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8 연습일지] 회복 준비

음악을 놓은 지도 어언 5개월. 10일 간 아예 피아노를 치지 못했으니 실력이 더 처참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 '폼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스스로 그런 상태가 되니 온몸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공연도 있고, 곡도 새로 써야 하기 때문에 연습 의지를 다잡는다.

연습 거리를 정리하면서 오늘 연습은 3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랜만의 연습이라 혹시 몰라 연습실은 2시간만 잡아뒀다.

오랜만에 각 잡고 하는 연습. 오늘 연습의 핵심. 메트로놈 30에 맞춰 스케일 치기. 상념을 지우고 집중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음. 오늘은 그것까진 기대하지 않고, 속도도 한번 내보고 굳은 손을 푸는데 중심을 둔다.

저녁에 합주가 있는데 연습을 안 했다. 다섯 곡 중 처음 맞춰보는 두 곡을 카피하고, 음원하고 맞춰 연습. 집으로 돌아와 셋 리스트 전체를 1~2시간 정도 돌려볼 예정.

Kekko Fornarelli Kube나 Phantom Thread OST 중 하나를 간단하게 카피.

손 풀기
예상했던 대로 손이 많이 굳어있었고, 집중이 잘 안 됐다. 평소 되던 게 안돼 괴로웠지만 자업자득. 꾸준히 하면 금방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스케일을 많이 쳤다. C Major Scale과 Gb Major Scale을 번갈아 가며 연습.
곡 카피, Phantom Thread OST - House of Woodcock
오래 들었던 곡이라 카피가 한결 수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잘 쳐진다. 노래가 너무 좋다.
공연 연습
집중이 잘 돼 몇 시간 더 하려고 했는데, 이후 연습실이 꽉 찼다는 절망적인 소식. 가장 중요한 공연 연습은 못 하고 돌아왔다.

< Phantom Thread OST - House of Woodcock >

위에 했던 말들은 "이 곡 연습 많이 못 했어요"의 장황한 변명이다. 연습 끝에 한 번 찍어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올린다. 나는 곡을 카피하고 이 정도로만 연습하는 것을 즐긴다.

짝짝짝.. 잘 감상했습니다!! ^^

연주 잘 듣고 갑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무슨 은총이란 말입니까!?

Jonny Greenwood의 은총입니다! 저도 이런 곡을 살면서 한 번만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ㅠㅠ

애기 재워놓고 한번 더 들으러 왔습니다.
이참에 영화를 봐버리고 싶지만 중간에 분명 아드님이 저를 소환할 것임으로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죠.ㅎㅎ
나루님 연습곡 듣다보니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들어보려구요.
왠지 아시는 곡이실거 같은 건 왜일까요...?

이런이런... 연습을 안한게 이정도면 연습하시면 어떻게 된다는 건가요? ^^
듣기 좋습니다. 공연연습 잘 되시도록 응원합니다~ !

여기저기 부족한 게 많은데 못참고 그냥 올려버렸습니다. 연습하면 이것보다야 훨씬 더 낫지요...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 연습도 잘 끝냈습니다~~

멋진 공연되시길 응원할께요^^

응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연습 했더니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잘 마칠게요:)

‘의식적 연습’의 현장을 보게 되는군요.

앗 알아주시는군요! 의식적으로 해야 최소시간 최대효율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을 하더라도 의식을 갖고 하는 것과 긴 시간 생각 없이 손을 움직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이게 연습 많이 못한 거라구요?
제 눈에 잘 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
무엇을 하든 연습을 습관화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