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예약일 : 아이의 발달검사(베일리 검사) 얼마나 믿어야할까?

in kr-writing •  7 years ago  (edited)

어제 셋째의 베일리 발달 검사가 있었다. 토요일 하루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음에도 검사 시간 때문에 일찍 집을 나섰다. 아이가 정읍에 있으니 정읍에 들렀다 검사를 실시할 전주 소재 병원까지 가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리니 마음이 조급해 진다.

사실 이 검사는 셋째를 가졌을 때 산부인과에서 환경보건 출생코호트를 권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다가 평일 검사를 받기도 쉽지가 않아 일하는 엄마가 신청하는 건 아닌것 같아 신청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막심이다. 비싼 예산 들여 진행하는 건데 이제서야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 있긴 한데 검사시기때마다 쉽지가 않다. 다행히 이번주 토요일에 시간이 맞아 베일리 발달검사와 영유아 건강 검진을 동시에 진행 하기로 한 것이다.

출생코호트 : 특정의 해, 또는 기간에 출생한 집단을 가리킨다. 장기간에 걸친 연차별, 연령별의 이환률, 사망률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는 용이하게 출생코호트별의 동향을 얻을 수 있음(출처: 간호학대사전)

정읍에서 전주까지 한시간을 차를 타고 이동하니 도착할 때쯤 아이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발했는지 짜증를 내기 시작한다. 차를 잘 타는 아이가 아니니 장거리 자동차 탑승에 짜증이 날만도 하다. 거기다 전주 시내에 들어서면서 차도 막히고 신호가 자꾸 걸리니 나도 신랑도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민감해졌다.

정확히 약속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검사가 시작됐다. 발달검사 선생님이 처음 제시하는 몇가지 장난감에 아이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관심을 갖고 조금 놀아보려고 하는데 자꾸 빼앗아가니 아이도 짜증이 났다 보다. 조금씩 짜증을 내다가 울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1시간을 차를 타고 와서 힘들었던 13개월 꼬마가 낮선 환경에 들어섰다. 여기엔 주양육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닌 일주일에 한번 고작 얼굴 한번 보여주고 사라지는 엄마만 있을 뿐 모든 것이 낮선데 이 녀석에게 누구하나 적응 시간을 주지 않고 다그치기만 한다. 너무 짧은 시간에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요구가 많다.

그 정도 되면 아이를 조금 달래고 진행해야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선생님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꾸 진행만 한다. 그렇게 정신을 쏙 빼놓은 검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니 검사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 발달검사 선생님이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셔서 발달이 늦는것 같다, 생후 1년된 아이의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엄마가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라..등등등 워킹맘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 말을 수없이 늘어놓았고, 그 말들은 워킹맘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내리 꽂힌다.

아이가 태어나서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 그래도 첫째때는 책도 많이 읽어 주고 블럭이며 교구며 이것 저것 아이 교육에좋다는 것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사들여 한달에 한번 만나도 열심이었는데 셋째는 첫째, 둘째 신경 쓴다고, 다들 때되면 잘 크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난감 가지고 제대로 놀아 준 적이 없다. 그러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싶다.

그런데 막상 신랑의 얼굴을 보니 좋은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힘드시다고 아이에게 자꾸 TV나 영상물을 보여주시는 시부모님을 탓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토요일 아침부터 일어나
두시간을 넘게 운전하고 와서 검사시간 내내 아이 둘과 씨름하느라 토요일 오전을 그렇게 보낸 신랑도 기분이 좋을리가 만무하다. 그런 탓에 서로 아이들 앞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셋째가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린다.

