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피를 내려 팔기 시작한지 한 13년쯤 된 거 같다.
처음 카페를 시작했을 땐, 너무 우연한 기회에 준비 없이 시작 했기 때문에
내심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그렇게 됐다.
이후 다양한 일들을 했지만,
그래도 커피를 내려 파는 일을 가장 많이 했었던 것 같았고,
재작년 다시 내 명의로 된 카페를 열었다.
그런데 그게 신의 역수가 될 줄이야.
가진 자금도 모자라고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무권리인 점포를 하나 얻었는데...
1층 목조주택을 개조한 곳이라,
여름에는 찜통이 되고
겨울에는 냉동 창고가 되는 곳이다.
여름은 그래도 에어콘 빵빵히 틀면 어찌어찌 장사를 할 수 있는데,
지금 같이 연일 최강한파가 몰아치면, 진짜 답이 없다.
특히 카페로 물이 들어 오는 곳이 지금 공실로 되어 있는데
지난 겨울에 물이 얼어 한번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늦가을에 열선을 꼼꼼히 감아 놓았는데,
올 겨울 들어 물이 얼어 버린 것이다.
열선만 잘 감아 있으면 절대 얼 일이 없는데,
물이 얼어서 옆집에 가보니,
건물주가 열선의 코드를 뽑아 버린 것이다.
계속 된 한파로 며칠간 물이 언채로 장사를 못한 것은 물론이고,
간신히 녺여 놓았는데, 또 그런 일이 반복됐다면,
도무지 이곳에서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생각만 든다.
최근 한파에 새벽 4시쯤 카페에 나온다.
걸어서 10분쯤 걸리는 곳에 있어서
한번 나와서 물이 얼었나, 살피고, 난방도 한번 올렸다가 들어간다.
어젯밤도 나와서 체크를 하니,
이 추운 날씨에도 열선이 잘 감겨 있어서 물이 콸콸콸~ 잘만 나온다.
그래서 안심하고 귀가 해서 남은 잠을 자고 출근을 했더니,
이번엔 커피 머신으로 연결되는 정수선이 얼었다.
하아아.......
그래도 이건 30분이면 녹일 수 있어서 온풍기로 바짝 녹이면서,
카페의 온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일단 6평형 인버터 한대를 강력운전으로 돌리고(카페가 10평이 조금 넘어서 턱도 없다.)
PTC 온풍기 두 대를 2단으로 돌리고(아놔.... 전깃세....)
라디에이터 하나는 중으로 돌린다.(더블 전깃세...)
여기에 미니 부탄난로 하나를 키고 그 위에 주전자까지 올려야
2시간 뒤에 영상 12~14도 정도 올라간다.
건물 자체에 붙어 있는 냉기가 빠지고 나서야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심지어 옆실은 공실이어서, 에너지 소비가 만만치 않다.
한달에 전깃세만 30만원 가량 나온다.
더군다나,
이렇게 추우면 손님들이 없다.
나 혼자 있는데, 온도를 마냥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뭄에 콩나듯 오시는 손님들이 추워서 나가면 그것또한 문제고...
그래서 최대한 효율적인 난방을 생각한다.
어디서 주워 들은 건 있어서 습도가 높으로 열을 보관하기 쉽다고 해서
아래의 사진처럼 에스프레소 머신의 스팀기능을 한 10분정도 틀어 놓으면
훨씬 빠르게 카페를 따듯하게 할 수 있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스팀파워가 아닐까?
그래서 말인데,
대체 난 언제나 스팀파워가 2000쯤 될까?
고래는 고사하고, 금붕어 정도만 되도 좋을 것 같다.
안녕하세요! 정말 운영이라는게 만만치가 않네요ㅜㅜ
팔로하고 자주 응원하로 올게요!
p.s 커피머신의 저 스팀을 보고 있자니 흡사 산업혁명때의 증기기관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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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맞팔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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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ada 님
Seven Day B&W Challenge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제 블로그에 와서 제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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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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