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ily] 클라라 주미 강 리사이틀 후기 +주절주절

in kr-youth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밀린 포스팅을 몰아 쓰고있는 @ddugy입니다.
요새 참 시간관리의 필요성, 중요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제가 시간관리엔 젬병이라는 사실도요...ㅠㅠ
분명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아닌데 해야할 일은 산더미 처럼 쌓여있고, 결국 마감 전날 부랴부랴 나머지 것들을 처리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날은 막판까지 과제를 고치느라 밤을 샜는데도 시간이 모자라 부랴부랴 학교가면서 마무리하고, 오전에 발표하고, 수업듣고... 심지어 안경도 안들어가서 거의 눈뜬 장님 상태로 생활했던 날이었습니다.

분명 티켓을 예매하던 시점(2월)에는 한창 과제다, 시험이다, 일상에 지쳐있을 미래의 저를 위해 과거의 제가 마련해주는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예매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개강 후 가장 피곤한 날 연주회를 보러 가게 됐네요... 역시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인생...(?)

피곤이 극에 치달아 그냥 티켓을 포기할까 하는 유혹도 들었지만, 그럼 저의 하루가 너무나 암울해 질 것 같아 지친 몸을 이끌고 아트센터로 갔습니다.
아트센터1.jpg
아트센터2.jpg
주미강.jpg

혹시나 졸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잠시, 클라라 주미 강님의 연주가 시작되고나선 주미 강님의 연주에 감탄하기 바빴어요. 주미 강님의 연주를 실제로 듣는건 처음이었는데, 영상으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깊이있고 무게감있는 음색이라 고음임에도 안정감있게 들렸습니다.
사실 요즘 머릿속이 산만해서 기교에 집중된 곡들이면 정신이 피로할 뻔 했지만 주로 차분하고 저음이 주가 되는 곡들이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연주자를 오른쪽에서 바라보는 자리에 앉아서 활쓰는게 아주 잘보였거든요. 와, 무슨 활을 신체 일부분인 것 마냥 쓰시더라고요... (삐걱거리는 내 오른팔... 쥬거라...)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수많은 관객앞에 서는 매 순간은 긴장이 될 법도 한데, 항상 여유있는 미소와 함께 연주를 시작하시는 주미 강님의 포스에 반하고 또 아름다운 미모에 반한 시간이었습니다.
(+ 2월의 나야, 예매해줘서 고마워...)
주미강1.jpg

주미강2.jpg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학창시절에 부모님이 바이올린 배우라고 사주셨는데 저는 너무 싫어서 학교앞 가게에 던져두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
지금은 너무 후회가 되지만 클라라 주미 강님 같은 분들의 연주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ㅎㅎ

ㅋㅋㅋㅋㅋ저도 초등학생 때 악기 시작할 때 어떻게하면 연습을 덜할 수 있을까 꾀를 내면서 레슨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주미강님같은 연주자의 연주를 들으면 감동스럽지만 문득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

와 클라라 주미 강님 옆모습이 예술...

앞습은 더 예술이시랍니다 ㅠㅠ!

크으....~~~~

Great post!
Thanks for tasting the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