아이들 발달 검사 받는 날은 항상 그랬다. 그날은 여지없이 신랑과 부부싸움을 하는 날인 것이다. 둘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아프거나, 이렇게 다른 아이에 비해 발달이 늦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 날이면 말이 칼이 되어 큰 소리가 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뼈가 빠지게 고생해서 아이를 봐 주고 계신 시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함께 녹아들어서 말이다. 그러니 발달검사일은 부부싸움이 예약된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발달 검사 질문지라는 것이 내가 100% 신뢰할 만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베일리 검사 중에 선생님이 장난감 차를 가지고 부릉부릉 하면서 차를 굴리면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는가 여부를 확인하거나 블럭쌓기, 파인 홈에 막대 끼워놓기 등이 있는데 사실 우리 아이에게 한번도 안 해 준 놀이이다. 그러니 당연히 생소하고 낮설고 못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어머님이 아이를 데리고 놀아주시는 곤지곤지, 잼잼 같은 단동 10훈 같은 건 검사항목에는 없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에게 지금까지 종을 한번도 보여 준적이 없다. 그러니 아이는 종을 쥐어 준 순간 종을 흔드는 모습을 따라 하지 않고 종이 신기한지 요리조리 만져보더니 종안에 들어있는 구슬을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발달 검사선생님은 종을 빼앗아 들고 다시 흔들어 대기 시작한다. 종을 흔들어 보라는 요구도 없이 말이다. 그런데 이 행동을 따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발달이 늦은 아이로 보는 것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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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살 미만 유아에게 주어지는 뇌자극이 아이의 뇌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이 반성하며 아이와 놀이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싶으면서도 베일리 검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아이에게 너무 스레스 줄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우리 막내의 뇌발달에 좋은 놀이법을 찾아 포스팅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힘내자!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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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우리 아가. 엄마의 관심이 부족해 아이의 머리가 나쁘다라는 후회가 들면 어쩌지. 일하느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엄마는 그 걱정에 무섭기만 하단다. 잘 커 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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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친구가 낯선 곳에서 낯선 과제 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어요.. 해피맘님도 이래 저래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ㅠㅠ
심리검사나 발달검사를 저도 하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일수록 환경이나 신체리듬, 컨디션에 따라 잘 하던 것도 못할 수도 있어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면 검사하고 채점하는 제 입장에서도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또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에게 같은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아이한테 쉬운 과제도 있고 어려운 과제도 있고 하지요. 결국 결과지를 받아봐야 우리 아이가 정상 범위인지, 아니면 전문적 개입이 필요한 수준인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연령대 아이들에 비해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다(발달지연이나 장애 수준이다)고 얘기하면 그 부분에 대해 개입이 필수적이겠지요. 하지만 좀 늦다고 얘기하는 건 조금만 아이와 함께 연습하면 충분히 커버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좀 늦네요, 얘기를 듣는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심장이 뚝 떨어지는 기분일 거 같아요. 다 내 잘못인 것만 같을 거구요. 하지만 아이들은 스펀지 같은 능력이 있으니+_ + 조금만 옆에서 도와줘도 금새 쑥쑥 자라잖아요^^
해피맘님 말씀처럼 주변 자극이 풍성하면 분명 발달에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키워서, 그래서 엄마 관심이 부족해서 애가 늦다, 이런 건 글쎄요... 저도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만 손가락 안에 드는 등수 항상 받으며 꽤나 잘 자라있는걸요ㅋㅋㅋ
일하시는 어머님들은 아이들한테 이런 미안함과 죄책감을 항상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게 엄마라는 무게이겠지요. 그렇지만, 지금도 충분히 멋지고 좋은 엄마이십니다:)

지금에서야 댓글 달아요. 어제 포스팅하고 회사에 야근하러들어가면서 신호 걸릴 때마다 읽으며 위로가 되어 눈물이 글썽글썽 해졌네요. 우리 막내도 발달이 늦다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들긴 하는데 엄마나 아빠 부르는 것이 아무래도 더디네요. 지금 퇴근해서 이제 자려구요~^^좋은 댓글, 진심어린 댓글 진심 감사드려요~^^

병원 검사가 너무 질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아이의 발달을 지적할 게 아니라.. 병원에서 검사하는 기준이나 방식을 제대로 잡아야 겠네요~~
걱정 말아요.. 어린 나이에 아이들 다 조금씩 다르잖아요~ 초등학생때 갑자기 다 따라잡는 아이도 보았는걸요 뭘~~
화이팅 !!!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자랄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변하다 보니 육아법에 대해서도 참 뱃사공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육아법을 모두 따라
하기에는 여건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죠. 제 주위에도 조금은 다른 아이들 보다 시작이 늦었던 아이를 둔 부모들이 더러 있었는데 다들 나이가 들면서 제자리로 모두 찾아오더라고요. 어찌 모든 아이의 성장 속도가 다 같을 수 있을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도 자라나면 알아주지 않을까요?!

