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가 제갈량의 라이벌로 기억되는 이유 - 상대방의 강점과 정면승부하지 마라

in kr •  7 years ago  (edited)

제갈량.jpg

사마의가 제갈량의 진정한 라이벌로 꼽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사마의는 제갈량을 싸워 이기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갈량의 맞수로 평가되던 인물은 사마의 이외에도 많습니다. 대표적 인물로 위나라 황족의 일원이자 노련한 병법가였던 조진, 적벽대전의 주인공인 오나라 대도독 주유, 그리고 제갈량과 함께 와룡봉추(臥龍鳳雛)로 불리며 동급의 준재로 평가되던 방통을 꼽을 수 있겠죠.

제갈량의 활약상에 다소 뭍히는 감이 있습니다만 이들 역시도 의심할 여지 없이 천재라 부를 수 있는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이들은 제갈량이라는, 자신들 위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모두 제갈량과 경쟁을 해서 이기고 싶어했죠.

결과는 아시는대로입니다. 조진과 주유는 제갈량의 책략에 완벽히 넘어간 뒤, 제갈량이 보낸 조롱성 편지를 받고 둘 다 피를 토하고 죽습니다. 연의의 주유는, "왜 하늘은 주유를 내리고 또 제갈량을 내렸습니까."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방통은 제갈량과 같이 유비를 섬겼습니다만 제갈량에 대한 경쟁 심리 때문에 불리한 전황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서둘렀다가 화살에 맞아서 요절합니다.

반면 사마의는 제갈량과 몇 번 싸워보고는 제갈량의 군사적 재능이 자신보다 월등하다는걸 쿨하게 인정하고는 지키기만 할 뿐 나가 싸우지 않았습니다. 심리전의 대가 제갈량은 이런 사마의를 도발하죠. 바로 여자 옷을 보낸 겁니다.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웃은거죠. 여기 대처하는 사마의의 태도가 실로 걸작입니다. 사마의는 묻습니다.

“공명의 잠자는 것과 일처리는 어떠하냐?”

촉의 사신은 아래와 같이 대답합니다.

“승상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곤장 열 대 이상의 사건은 친히 처리합니다.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세세한 일 하나하나를 혼자 다 처리해내는 제갈량의 정무능력과 열정에 탄복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사마의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그래 가지고 오래 살 수 있겠냐?”

얼마 후 제갈량은 정말 5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별세합니다.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경쟁심이나 열등감 같은 것을 품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갈량에게는 없지만 자신에게 있는 강점에 집중했죠. 그는 제갈량의 건강이나, 제갈량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촉나라의 한계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시간이 자기 편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비슷한 연배인 제갈량보다 17년을 더 살았고, 천하 통일은 조조, 유비, 손견이 아니라 바로 사마씨의 후손이 이루게 됩니다.

상대의 강점과 정면승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나 상대의 강점이, 자신도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더 낫다는 자존심 때문에 하지 않을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경쟁심은 페이스를 흔들 뿐입니다.

이런 주제는, 여러 분도 보셨을 만화 「슬램덩크」에도 잘 나옵니다. 산왕공고 에이스 신현철의 동생인 신현필과 맞붙은 강백호는 신현필의 엄청난 체격조건에 압도합니다. 강백호 역시도 190cm의 당당한 체격입니다만 무려 210cm에 체중 130kg의 거구 신현필에게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뺏기게 됩니다. 지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신현필과 정면승부하는 강백호를 본 서태웅은 속으로 비웃습니다.

‘힘으로 덤비는 상대를 힘으로 상대하면 어쩌자는 거냐.’

결국 스스로 답을 찾은 강백호는 힘이 아니라 스피드와 페인팅으로 신현필을 이기게 됩니다. 전쟁사적으로 비슷한 예를 들어 보면 프랑스와 미국을 연달아 제압한 베트남군의 기본 교리인 삼불전략(상대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다)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저는 이 같은 교훈을 스팀잇에서도 한 번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스팀잇을 추천해줘도 보통은, '내가 글을?'이라는 반응과 함께 이곳에 오지 않습니다. 나는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회에서든 아니 사회가 아니라면 하다못해 학창시절 백일장에서든 어느 정도 자기 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어떤 점에서 이미 짜여진 판과 다름 없을지도 모릅니다. 맨 바닥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글을 쓰고 계신 분들은, 종전 유저들이 쓴 고래들이 보팅을 잘 해주거나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스타일의 글을 관찰하며 이와 유사한 것을 써보려는 욕심을 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똑똑하신 분들이니, 그러한 판단에도 분명 이유는 있겠습니다만 어쩌면 그런 판단이 자기 페이스를 잃고 다른 사람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몇 달 간은, 스팀잇과 전자화폐에 대한 글이 가장 주목 받기 쉬웠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저를 포함해 오히려 뉴비가 스팀잇이나 전자화폐에 대해 쓴 글은 더 외면받기 쉬운 것 같습니다. 비단 뉴비 뿐 아니라 종전에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는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스팀잇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그런 글들은 몇달간 수없이 보아오기도 했으니까요. 의외로 분위기는 금세 바뀝니다. 저 역시도 그 주제가 스팀이 아니라 차라리 자기 일상에 대한 감정을 적은 솔직한 잡설에 더 눈이 가더군요.

