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 닭발의 참 맛

in kr-writing •  7 years ago  (edited)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꽤나 잘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근황이야기를 마구 잡이로 풀었다. 정말 아무 말 대잔치였다. 말할 사람이 필요한 사람들처럼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하고 있는 일이 잘되고 있지만 힘들다고 했다. 투정부렸지만 행복한 표정이었다. 안정감 있어보였다. 손님이 없어서 마음이 힘든 것 보다 손님이 많아서 몸이 힘든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다 가게 문을 닫고 친구 집으로 향했다. 친구 집에서 잘 생각은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가는 길에 친구가 닭발이 먹고 싶다고 했다. 사실 나는 닭발을 잘 못 먹는다.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조금 꺼려진 달까? 하지만 친구에겐 내색하지 않았다. 하루를 닭발로 위로 받고 싶은 친구에게 “나는 닭발 싫어 안 먹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가 좋아하는 곳에서 포장해온 닭발을 데우는 동안 생각했다. 내가 닭발을 먹을 만큼 친구가 좋은가보다. 매운 닭발을 먹으며 이야기했다. 사실 나 닭발 잘 못 먹는다고.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떻게 하냐고 물으며 정말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권했다.
닭발은 정말 맛있었고 매웠다. 스트레스를 닭발로 날리는 친구의 모습도 좋았다. 너무 매워 둘 다 쿨피스를 미친듯이 마셨지만 즐거웠다.

집에 오며 생각했다. 앞으로 스트레스 받을 땐 닭발을 먹어야겠다고. 앞에 친구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혼자 있어도 스트레스를 쌓아놓지 말고 날려버려야겠다. 물론 쿨피스는 필수!

당분간 또 못 보겠지만 우리는 항상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서로에게 커다란 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친구에게 향내 나는 친구이고 싶다.

닭발의 참 맛을 알려준 친구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잊지 말고 놀러와주세요.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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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님은 도전에 성공하셨군요. 저는 여전히 못 먹어요... 돼지발은 참 좋아하는데 :(

저도 닭발보다는 돼지발이 더 좋아요...ㅎ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ㅎㅎ
저도 닭발 좋아해요!!

닭발 꼬들꼬들 하더라구요!

닭발 맛있죠!! 드디어 닭발에 참 맛을 아셨군요 ㅎㅎ

드디어 알았습니다 ㅎㅎ

전 매운걸 먹으면 더 스트레스 쌓여요.ㅋㅋㅋㅋㅋ
매운걸 잘 못 먹거든요.ㅋㅋㅋㅋㅋ
쿨피스는 좋아합니다.^_^

저도 매운거 잘 안먹는 타입인데 닭발은 매워야 맛이라며ㅎㅎㅎ

언제나 함께해도 좋은 존재..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짱짱맨 서포터 라이언-

맞습니다 ㅎㅎ 와 댓글이 엄청 멋지시네요!

글 잘읽고 갑니다 ~
친구 생각이 나네요~ㅎ
저도 친구랑 맛있는거 먹어러 가자고 연락해봐야겠네요~

진짜 맛있는 거 드세요 ㅎㅎ 친구랑 있으면 뭐든 즐겁지요~

친구라는 존재 가면 갈수록 만나기 힘들고 몸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고 남는 친구를 지켜야죠

맞아요 지날 수록 친구는 적어지지만 그래도 좋은 존재죠ㅎㅎ

그 맛있는 닭발을...ㅠ,ㅠ
스트레스 해소에는 닭발이 짱입니다!! ㅋㅋㅋㅋㅋ
보내주신 스달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일에 힘쓰고 계시니 더 도와드리고 싶지만.. 스팀잇에서 자리잡으면 저도 끼워주세요 ㅎㅎ

어제 닭발 먹고 오늘은 근위 먹었네요 :) 닭은 어디부위든 사랑이죠 ㅎㅎ

근위도 맛있죠 ㅎㅎ 닭발보다는 근위!

좋아하는 스티미언을 추천해달란 저의 포스팅에 @dnr1016 님께서 댓글로 코코님을 추천해주셨어용ㅎㅎ 공감되는 글이 많다고.
친구들한테 처음부터 닭발만 아니면 된다고 말해놓고 시작하는 저와는 다르시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내가 닭발을 먹을만큼 친구가 좋은가 보다

여기는 너무 심쿵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