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in kr-youth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제가 휴가를 복귀하고 얼마 뒤, 제 친한 친구 또한 휴가에서 복귀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니, 카카오톡 친구들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하더군요.

이전에는 친했던 사람들이지만 연락 안하는 사람들, 친구의 친구 등 형식적인 사람들 등.

실제로 친하고 연락하는 사람들만 남겨두니 30명 정도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명이나 남다니 많다.
    나는 연락을 꾸준히 하는 친한 사람들이 20명은 될까.
  2. 연락을 안하면 소원해진다.
    전에는 남겨두었을 법한 사람들도 1년간의 군대 생활 후 사이가 예전같지 않다.
    관계 회복의 여지는 있겠지만 지금은 친한 친구라고 부르기 애매한 사람이 많다.

제 친구나 저나 아싸 기질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하고만 친하죠.

연락하기 쉬운 단체 톡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새삼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또한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엄청 친하지도 않은데, 왠지 지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연락이 뜸하면 대부분 정리했다고 하면서도, 그 정도 수준의 연락도 없는 다른 사람 한 명을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런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저 또한 비슷한 친구가 있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 친구인데요. 같은 학교는 아니었고 어떤 활동을 통해 만났습니다.
당시엔 굉장히 친했고, 저도 그 친구를 굉장히 좋아했기에 만날 때마다 붙어다녔죠.

활동이 끝나고, 개인적인 연락을 할 이유가 없어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지긴 하더라구요.

이후 두 번 정도 연락이 닿았는데, 첫째는 당시 많이 사용하던 미니홈피였고,
둘째는 페이스북이었습니다.

두 번 다 친구추가만 마치고 거의 연락은 없었구요.
저야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서도 그 친구를 좋아했기에 대학 입학 후엔 얼굴이나 한번쯤 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그 친구에게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야기했듯 그 친구와 저는 연락을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원해졌을 텐데, 제가 그 친구를 워낙에 맘에 들어 해서 대학교때까지도 한번 만나보고 싶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저를 멘션했다고 알림이 뜨더군요.
무슨 일일까 하고 알림이 뜬 글을 보니,

오랜만이야!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우리 동아리가 ~~~ 위에 댓글 좋아요 한번만 눌러줘

하는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전 나름대로의 추억을 갖고 여전히 이 친구를 좋게 보고 있었는데 새삼 이 친구에게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씁쓸하네요. 당연히 그 이후에도 연락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근황도 잘 모르겠구요ㅎㅎ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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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years ago (edited)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나이가 점점 들수록 더더욱 심해지는 현상이죠. ㅎㅎ

그래도 아직 20대 초중반인데, 연락할 사람이 20도 안될 것 같아 새삼 슬프네요ㅎㅎ

사회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크지 않나 싶어요...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도 당연히 있겠지만요. 개인 주의적이라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다보면 또 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

저도 별 생각없이 연락하는 사람과만 연락하고 어울리는 사람과만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ㅎㅎ

회사 다니다보면 하나 둘씩 멀어지게 마련이죠.
폭은 넓어지는데 깊이는 점점 얕아짐.
마지막에 남는 친구가 제일 소중한 친구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저도 노력을 해야죠!

서로 연락을 안하니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또 먼저 연락하긴 어려워요ㅎㅎ

시간이 지날수록 소원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자주 안 보면 그렇게 될 확률도 커지게 되는거 같아요.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자주 볼수가 없군요.
괜히 군대가서 인간관계가 다 걸러진다는게 아닌거같습니다

나이 먹을 수록 인간관계가 넓어졌다가 줄었다가 하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 중반 후반은 각각의 인간관계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흠 그런가요
사회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으로 가기도 하고, 많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봐야할지 그냥 이대로 소원해지는게 맞는지 생각해봐야겠네요

당황과 황당이 동시에... 참 난감하면서도 그렇더라구요 흠흠

저도 워낙 친구를 좋아해서 많은 친구와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 남은 친구는 진정한 친구 몇명 남더라구요
허무합니다 ㅎㅎ

결국 서로서로 바빠지고 하면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니까요.
아쉽네요ㅎㅎ

친구 많다고 좋은 건 아니네요. 좋은 친구 몇 명만 있으면 되요.

맞는 말이에요ㅎㅎ
다행히 좋은 친구는 몇 있는거같네요!

회사 다니다보면 하나 둘씩 멀어지게 마련이죠.
폭은 넓어지는데 깊이는 점점 얕아짐.
마지막에 남는 친구가 제일 소중한 친구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저도 노력을 해야죠!

지금도 친한 친구들과만 연락하니 아마 별일없으면 이대로 쭉 가지 싶네요ㅎㅎ

?? 유스만 해도 몇명이지.. 스팀잇으로 새로 시작하세욧! ^^

ㅋㅋㅋ유스는 유스대로 또 친구 만들어봐야죠

20대때 저도 더 연락할 사람이 없었던것 같아요. 학교도 혼자 다니고 딱히 동아리활동도 안했거든요.. 그땐 친구를 좀더 엄격한 기준으로 생각했던것 같네요 ㅎㅎ지금은 뭐 회사 동료도 친구고 다 그런거죠머

저도 약간 그런 감이 있네요ㅎㅎ
그러다보니 친구가 20명 내외..