너무 믿지 마세요.

물론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검사를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일 중요한 건 엄마와 아빠의 양육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글이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정말 애 키우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런 검사가 있었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워킹맘님^^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I can try everything to make my child healthy and good. but I heard this test for the first time. Everything is improving nowadays. It is very effective on childhood education and family interest in day care. Especially the children who have a nice time with the family are very healthy and successful.

마지막 뚱한 얼굴표정이 귀엽네요ㅎ
워킹맘님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이번주도 화이팅하세요~!

우와...
이걸 왜 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걸 할 시간에

님께서는 못 주무신 잠을 주무실수 있고

아이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곳에
괜시리 마음고생 몸고생 할 거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괜한 기름값에 시간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기회비용이라든지...

서로서로 부부간에 앙금이 형성되지 않고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던 기회를...

검사라는 명목으로
날려버렸네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위로나 위안을 하기 보다는
그저 아이가 정서적으로 별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랄뿐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이 검사 엄청 비싼 거래요. 제 돈 주고 했으면 절대 안 했게지만 환경 출생코호트라는 것이 동일 년도에 태어난 아기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커서 어떻게 환경의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무슨 연구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ㅜㅠ 신도자님 말씀대로 그 시간에 아이랑 놀아주고 신랑이랑 기분좋게 주말을 즐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세상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이죠
사랑듬뿍 받고 건강하고 똘망한 아이로 자랄거예요

저 개월수에는 사실 크게 의미없어요
아이 컨디션과 상황에 180도 변하는 개월수거든요.
예전에 제가 두뇌연구소에서 아이들 가르치던 연구원 생활도 했었기에 이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요. 그렇지만 시기마다 발달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기에 꾸준히 두뇌자극을 주는건 정말 중요해요.
워킹맘이라 넘 힘드시겠지만ㅠㅠ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경험있어요!!! 이세상 많은 아이들을 한가지로만 판단한다니!!
어리석어요!!!

해피워킹맘님 마음 고생 많이하셨네요...

셋째 발달검사 받는데 아이가 장거리 방문으로 의사가 숨돌리 틈이라도 줬어야지...않은가요!?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 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달검사를 실행했다는 것 자체에서 검사결과를 믿을 수없습니다... 두분께서 검사결과에 민감하셔서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고... 우울한 주말을 보내셨겠어요... 듣는 제가 다 미안한 마음입니다.

힘내세요! 해피워킹맘님!

요즘 복지가 그래도 잘 되어있네요...
저는 베일리 검사가 있는지도 몰랏습니다 ㅎㅎㅎ
아이의 두뇌발달은 정말 여러가지 복합적인듯 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이 제대로 못키웠단 소리들으면 억장이 무너질듯 하네요...ㅜ
힘내세요...아이가 커서 엄마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키워줬는지 알아주는 날이 올겁니다!!!

얼굴은 완전 천사예요! 오늘 아가가 많이 힘들었겠네요. 모방이라는게 상황이 적응될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에 쫓겨서 하니 참,... 아이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너무 매뉴얼로만 한듯 하네요. ㅜㅜ 이래저래 속상하셨겠어요!

이런검사가 있는줄 몰랐네요. 힘들게 검사받은만큼 더 잘 커줄꺼예요!!엄마의 노력을 알아줄꺼예요~ 워킹맘 화이팅 입니다.

