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베어스 야구 이야기 - 개막전 패!

in kr •  7 years ago  (edited)

원년 베어스 팬, 아론입니다.

우선 2014년 이후 4년 만에 하루의 야구를 정리하는 블로깅을 하게 된 것이 나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전에는 페이스북에 간단하게 요약 정리한 글을 올리다가 구글 블로그에서 하이라이트를 몇번 씩 돌려보며 세세하게 글을 올렸었습니다. 심지어 출장지에서도 열성적으로 올렸었지요. 그러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블로깅은 접었었는데 그 후로 베어스가 두 번이나 우승을 했습니다. (흐) 이제 스팀잇에서 다시 한번 베어스를 응원하며 그날의 야구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경기 결과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3
6

개막전 투수는 두산의 린드블럼과 삼성의 윤성환이었습니다. 윤성환은 10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개막전 선발이었는데 오늘 1승을 수확했습니다.

린드블럼의 투구는 크게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볼이 너무 평범해서 공략하기가 쉬웠습니다. 볼끝이 너무나 말끔한 나머지 삼성 선수들이 파울을 만들기도 쉬웠고, 결국 초반부터 투구 수가 늘어나다가 5회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평범한 공을 던진다는 게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선도 좋지 못했습니다. 시범 경기 때도 주전 선수들보다 후반부에 백업으로 나온 선수들이 맹타를 날려서 경기를 뒤집고 이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백업 선수들은 제대로 나올 수 없는 정식 리그 경기에 들어와서는 그냥 주전 선수들의 물타선이 이어져버렸습니다. 거기에 시범 경기에서 잘나가던 허경민과 최주환을 테이블 세터로 세웠지만, 두 사람도 역시 오늘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로지 타선에서 빛난 사람은 양의지 한 명이었습니다. FA 시즌에 들어간 양의지, 지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린드블럼에 이어 불펜으로 등장한 이영하의 투구는 아주 좋았습니다. 시속이 150을 넘기도 했고, 삼진 잡는 능력, 위기 대처법도 괜찮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박치국은 아직 경험 미숙으로 썩 좋지 못했지만 1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7회말 오재일의 투런포로 추격 가능성을 보며, 함덕주와 김강률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오히려 3점을 더 내주며 지고 말았네요.

두산에서는 김재환의 수비가 많이 부족했고, 삼성에서는 박해민과 구자욱이 부진했습니다.

러프와 이원석은 각각 3안타를 때리며 분전했고, 선발 윤성환은 겨우 76구를 던지며 1승을 올리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개막전 6연승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고, 시범 경기 때 좋지 않았던 분위기가 개막전까지 이어져 왔는데
과연 내일 경기에서 분위기 쇄신이 가능할까요?

내일의 선발 투수입니다.


내일의 선발 투수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장원준
아델만

타구장에선 고졸 신인 KT 강백호가 데뷔 타석에서 KIA 헥터에게 홈런을 날린 게 오늘 가장 화제가 되겠네요. :) NC의 대만출신 투수 왕웨이중도 LG를 상대로 1승을 올렸군요.

올해도 흥미진진한 베어스 야구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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