
아직 멀었지만 승윤이가 9살이 되던해에 둘이 배낭여행을 가겠다고.
어디든지. !!!!(동남아이겠지만요 ㅎㅎㅎ)
남편이 저에게 365일 여행 생각이냐고 했어요 ㅡㅡ+
같이 안갈거예요. ㅎㅎㅎㅎㅎㅎ
될까요? 되겠죠 ? 로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로사리아님도 저도 화이팅 해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꿈★은 이루어진다~~ ㅎㅎ
그리고 사랑꾼 재치쟁이 배우자분께서 당연히 보내주시지 않겠어요~
그렇게 마음이 바다같이 넓으시다면서요~~~
잘생기신분이 마음까지 넓으시다니 럽흠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분명해요~~~
.
.
.

(소곤소곤) ㅋㅋ 이글을 배우자분께 꼭 보여주세요~ 히힛~~

  ·  7 years ago (edited)

여행기라고 하지만
제 눈에는 러브흠 자매님 자신을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주부가?'라 받아들일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결단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울 러브흠 자매님께서 여행으로 인해
정말 커다란 마음의 선물을 얻으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럽은 아니었지만 저 또한 아내를 여행보내고 많은 것을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댓글을 달고있는 지금 러브흠 자매님의 댓글울림이..
찌찌뽕이네요 ^^

풀보리스팀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여행 가면서 애엄마가 !!! 이런말을 엄청 들었죠..
저의 도전보다 남편의 허락이 더 감사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남편도 참 대인배입니다. (소철님도 ㅎㅎㅎㅎㅎㅎㅎ)
역시 마스터님께서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마스터님은 아무리 봐도 제스타일이셔요. 너무 멋지심. !!!!

그나저나 제글을 리스팀까지 해주시고 너무 감사 드립니다.
풀보팅에 리스팀까지 기회가 된다면 제가 식사 대접을 해야할거같습니다. @.@

뭘요 ^^
언제나 공감가는 멋진 글엔 풀보리스팀! ♡

캬! 러브흠님과 저의 공통점을 또 하나 발견했네요 >_<

저도 아이가 돌 때, 남편한테 맡기고 유럽여행 다녀왔거든요

그때 아무리 눈앞에 좋은 경치가 펼쳐져도
자꾸 가슴 한켠에 두고 온 아이와 고생할 남편이 눈에 밟혀서
가슴이 시리기도 하고 벅차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 여행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나보고니 참 소중한 시간이였네요 ^^

캬!@@@ 워킹맘님도 유럽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역시나 ~!!! 멋지세요 ~!!!
저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답니다.
먹먹했던 그리고 만감이 교차했던 그순간들이 가슴속에 박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좋은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멋진 워킹맘님 !!!!!

?Lovely read?

12년 일하셨으면 수고하혔습니다. 크로아티아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였군요.
힘든 결정이셨을텐데 멋집니다. 보팅하고 가요

이히히 잊을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다음엔 가족들과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니윤님.
좋은 하루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lovehm1223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부럽습니다. 저도 이 회사 때려치고 나가는 그 날이 언제인줄은 모르겠지만 바로 그날부로 유럽여행을 가야겠습니다.
백일장 주제가 이번엔 겹쳤네요.. 강력한 경쟁자시네요~^^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피워킹맘님의 백일장 읽고 돌아왔습니다.
미국연수에 그랜드캐년 우와 대단하셨어요 @.@
도전하는 해피워킹맘님의 삶이 항상 아이들과 반짝반짝 빛나길 바래봅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으헝 ㅠㅠ 크로아티아라니! 너무너무 예뻐요

으헝 ㅠㅠ
다시 갈수 있을까요?
가고싶습니다. ㅠㅠ

와.. 크로아티아도 가봐야겠어요!

스위스 너무 멋졌어요.
스위스안에있는 지니님도 너무 이뻤어요.
저도 꼭 가보고싶네요. @.@

힘든 결정이셨겠지만 글을 읽고 나니 오리려 더 나은 선택이였음이 느껴집니다 사람이기에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인생에서 그 시간이 꼭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네 저에게 잊혀지지 않는경험이었습니다.
여행후 제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시간이 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거라 믿습니다.
유리자드님 감사합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아 용기있는 결정에 이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듯 하네요.. 사실 아이가 어리면 멀리
떠나는 여행이 힘든 건 사실입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 꼭 다녀오셨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조만간 가족들과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다음주 주말에 떠난답니다. (속닥속닥) >_<
긴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오후 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봅니다. :)

와우~~ 좋으시겠네요 ㅎㅎ 가족과의 여행은 항상 즐거운 듯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용기 있는 결단이 좋은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모든 일을 다 하고 나며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도 소진되고 말지요.
참 잘하셨어요.
적어도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아야한다는걸
너무 늦게 알았거든요.
좋은 하루 이어가세요.

jjy님의 말씀을 들으니 더늦지 않게 더 제자신을 돌아보고 가꾸어 나가야 할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