오늘 검사는 잊고 모든것을. 회복하는데 집중하세요~맞아요 아이가 이동하며 피곤했고 모든것이 낯설어서 정확하지않아요 엄마가제일잘알거예요~저 워킹맘 시절 우리애도 adhd아니냐소리까지 들으며 할머니탓하고 스스로 자책하고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똘똘하게 잘만자라고있어요!걱정마세요^^

아구야.. 셋째 아이에게 차타고 바로 검사하는 일이 힘들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걸꺼에요.
저는 제 아이 두돌 되었을때 우연한 기회로 발달 검사(?) 해본적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가 현저히 낮다고 나왔 ... 지금도 조금 느리지만 성급하지 않게 기다리려구요. 해피워캉맘님도 자식일이다 보니 넘 신경쓰이시겠지만 그저 아이 잘 지켜봐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이에 대한 애정때문에 성가심에도 불구하고 검사하러 가셨겠지요.ㅎ 검사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이 들때가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아이의 능력이나 성향보다, 아직 다른 아이보다 늦게 접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텐데 그런건 고려가 안되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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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검사에 너무연연해하지마세요~사람이 얼마나 복잡한데요!

전 그런검사 안믿습니다.
아이의 발달은 개별적인거라 믿고 있기에...

발달검사 선생님이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셔서 발달이 늦는것 같다, 생후 1년된 아이의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엄마가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라..

그 분은 남자였나요? 여자였나요?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책으로만 아이를 공부하신듯 하네요.
제가 들어도 기분이 나쁩니다. 저였으면 민원넣었을것 같네요.(신랑 훈련소때 민원 좀 넣어본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3호만 따로 할머니댁에 사나요? 아님 형, 누나랑 같이 사나요?

3호만요ㅜㅠ 아이들 어렸을 때까지 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워주시다가 어린이집 갈 수 있을 때 데려오거든요~^^

ㅠㅠ 그랬군요.
저희 3호는 제가 필요할때 4호가 뱃속에 있었고 일도 해야했던터라 외할머니가 많이 봐주시게 되면서 둘의 애착 관계가 장난아니라서...
작년까지 좀 스트레스좀 받다가 요즘 좀 덜하네요...

3호가 컴백하게 되면 초반엔 고생좀 하겠지만 형, 누나가 있어서 잘 할 거예요.
엄만 다른 사람의 말보단 아이를 믿으면 되는것 같아요. 워킹맘님의 아이니깐 발달 검사따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

저도 솔직히 그 말 하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너무 책으로만 공부한 티나요 저분 ㅋㅋㅋㅋㅋㅋ아

I'm sorry the test caused your family so much trouble @happyworkingmom님. The Bayley test does not always give an accurate measure of development especially in your case when you have been in the car for two hours. You can purchase materials for the Bayley test at home to help the child get familiar with the test. Search these words: "Pearson clinical Bayley Scales of Infant Development."

남편은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 고 싶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ㅋㅋㅋ이리저리 댓글 달 글이 있었는데, ㅋㅋ 마지막에...그냥 할 말을 다 잊었네요 ㅋㅋ 와 진짜 귀엽다...

읽는 내내 맘이 짠해서요
아이도 엄마도 내 새끼들 같은 맘에요

저 검사 백프로 신뢰하기 힘들어요
그날의 아이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아이를 떨어 뜨려 놓는 엄마의 마음....

지금 진정이 좀 됐을 까요

왜 자꾸 제 맘이 아픈 걸까요
토닥토닥 힘내셔요
힘내요..!!!

저도 이런 거 볼 때마다 저게 과연 신뢰할만한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느 정도 제가 내린 결론은... 반만 믿고 반은 아예 믿지 말자. 에요...
(의사들 마다 얘기도 다르고, 기준도 다 다르더라구요... 마음에 담아둘 필요 없어요!)

