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여행기#69 건축공학과의 기억 - 바르셀로나: 실수 2

in kr-writing •  6 years ago  (edited)

이제 곧 이 여행의 진정한 목표인 오로라를 보러 가야 합니다. 다행히 저는 눈도 많고 지형도 잘 모르는 나라에서 차를 혼자 끌고 다니는 짓을 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습니다. 트롬쇠에서는 3일을 있을 것이지만 오로라 투어는 날씨를 보고 하루만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불행히도 3일 모두 오로라 볼 확률이 적었어요. 그나마 비가 오지 않는 날을 택해 오로라 투어를 찾아보았습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 많은 호텔이 쿠폰같이 따로 할인 방법이 없었기에 이 동네는 그냥 정가대로 사고 낸 만큼 서비스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라 투어도 내가 낼 수 있는 돈에서 먹을 거 조금과 방한복을 제공하면서 가능한 인원이 적은 상품을 택했습니다.

문제는 투어가 이중 결제되었다는 겁니다. 첫 번째 결제 후 먹통이어서 다시 결제하고 메일 창을 열었는데 확인 메일이 두 개가 와 있었어요. 업체와 중계 사이트에 이메일을 통해 오류로 잘못 결제되었다고 알렸습니다. 약관을 살펴보니 기일이 다가와서는 환불 불가 조항이 있어서 내심 불안하기도 했지요. 사실 저녁이어서 전화를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 졸이는 건 참 바보 같은 일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한 실수뿐 아니라 남이 한 실수를 대할 때도 말이지요.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당장 할 건 실수를 복구하는 겁니다. 초조하면 되려 더 큰 실수를 만듭니다. 나무람과 반성은 시간이 지난 뒤 해도 돼요. 사람이 개도 아니고 바로 혼내지 않는다고 기억 못 할 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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