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남편'을 섬기는 프롤레타리아 남성

in kr-writing •  6 years ago 

순종적이고 얌전한 행동을 하는 사람(남자)에게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생물학적 성이 아닌 사회적 성(젠더)의 특성을 설명할 때 '여성적'이라는 말을 사용된다.

가진 자(부르주아)는 순종적이고 얌전한 못 가진 자(프롤레타리아)를 원한다. 대부분의 남성은 못 가진 자(프롤레타리아)이다. 순종적인 사람은 가진 자의 특권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역사를 보면, 부르주아의 특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여성해방이 부르주아 사회를 약화시킬 것임을 여성들에게 끈질기게 설명했다. 부르주아 여성은 노동 계급 여성들과 어떠한 연대 의식도 느끼지 않았으며 부르주아 남편의 이득을 자신의 이득으로 여겼다.

현재의 '프롤레타리아 남성'은 부르주아를 자신의 남편으로 여긴다. 부르주아 남편의 이득을 자신의 이득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미투 운동'처럼 시스템의 권력을 흔드는 사회의 변화를 자신의 이권을 깨는 불온한 행동이라고 착각하고 두려워한다. 그들은 재벌 2, 3세나 대학 이사장 아들 같은 특권층의 권력을 마치 자기 남편의 권력처럼 동일시한다. 부르주아를 자신의 남편으로 섬기고 순종하는 현재의 '프롤레타리아 남성'은 그런 면에서 매우 '여성적'이다.

여성 인권 운동은 단순히 성차별 문제가 아니며, 흑인 인권 운동은 단순히 인종 차별 문제가 아닌 계급권력 철폐 운동이다. 권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이 사회를 변혁하는 운동이다. 프랑스 대혁명보다 더 큰 변혁을 가져올 혁명이다.

대다수의 프롤레타리아 남성들이 인권 운동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르주아 남편'에게 종속된 자신의 해방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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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인가요?

저. 죄송하지만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 중 어떤 부분이 포스트 모더니즘 사상을 담고 있냐는 뜻일까요?

아하,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누는 것에서요.

아. 네. '포스트 모더니즘' 개념이 넓어서 그 부분을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