에구구 발달검사쌤 넘 비수꽂는말 팍팍 ㅜㅜㅜㅜ 형제 많은 애들은 나중에 보면 인성도 좋고 배려심많고 잘 크더라구요~ 넘걱정하지마세용 ㅎㅎ 워킹맘 홧팅!!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로워 하는 것을 잘 캐치해서 놀이 방법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아이에게 획일한 방법이 아니니 크게 마음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일하는 모든 엄마의 고민을 써 놓으셨네요ㅜ 하지만 일하지 않고 아니들만 전담마크하는 지금의 저도, 저 검사를 신뢰하기 힘듭니다. 세상의 잣대로 아이를 재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우리신랑 친구 중에 유난히 키가 작아, 고등학교때까지 난쟁이란 별명을 듣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대학때부터 군대 간 사이에 놀랄만한 성장을 해서 우리신랑보다 키가 큽니다. 아이들마다 성장의 속도도 다르고 그 아이들마다 다른 시기를 가집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게 가장 좋은 평가의 잣대가 아닐까 합니다.

에구구궁.. 아가의 심적 상황을 고려한 적정한 검사인지에 대해서는 정말볼수록 의구심이 드는군요.. 오히려 전주 여행을 가는 과정중에, 검사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아가에게 생기도록, 한번씩 함께 풍광도 보고오시길.. 바래봅니다. ^^

  ·  7 years ago (edited)

흠. 저는 일단 전문가도 관련 전공도 아니기에 이런 말을드리는게 무척이나 조심스럽습니다만....
일단 병원에 대한 지역 분들의 평가 및 검사를 진행하신 분의 자격증 관련한 정보도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는 너무 주관적이니, 후자는 그냥 당사자나 병원측에 물어보아도 될 거라 생각되네요. 혹시 이걸 물었다고 당혹해하고 기분 나빠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애매모호합니다만... 자신이 무슨 무슨 자격증이 있는지를 내담자(란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가 물었을때 자세히 말해주는 것 역시 상담사의 기본 소양이라 생각됩니다. 그건 국가가 그사람에 쥐어준 하나의 권한이니까요.

발달검사 선생님이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셔서 발달이 늦는것 같다, 생후 1년된 아이의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엄마가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라

이 대목에서 솔직히 조금 의구심이 듭니다. 과연 발달검사를 진행하신 분이 이 시점에서 성심성의껏 판단을 내리신 건지 말이지요...물론 제가 그분을 이렇게 폄하하고 의심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부모를 마치 나무라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 부터가 조금 그렇네요.

검사는 아동의 발달 기능을 검사하는 것으로서 검사 당일 아동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열이 나거나 몸이 불편하면 검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검사 전 아동이 편안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구글에서 간단히 일반인이 알 수 있는 정보로 검색을 해도 이런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이번 검사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주제넘은 오지랖이 아니길 바랍니다.

  ·  7 years ago (edited)

울나라 워킹맘분들이 항상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아이에게 온전히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너무 그것에 죄책감을 느끼시면 온전히 아이를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못해준게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사소한 검사에도 무척 신경쓰게 되고, 다른 집 아이보다 조금 말이 느린 것에도 더욱 크게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는 걸 추천드리며 혹여라도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실 경우 다른 병원을 적절한 시간과 환경에 찾아가보시는 것 역시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님 곁에서 항시 유투브를 보는 환경은 저로서도 살~짝 염려스럽긴 하네요. 유투부는 저희가 TV를 보던 시절과 완전히 다릅니다. 시간 편성표에 따라 움직이는게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걸 또 보고 계속 보고 언제 어느때든 볼 수 있다는 게 좀 거시기 하지요. 필터링의 기준 역시 무척 약하다는 것 역시 그렇구요....
이 부분 역시 민감한 사항이겠으나, 차라리 아이 장난감이나 기타 다른 도구 및 장난감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유투브 보는 시간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하네요.(하루에 보는 시간을 딱 정하는게 그나마 현실성 있을 듯 하네요)
다시 한번 적어보자면 저는 관련 종사자나 전공자가 아니기에 제 말에 신빙성은 없습니다 ㅋㅋㅋ 그럼에도 혹여라도 하나 도움이 될까 이렇게 적어봅니다. 무시하셔도 언제나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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