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패밀리 침대를 쓴다.
내 자리는 안방 문 바로 앞이며 침대 가장자리다.
말괄량이 내 딸은 침대 곳곳을 헤집고 다닌다.
잠을 자고 있는 건지 잠을 자는 척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좁디좁은 내 잠자리는 늘 내 딸에게 침략당한다.
내 딸은 무시무시한 정복자다.
어제도 딸아이의 발에 얼굴을 차이고는 잠결에 '윽' 소리를 내며 침대 낭떠러지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면 지난밤 그분은 온데간데없다. 그저 ‘Good morning dad & mom’ 하며 웃음꽃 마법을 부린다.
다시 잠들기 전까지 난 이 무시무시한 정복자가 내 땅을 침략했다는 기억을, 내 얼굴을 찼던 기억을 잊는다.
그런데 불현듯 떠올랐다. 오늘 새벽이 되면 난 또 그 정복자를 만나겠지...
저는 강아지랑 같이 자는데 얘가 중간에 편하게 자고 저는 구석탱이에 쭈그리고 자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 예쁜데 따님도 그러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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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랑 같네요 ㅋ 그래도 이쁜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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