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steemit 을 알려야 할까?

in kr •  8 years ago  (edited)

스팀잇.png

파이는 일정하다. 일정한 크기의 파이를 나눠먹는 장소가 바로 steemit 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경쟁을 해야한다. 힘 있는 이른바 "고래" 들이 많은 파이를 먹으면, 새우들은 비교적 작은 파이를 먹어야 한다. 아직은 그렇다. 좋은 글, 유익한 글을 쓰더라도 현재의 모습은, 나의 파이를 뺏아 먹을 수 있는 육식고래이든, 나를 살려 줄 핑크고래이든, 고래는 존재한다. 이러한 동물의 왕국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해결이 될까?

만약, 수 만명의 팬이 있는 연예인이 steemit에 들어오고, 팬들의 묻지마 보팅으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steemit 의 영향력이 페이스북의 30% 정도만 높아져서, 막대한 자금을 배경으로 하는, 한 정치인이 정치적 영향력과 Power 를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 서로 간의 스폰으로 결합한 또 다른 형태의 그룹이 나온다면 어떨까? 결말을 모르니까.. 더욱... 스릴러 영화처럼 아주 기대되고 흥미롭다. 레고블럭으로 만든 하나의 작은 "미니어쳐 도시" 가 바로 steemit 의 세계인 것 같다.

여기의 가능성과 기대감이 커질수록 의문이 생겼다. 나는 steemit 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걸까? 아니다. 아직은 시기가 좀 이르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좀 더 솔직해져 보자. 아직 나는 steemit 의 도시에서는 쥐뿔도 없고,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백수다. 동네 아저씨들이 슈퍼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정치 얘기를 안주 삼아, 오징어 씹듯 세상을 씹으며 쏘주 한 잔 하더라도, 이 세상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는 아직 발언권이 없다. 나에게는 아직 스팀파워가 없다.

무엇이 더 이익일까? 그럼 주변에 steemit 를 알리지 말고, 나의 스팀과 스팀파워를 높이는 것이 좋을까? 아니다. 일단 내가 먹는 파이의 크기가 줄어들더라도, 파이 자체의 값어치를 높이면 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에 steemit 을 홍보하는 것이 맞다. 두 사람이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충돌한다..... 나는.... 그리고 사람들은.... 결국 어떤 결정을 할까?

23살, 도서관에 있을 때였다. 지금의 steemit 세계처럼, 그때의 나는? 고시준비생. 이른바 "백수" 였다. 한 여학생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뻤다. 당연히 이뻤으니까 기억했겠지. 남자란 그런 동물 아니겠능가?

"저기요,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아이고야. 우리 조상님이 나라를 구했나, 나에게 이런 날도 오는 구나. 츄리닝 말고 청바지라도 입고 올 걸..... 머리에 젤이라도 바르는 건데... 심장마비에 걸리지 않도록 심장을 진정시키며 나갔다. 당연히 커피는 내가 샀다. 도서관이니까 고마 자판기 커피다. 몸에 나쁜 것이 맛이 있으니까.

여자분의 친구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는 나의 양 어깨를 잡고, "도교" 에 대해 말했다. 세상의 조화와, 천지 창조, 종말에 대해 말했다. 에라이~ 내가 그러면 그러치. 얼릉 고개를 숙이고, 질럿 스피드업을 해서 도망갔다.

파이를 몰래 먹느냐, 파이의 값을 올리느냐도 궁금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여기를 믿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옥장판을 팔았던 녀석이 생각났다. 당연하게도 제일 먼저 파이를 먹었던 그 녀석만 수익을 가져갔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어떤 선택이 주변 친구들에게 손해을 입히지 않으면서, 나도 사이좋게 파이를 나눠 먹을수 있을까??

파이를 나눠 드실 분은 @abcteacher 팔로우, 보팅을 해주시면
글을 쓰는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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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제한된 것일수도 있고 무한한 것으로 팽창할수도 있겠죠. 저는 무한팽창을 선택할래요.ㅎ
자..우선은 나눠먹을까요? 보팅&팔로!

미비한 보팅 금액이지만 보팅 해드립니다.
언젠가는 보팅금액이 커져서 사이좋게 파이를 나눠 먹을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저도 아직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말하면 뭐야 약파는거야? 이런 표정일까봐. ㅠㅠ

약파는 거야?에서 눈빛이 떠오르네요. 저도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잘못하면 커지는 파이를 일부만 독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발업 질럿은 도망갈때도 유용하군요. ㅎㅎ

그렇네요. 다행스럽게도 초인적인 스피드가 나왔습니다. 드라군이었으면 많이 어리버리 했겠지요

한번쯤 생각해봤을 주제를 이야기 해주셨내요 과연 지금의 파이에서 얼마만큼 커질것이고 그것이 내게는 어떻게 돌아올지 참 궁금해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예, 감사합니다. 작은 스팀이 나중에 얼마나 가치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지금의 동전은 값어치가 거의 없어져 가는데 과연 스팀은 어떻게 될지

글잘 읽고 갑니다 팔로우랑 보팅하고갈게요

예. @rlawls1991님은 이미 팔로우 되어 있네요. 감사합니다.

포스팅 잘 봤습니다. 몇줄 읽다보니 흠뻑 빠지게 되네요 필력이 대다하십니다 ^^ 과연 나의 몫에도 적당한 파이가 돌아올까? 궁금하네요~ 보리팔하려고 했는데 이미 팔로우 하고 있었네요 ^^ 보리만 하고 갑니당

필력이랄 것은 없고, 아재는 모든 것을 내려놓다보니, 하고 싶은말 해서 그렇게 들리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보팅하고 갑니다.

연예인이 들어와서 묻지마 보팅이 일어난다는 예시가 확 와닿네요. 보트가 인기투표처럼 진행된다면 힘없는 신규가입자들이 다떠나게 되지않을까요. 인간본성을 생각할때... 파이를 사이좋게 나눠먹는다는게 과연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스팀구조를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미날 것 같지 않나요? 예, 감사합니다. 종종 소설 같은 이야기, 초보로서 엉뚱한 이야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파이를 키우면서 나눠 먹으면 윈윈이겠죠?ㅋㅋ

그럼 제일 좋겠지요. 그것이 원래 취지인 것 같네요. 헌데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비중이 얼마나 많이 차이 나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멋진 글이네요 🍑
누구나 딜레마에 빠지는 것 같아요.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좋은 글이네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ㅠㅠ

그냥 초보적 시각에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는게 많고,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그거마저 "고래" 와 고수님들이 알아서 헤아려 생각해 주시리라 믿고, 씁니다. 감사합니다. :)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요.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하하

  ·  8 years ago (edited)

항상 생각하며 많이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많은사람들의 유입은 steemit 자체에게 좋겠지만
많은 위험요소가 따라오게되죠..
팔로우합니다!

제 스타일이십니다...
글이요..!!ㅋㅋㅋㅋ잘봤습니다.

올리시는 글들이 은근히 중독성있고 흡입력있네요! 재밌게 읽어보았답니다 :)

감사합니다 !!! ㅠㅠ 나름 고민한 글.. 오랜시간 작성한 글이 많이 묻혔네요.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글에 리스팀 버튼 꾹!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