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박스작업

in kr-writing •  7 years ago  (edited)

2018.01.15

오늘은 박스 작업을 했다.

ㅋㅋㅋㅋㅋ

이야 생각보다 힘들다.

각 박스별로 물건이 제대로 들어갔나 확인도 하고

잘못된 박스는 무엇이 빠졌는지 체크도 좀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반평생을 책만 보고 돈이나 펑펑 쓰며 살았지..

이런 일들을 한번도 안해본 내가

처음으로 먼가 육체를 써가며, 땀을 흘려가며 이런 작업을 해봤다.

처음엔 단순작업 아니냐며

좀 쉬워 보였는데 그 쉬어 보이는게 10분도 안되서

너무나 힘들었다.

아.. 10분이 지나니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아 알바로 재고 정리를 하신다며

박스 작업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아...

나는 기껏해야 한두시간 작업하고 다시 책상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지금껏 이런 일들을 아니 더 이보다 더 힘든 일들을 해왔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아.. 아빠 미안.. ]

아아...


마음이 아프다.

퇴근해야겠다.

아아..

부모님께 더 잘해야 하는데...

돌아온 탕자가 되서...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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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하차 할때 처음으로 ..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골짜기에 있어서 도망치지도 못했었죠 ㅠㅠㅠ

아 예전 박스알바 했을때 생각나네요. 쇼핑몰 포장알바였는데 진짜 8시간동안 포장만했더니 3일차에는 점점 익숙해져서 6시간만에 끝내고 2시간 수다떨었다는....

고생하셨어요. 저도 저번에 눈으로 볼때는 금방할거 같았는데 몇시간 일하니 안쓰는근육들이 쓰니 몸이 빠르게 지쳤어요. 부모님들생각도 나고 부모님께는 항상 잘하자 생각들다가도 잊어먹고 다시 흐느끼고 반복중이네요. @bedped님 맛있는 저녁드세요 ㅎㅎ

반복작업이 처음엔 쉬워보이지만 제일 힘든거 같아요 ㅠㅠ 딴 생각하다가 다치기두하구..

단순작업이 더 힘든거에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달프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거에요.

고생 많으셨네요.
같은 일은 아니어도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찡하네요ㅜ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하는
맘을 갖어 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저두 쇼핑몰 포장알바 했었는데, 단순노동이랑 쉬워조였는데 10분도 안돼서 힘들었다는말 공감이요 ㅜㅜ 엄마생각나는것도 ㅜㅜ 맨날 박스 이고지고 나르는 아빠생각나는것도 ㅜㅜ 근데 저는 아직도 돌아가지 못한 탕아네요..

고생하십니다 ㅜㅜ
저도 가계상황이 좋지않아 보탬이 되고자 막노동을 나갔는데 끊어질것같은 허리에 떨어져 나갈듯한 팔뚝, 툭치면 무너질것같은 다리에 부모님의 고단함을 또 느끼게 됩니다 ㅜㅜ

엄마생각 나셨다면 그마음은 벌써 어머니가 알고 계실 겁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일할때 시간 엄청나게 느리게 가겠네요...ㅠㅠ 으아ㅠㅠ

네.. 저희 아버지도 이 추운 겨울에 건설현장에 계시죠.. 육체노동만큼 신성한 노동이 없죠.. 열심히 효도 하시면 되죠~ 가즈앗!!!

오히려 박스정리같은 단순노동이 더 힘듭니다...
저희 어머니도 옛날에 부업으로 구슬꿰는 일 하셨는데, 그 생각만하면 아직도 뭉클합니다

짱짱맨이 들렸다 갑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
오늘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