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스크바 도착 후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쉬려고 했지만 백야가 강제 기상을 시켜 저녁에 산책 삼아 붉은 광장으로 갔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 사실상 본격적인 관광의 시작인 셈이다.
아침은 붉은 광장 가는 길에 My-My(무무)에서 먹었다.
무무는 쟁반을 들고 쭉 이동하면서 음식을 담고 마지막에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깔끔하고 맛있어서 저렴하게 러시아 음식을 즐기기 좋다.
(러시아 음식이 생각보다 입에 잘 맞다.)
붉은 광장에 도착해 일명 실물 테트리스(성바실리)성당에 들어갔다.
상트에서 피의 사원 성당을 봤었는데 분명 더 발전된 기술로 성바실리성당 보다 더 화려하게 발전시키고 싶었으나 원조를 따라갈 수는 없는 듯하다. 원조의 아우라가 존재했었다.
다음으로는 크렘린에 갔다. 붉은 광장에서 역사박물관 쪽으로 좌측으로 돌아가면 가까운데 나는 바실리 쪽으로 갔더니 한 바퀴 돌아서 한참 걸렸다. 그래도 그 덕에 크렘린 벽을 완전히 한 바퀴 돈 셈이니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렘린을 들어가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만나 정말 암 걸릴 뻔했다.
모스크바의 중국인들 크렘린에서 다 만나고 온듯하다.(그동안 잘 안 보이더라니...) 그 덕에 더운데 짐 검사하고 입장하는데만 40분 넘게 걸린 듯하다.
크렘린 가시는 분은 꼭 아침 일찍 가시길 아니면 지옥문이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크렘린은 각종 성당과 대통령 집무실(푸틴)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기고가 가장 유명한데 나는 관심이 없어서 무기고는 가지 않았다. 기본인 성당 패스만 끊고 입장했는데 가격은 500루블이다. 무기고와 이반 종탑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크렘린은 말 그대로 엄청 크고 경찰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바로 호각과 함께 제지가 들어온다.
크렘린을 뒤로하고 고리키 공원으로 향했다. 고리키 공원은 모스크비치 사이에서 핫한 공원으로 컨셉이 레저 스포츠 + 문화로 잡아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농구, 자전거, 세그웨이, 비치 발리볼, 호스, 보트, 오리 배 등 없는 것이 없는 레저/휴식 공간이다. 게다가 바로 앞에 모스크바 강이 있어서 강의 전망과 유람선도 탈 수 있는 등 더 할 나위 없는 공원의 입지 조건이다.
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건 공원위에 소파가 있어서 거기서 하늘을 보며 쉴 수가 있다.
한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적이 있는데 이 트렌디한 공원이 어딘지 항상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곳을 오게 될 줄이야. 진짜 아이디어가 좋은 듯하고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ㅎㅎ
광각으로 찍은 밑의 사진 정말 멋있네요. 모스크바도 참 아름 다운 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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