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두려워마라.

in kr •  7 years ago 

나는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내 생각과 논리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다. 나보다 더 기발하고, 체계적인 관념의 틀을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이란 것은 무서운 것이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어떤가? 띄어쓰기 하나의 차이로, 그 뜻은 전혀 달라진다.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긴다. 나는 좋은 뜻으로 쓴 글이, 상대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글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스팀잇은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
전업 작가가 아니고서야.. 평범한 학생.. 보통의 직장인이 오탈자와 글의 전체적인 문맥을 여러번 검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가능하면 나도 썼던 글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보며 교정교열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쓴 글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작가들은 편집자, 출판사의 팀원, 친구나 지인, 가족에게 부탁하기도 하는 거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바로 "배려와 이해"다. 상대방의 글이 조금 서툴고, 내용이 앞뒤가 좀 맞지 않아도, 오탈자가 좀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자. 그리고 한 번 더, "그래, 오프라인이라서 그럴거야. 본 뜻은 이런 방향으로 글을 쓴 것일거야."라고 이해를 해주자.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양질에 콘텐츠"다. 그것이 스팀잇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두려워말자.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라 본질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글로써 자신을 오픈하는 것을... 겁내지 마라. 내가 본 여기 스팀잇 사람들은 정말 X 100 ,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 많다. 간혹 내 글을 정독하지 않고서 다는 댓글도 있다. 하지만 나의 깊은 마음 속 생각과 감정까지 읽어 내시며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

마치 하나의 포스팅처럼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도 있다. 당연히 댓글에도 감사인사와 보팅을 전했다. 좋은 글에 대한 보팅 뿐만 아니라, 정성 깊고 상대방을 위해 진심으로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도, 서로 간에 보팅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나도 조만간 포스팅 뿐만 아니라 댓글을 성실히 달아주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해야겠다.

글쓰기를 두려워마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있어보이는 지식, 멋진 여행 자랑, 돈과 투자이야기.. 그것이 다가 아니다. 스팀잇에서는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이 공간이 설사 없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만 들려주어도 된다.

나는 그런 스팀잇을 꿈꾼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두려워해서 아직 가입하고 매일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는 뉴비입니다~~~~ !!! 저는 말하는걸 좋아하고 글을 쓰는건 너무나도 어려워 늘 종이와 팬보다는 마이크를 드는 타입인데, 그러다 보니 늘 남는게 없고 생각이 깊어지지 못해 글을 쓰려고 준비중입니다^^ 노력할게요 제가 글을 쓴다면 응원하러 와주셔요^^

와 뉴비인 저는 읽으면서 뭔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 같아서, 보듬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몽글몽글 해졌어요:D 글쓰는게 사실 쓰기까지가 생각많고 힘든것 같아서..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여러많은 분들의 포스팅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유치한가? 너무 가볍나? 괜시리 비교하면서 주춤주춤 하게 되었는데..이런거 다 감안하고 봐주시는 많은 스팀잇 분들이 계셔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스팀잇 생활 함께해요:)

'겁내지마라. 글쓰기를 두려워마라' 라는 말이 참 위로가 됩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있는 코인 주제에 대해서는 저도 건너건너 듣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상부상조할 수 있을지 몰랐거든요.
'배려와 이해'를 이렇게 글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시작한 뉴비로 소개글 이후 전문성있는 글들을 보며 정말 글쓰기 힘들어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님의 글에서 용기가 납니다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은곳 이라는 것은 저도 알았기에 님의 말처럼 본질에 충실하여 글을 써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전받습니다^^

확실히 말보다는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쓰기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 글쓰는 부담이 적어지네요^^

아직까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건 좀 꺼려졌는데
이 글 보고 용기를 내봅니다.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겟습니다 ㅎㅎㅎ

가입하고 한달이 지나도 아직 첫 포스팅을 못한 저같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글이네요 ^^

항상 글쓰기는 두렵습니다ㅠ 말씀하신대로 내글이 남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그리고 내 생각이 노출되었을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헐벗은 느낌이랄까요?
저도 좀 더 용기를 내서 글로 생각을 끄집어내봐야 겠습니다.

아버지께서방에들어가신다. 이렇게하면 괜찮지않을까요ㅎㅎ
그냥 웃어보려 한번 써봤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그래서 아이디가 abcteacher 이신가요... ! ㅋㅋ

그런 스팀잇을 함께 꿈꾸시죠.
화이팅입니다.

맞아요 글 쓰는게 어렵고 많이 주저하게 되지만 스팀잇에서 본 분들은 다들 친절하시고 배려가 넘치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항상 힘이 됩니다.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만 들려주어도 된다."

가끔 혼자 생각이나 속마음을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쓰게 되더라도 곧 지우게 되더라구요. 남들은 관심없을텐데 나 혼자 뭐하는건지 부끄럽기도 하고.. @abcteacher님의 글로 인해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ㅎ

저같이 글을 못쓰는 분에게는 너무나 좋은글이에요.
앞으로는 여기 글을보고 참고해야 겠는데용!!
잘 보고 갑니다.

<소통하고 싶어 팔로우 하고가용!!>
자주 뵜으면 좋겠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라고 채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댓글을 달면서
내가 혹시 놓치고 있는건 없는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달려고 합니다.

그리고
글로 표출되어지는 곳인 만큼
글만이 전부는 아니라는걸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과연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말대로 두려워하기 보다는
드러내면서 보여줌을 바탕으로
배려와 이해를 배워나가고 익혀가려고 합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