씁쓸하네. 난 그런 사람 아니겠지하는데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라지만.
솔직히 확신은 없다.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주변 친구들 점점 멀어지고 그러다보면 정리하는 시간?이 생기기도 마련이죠 그런데 또 새로운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구요 또 어릴때는 주변 여러 친구들이 다 좋고 중요한거 같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친구가 중요하기도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보다는 딱 몇명의 친구들과 계속 이어 나가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러게요ㅎㅎ 갈수록 사회 분위기가 개인주의적인거같아서..
서로 찾지 않다보니 연락 안하는 친구가 너무 많아져서 슬프긴 합니다.
그렇다고 또 먼저 연락할건 아니라는게ㅎㅎ..

그렇죠 분위기가 변화죠 ㅎㅎㅎ
"그렇다고 또 먼저 연락할건 아니라는게ㅎㅎ" 이말에 ... 하 저도 가끔 옛날 친구 생각나는 친구가 있긴한데 또 제가 먼저 하진않더라구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데 다들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지낸다더라구요

맞아요 서로 그러다보니 그냥 연락을 안하게되네요..
연락할 계기도 딱히 없고..ㅎㅎ

나이들면 들수록 함께하고픈 사람이 점점 줄어들지요.. 또한 그 사람에게 더 집중하게되구요..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멀어진 친구들에 대해선 좀 아쉽긴 하네요ㅎㅎ

사람마다 다 다른 거 같아요.

두루 널리 사귀는 사람이 있고
저는 친한 친구 몇 사람이면 만족이 어느 정도 되요.

특히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면
친구 관계도 많이 변하기도 하고요.

흠 전 친한친구 몇으로 만족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이전부터 친했던 몇 사람들이 이젠 연락조차 안하니 그게 좀 아쉽네요ㅎㅎ

다 정리해도 30명정도라니, ㅎㅎㅎ 저 같은 경우는 10명도 안남을 것 같은데, ㅎ

30명이면 정말 많은거같아요
저도 20명도 안될거같은데 말이죠ㅎㅎ

남자들은 그래도 좀 더 연락을 하는데 여자들은 더 심하답니다 ㅠㅠ 제 기준에선 20명도 많네요~

나중가면 저도 10명도 안될거같아 아쉽네요ㅎㅎ..

각자가 원하는 바, 중요한것들이 달라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그런 문제들은 항상 어려운 것같네요
인생의 숙제랄까..

인간관계는 언제나 답이 정해지지 않은 인생의 큰 문제죠ㅎㅎ
그냥 과거를 좀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남네요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그래도 때론 무심하게 한번 연락을 해보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 친구에겐 그때 정이 뚝 떨어져버려서..ㅎㅎ
그 외에는 다 애매해서 누구에게 연락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나이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

아쉽지만 갈수로 그렇게 되겠죠ㅠㅠ

어릴적 고향 친구들은 아주 오래 연락이 되지 않다가 만나거나 통화가 되어 수다를 떨면 그 길었던 공백의 순간이 진짠가? 싶게 없어져요 여자들만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특별히 생각했던 사람에게 나는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씁쓸함은 참 지랄 같은 감정이지만(저도 경험한 바가 있거든요) 그 후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상대방도 꼭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요 그래서 그 다음엔 누군가를 특별히 생각하는 것에 상대방의 느낌은 별개로 나 하나로 끝날 수 있어서 맘에 상처가 되지 않았어요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친구들이 정말 마음 편하긴 하네요.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상대방도 꼭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그렇네요.. 당연한 사실이죠

군대 전역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리된답니다..ㅎㅎ 저도 연락처를 한번 대거 정리했는데, 1년 이내에 연락하지 않은 사람을 빼고 정리했더니 1/4정도로 줄더군요....ㅋㅋㅋ 그런데 쓸데없이 많은 사람을 '알기만' 하는 것도 시간과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4만 남아도 성공일거같은데요ㅎㅎ
전 지금 연락처 정리하면 실제로 연락하는 사람은 1/20도 안될거같은...

정말 살다보면 가끔은 정말 내 사람인사람과 , 아닌사람 많이 갈리게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많은것들을 버려버렸지만요..^^;;
정말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아닐때가 있기도 했구요...
그럴땐참 속상하더랍니다..

그쵸 나름대로 괜찮은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좀 씁쓸할거같아요..

맞어요 그렇게해서 많은 인간관계끊게되더라구요,,, ㅎㅎ씁쓸하네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점점한명씩..지금은연락하는사람이한정되어있네요 그런데또어찌생각해보면괜히이사람저사람신경쓰고서운해하고할때보다편하고좋습니다..ㅎㅎ

흠 전 아직은 한명 두명 연락 안될때마다 서운하긴 하네요..
언젠가 적응되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