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스팀이 지갑에 들어왔다(3)

in kr •  6 years ago  (edited)


100만 스팀이 지갑에 드어왔다






끽!!
끼익!!

출근길에 내 차 앞으로 끼어들기!!
NO 깜빡이 차선변경으로 차가 한 대 들어 온다.
벤츠다.

이노무시끼! 깜빡이도 안키네!
시끼마! 고마콱마!!!
.
.
.
흠... 벤츠라.. 좋군..
에이.. 벤츠보단 BMW 지!!!
(ㅡ.,ㅡ) .................
나는 언제 외제차 타보나?


내 월급으론 몇 십년이 지나도, 못 탈것 같다.
월급쟁이론 죽었다 깨어나도 못 사겠지 싶다.

잠깐!!


나 지금 100만스파, 고래 아니가?
바로 콱마!!!
. . .
아니야...
사람이 순식간에 변하면 주변에서 의심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아내도 모르게
조금씩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요한 건 들키지 않게
절대로 티나지 않게
가능한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100만 스파를 내 것으로 만든 것이다.

중요한 건!! 티나면 안된다는 거다!!


. . .

오. 마이. 갓뜨!!!
헉!! 이런!! 된장!!!

이오스랑, 스팀이 반토막 났다. 나의 자산은 순식간에 50% 줄었다.

크헉.... 뒷골이 땡긴다.
고팍스에 들어가보니
여기저기 불기둥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헉.. 이것이 고래의 심정인가?
전에는 몰랐는데.. 스팀이 반토막나니...
심장이 두근두근 더 뛴다.
100만스팀을 받았을 때보다 더 뛴다

크헉....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화장실 갈 때, 점심시간... 복도를 걸을 때....
온종일 나는 고팍스에 접속해있다.
그래프를 하루종일 주시했다.

역시..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에라이....

.
.
.

집으로 왔다.
의욕이 없다.

삑삑삑삑~ 띠로리~!

아파트 문을 연다.


"아빠 왔다."



아파트 현관을 열자...
둘째 아기 공룡이 아장아장 다가온다.
세상 밝게 웃고 있다.
둘째를 안고 집으로 들어선다.

"자기 왔어? .......... 소민이랑 좀 놀아줘"


아내가 주방에서 저녁을 하며 말한다.
장난감 방에 첫째랑 놀아주란다.
나는 지금 정신 없는데.... 아오.. 머리야..

"아랐어. 일단 나 타이레놀 두 알만"

"왜? 머리 아파? ..........
저녁은 자기 좋아하는 제육볶음이야"


제육볶음..........
이제 빨간 색깔만 봐도 화가 난다.
하.................
쇼파에 눕는다. 아........ 피곤하다.

.
.
.

"아빠!!! "

다다다다... 꼬옥....
첫째 공주가 달려와 나에게 안긴다.

다다다다~~ 퍽!!!
크헉... 둘째 아기 공룡이
정수리로 나의 명치를 퍽하고 또 박는다.
첫째, 둘째 모두 나의 품에 들어온다.

"아빠~ 나 오늘 선물 받았어."

"그래? 어디서?"

"치과에서 잘했다고 반지 줬어!"

"오~ 그래? 소민이 잘했네~.
아빠가 한 번 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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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흠...
그래....
일희일비하지 말자.
어쩌면.. 나는...
.
.
.
아주 오래 전부터
.
.
이미 고래였는지도 모른다.
.
.
.


감사합니다.
스팀잇 오류 기념으로, 보팅하면 보였던 글을 복구하여 올렸습니다.

사진은 정말 소민이의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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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분들이 너무 귀여울것 같습니다. ㅎㅎㅎ

ㅎㅎㅎ 귀엽습니다. ^^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왠지 아이들 사진을 막 올리면 안 될 것 같네요.
애들의 동의가 없으니... ㅠㅠ 올리고 싶어여;;;

두 보물이 어찌 100만 스파와 비교가 되겠심까.
행복한 밤 맞으십쇼.

3개의 글에 대한 정확한 핵심을 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깜놀했네요. 어떤거하고도 못바꾸실텐데ㅎㅎ

그렀네요 ^^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귀염둥이 들이죠.
그래서 왠지 더 부자가 되기 싶은 것은 아빠의 마음일까요?

마지막 반지 너무귀엽습니다! ㅎ
스팀은 차차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그죠? 저도 하나 사고 싶더군요.
누가 스팀샵에 팔면 좋겠습니다. ^^
ㅎㅎ 오늘 스팀 할인하길래 스파업 했습니다~~

헐 ㅋㅋㅋ 마지막 고래 반지까지.... 엄청 재밌는데요???

좋게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예전에 머리 싸매고 글을 썼는데..
이제는 최저시급도 안나오는 글이지만
그래도 저는 스팀잇을 사랑합니다 ㅎㅎ

진정한보물을 갖고 계시네요.
산소와 같아서 잘 느끼지 못할 뿐...

정답입니다. 살아가는 이유죠 ㅎㅎ
산소라 ㅎㅎㅎ
좋은 아빠와 부자 아빠 사이에 갈등이 많이 되네요 ㅎㅎ

이거 재현소설인가요^^?
쫄깃쫄깃합니다~~

저의 살아 있는현실을 담아서 그런가요 ㅎㅎㅎ
스팀할인하기에 오늘 스파업!!

아이손의 고래 너무 이쁩니다. ㅎ

ㅎㅎㅎ 형님 만들어서 팔아주세요 ;;;
스팀샵에다가 ㅎㅎㅎ 고래 장난감 어떤가요? 목공으로
스팀에 이웃들이많이 구매하실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