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허리케인 Irma 를 기다리며 - 허리케인에 대한 상식과 영어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월요일 오후에 플로리다 주지사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이후로 화요일부터 다들 허리케인 준비에 들어갔었습니다.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약국과 보험회사에서는 한달 분 약의 리필을 환자들에게 미리 주었구요.
직장에서는 1/3의 직원이 벌써 어제 다른 주로 대피했구요, 오늘 근무하던 직원들도 섬에 사는 사람들은 다리가 통행금지 되기 전에 서둘러 퇴근했답니다.

---

집에서는 물, 비상식량, 휘발유, 프로판 가스, 얼음 등을 준비하고, 지붕 점검과 셔터 설치를 마쳤습니다. 덧문은 못질을 해서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고정을 했구요. 물론 이 모든 일은 능력자 맥가이버인 남편이 했지요...

---

올랜도 공항은 토요일 5시부터 닫는다고 하네요. 이 와중에 훈훈한 기사가 있습니다.
며칠전 젯블루 항공사가 대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공가격을 $99 로 고정시켰습니다.
사실 비행기표 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었거든요.
기사 링크 - JetBlue is selling $99 tickets so people can escape Hurricane Irma

그 덕분인지 젯블루 항공사의 주식이 올랐네요 ㅎㅎ
기사 링크 - Airlines add more flights to evacuate people fleeing Hurricane Irma

---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5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허리케인 등급	km/h	mph
1	119–153 km/h	74–95 mph
2	154–177 km/h	96–110 mph
3	178–208 km/h	111–129 mph
4	209–251 km/h	130–156 mph
5	≥ 252 km/h	≥ 157 mph

처음엔 "엉? 1이 제일 센 거아니야?" 하고 생각했었죠. 일등주의가 제 머릿속에 박혀 있었나봅니다. ㅠㅠ
반성했습니다.

---

허리케인의 이름은 National Hurricane Center에서 6 세트를 교대로 사용합니다.
여성 이름, 남성 이름이 번갈아 가며 사용되죠.

from wikipedia

---

현재 대서양에 허리케인 3개 Irma, Jose, Katia 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농담이 며칠 유행했죠.

호세가 카티아랑 바람을 피워서 얼마가 엄청 화가 났다. 플로리다 친정으로 왔는데 호세가 잘못했다고 빌러 따라왔다. 근데 호세도 빌다빌다 화가 났다(호세도 4등급으로 올랐거든요 ㅠㅠ) 카티나는 죄지은 게 있어서 지금은 가만히 있는데 (2등급) 언제 열받을지 모른다...

---

*mandatory evacuation - 강제(의무) 대피
*curfew - 야간 통행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