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싫어진다.

in kr •  6 years ago  (edited)

싫어진다는 표현이 맞을까.

뭔가 한 없이 마음 한 켠이 먹먹하다.

요즘 세상엔 아파트라 이웃 간에도 잘 모른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없어지고

기간제 근로자 신분이 늘어나고

우리는 그렇게 인스턴트 관계를 유지한다.

뭔가 친한 동료 같으나... 실상은

그저 남과 다른 바가 크진 않다.

. . .

이런 이기적 생각이 드는 나조차도 부끄럽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

꽁냥꽁냥 나에게 안기는 두 아이들.

그 느낌이 너무나 보드랍다.

. . .

최근 함께 근무하는 특수 교사 선생님들이
건강이 많이 않좋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한 분은 심해서 일을 그만 두셨고
잠시 나와 대화 중에 울컥 눈물을 보였다

그도 나와 같은 또래에 아빠일 뿐인데
안쓰럽기도하고

나도 그럴 수 있을 텐데...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 . .

세상은 참 오묘하다.

막말로 고마 콱마 사라졌으면 좋겠을 사람들은
사기치고... 돈 때먹고... 나쁜 짓하는 인간들은
어떻게 저리도 잘 먹고 잘 사는가 싶다.

작년 한 해 정말 존경했던 어느
특수교사 선배 선생님은... 몸이
많이 안 좋다는 소식도 들었다.

세상에 모든 생명은 모두가 가치롭다 배웠는데

난 왜 이번주에는 마음이 뒤숭숭할까.

세상은 참 지랄 맞다는 생각까지 든다.

. . .

물론 나조차도 그리 바르게
뭐하나 좋은 삶을 살고 가는 것 같진 않다

이제 곧 대충 인생의 50% 정도는 살았고
나머지 50%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싶다.

남들이 보이게 존경스런 삶으로 그리 살다가
나와 내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싶진 않다

다만,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면서 살고 싶지도 않다.

당신은 세상에 무엇을 헌신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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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우리에겐 스팀잇이 있자나요 ~ ㅎㅎㅎ

세상일이 정도를 걷지 않고, 사도를 걷는 사람들이 잘 살고 잘 먹고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 가면 또 다르다고 믿고 삽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도 그렇다고 보네요.

건강이 최곱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기를...

쌤 기운내라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건강 꼭 챙기고요

umkin님이 abcteacher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umkin님의 YESJAM TOKEN 과 관련하여,,

... woolgom jennn dssdsd jonghun98 fhool koyuh8 mipha snuff12 abcteacher
위 대주주분들 뿐만 아니라 관심있으신 모든분들의 의견을 받습니다.
YESJAM TOKEN ...

친애하는 YESJAM 대주주님, 바쁘신 와중에 아래글을 확인하시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kr/@umkin/6toxy3-yesjam-token

으쌰으쌰 토닥토닥입니다 ~~
인스턴트 관계 저도 공감가네요 ~~
요즘 굿플레이스라는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보는 중인데
도덕 윤리 철학에 대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놔서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세상에 무엇을 헌신했는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