누구에게나 강점이 있고, 마치 지문처럼 자신이 삶으로 쌓아오며 자신 밖에 쓸 수 없는 컨텐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크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며 써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천하통일을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보팅을 적게 받았다고 쪼는 직장 상사나 배우자가 있는 것도 아니라면, 사마의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시간은 내 편이다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른 누가 아니라, 역시 뉴비인 저 자신을 위해 쓴 글입니다만 혹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시는 분도 있으면 좋겠군요.

또 한 주의 반이 지나갑니다.

스팀잇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주말까지 우리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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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정말 좋은글 읽고 갑니다 ~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명장들의 전략은 적의 주력을 봉쇄하고 스스로 흔들리기를 기다리다가 포위섬멸하는 작전이었죠. 때를 기다리며 꾸준히 준비하는 것은 스팀잇이나 인생이나 모두 적용되는 룰 같습니다

사람이 사는 이치란 시대가 변해도 늘 같은 것이겠지요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탄이 나오는 정말 멋진 글입니다. ^^ 저도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군요. 다만 조금 슬프다는 생각은 들어요..

국력과 인재 모두 위에 열세였던 촉은 결국 제갈량의 활약에도 멸망했고.. 타고난 천재였던 강백호는 노력한 선수들을 이기고..ㅎㅎ 조금 슬프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냥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봤습니다ㅋ

새로울 것도 없고 중복도 많이 되는 코인 정보글을 쓰며 0달러대의 보상을 받는 뉴비분,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면 더 쉽게 정착할 수 있어 보여요. 좋은 글에 신선한 자극 받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런 글을 보면 좀 안타깝더라고요 ㅎㅎ 그러다 그냥 나가시는 분도 있고... 의외로 보상에는 전혀 관심 없이 엉뚱한 장르 쓰시는 분들이 더 주목받는 경우도 많이 보았죠

세상 모든 이야기는 다른 관점에 따라 다른 주제를 다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댓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국지(제갈량 - 사마의)부터 시작해서 슬램덩크까지 제가 다 환장하는 책들이네요 ㅋㅋㅋ 역시 다른사람의 시선에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맞추는게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ㅎㅎ 인생의 진리는 의외로 간명하지요.... 모든 콘텐츠에서 말하지만 또 감정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게 인간 아닐까 싶네요 당장 저부터 페이스를 잘 잃으니까요 ^^;

삼국지 이야기 인가 했더니
스팀잇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였네요. ㅎㅎ
사마의와 제갈량의 이야기가 스팀잇에 적용될지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원래 마지막 부분은 쓸까 말까 좀 고민을 했었는데 그래도 한 번 써보면 어떨까 해서 써봤습니다, 좀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삼국지이야기에서 스팀잇이야기로 가는 전개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전혀 이질감이없었씁니다 admily19님 글솜씨가 부럽네요.

사마의. 저에겐 진정한 최후의 승자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제갈량보다 사마의가 매력적이고 더 배울 점도 많더군요

삼국지 연의에서 스팀잇 글 주제로 이어지는 전개에 깊이 탄복하고 갑니다... 맞습니다. 현재 어떤 게시물이 잘 먹히는가는 스팀잇을 3일만 경험해본 뉴비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세에 따라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오히려 더 어색해보이고 주목을 받기 쉽지 않지요. 훗날 스팀잇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내가 올리고 싶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소신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아 어디선가 많이 본 프사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제가 가입인사 때 댓글을 달았었네요 엄청 오랜만에 뵙습니다 ^^

요즘은 오히려 정말 새로운거 쓰시는 분들이 더 주목 받으시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좀 엉뚱하지만 여기 시를 쓰시는 분과 포커에 대한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 참 기억에 남네요 ㅋㅋ 플랑크톤분들이시지만 재밌었습니다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

  ·  7 years ago (edited)

저는 독서를 싫어했는데 삼국지는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스팀잇을 재밌게 읽고 있구요~ 풍류님의 글도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7 years ago (edited)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삼국지는 참 재밌다능..... 십대 때 다 좋아라하길래 튀고 싶어서 혼자 괜히 싫어한 적도 있었지만 역시 재밌는건 재밌는거죠

  ·  7 years ago (edited)

삼국지 만화를 정말 좋아했는데 제갈량의 맞수는 사마의밖에 없었습니다.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십분 활용하는 얄밉지만 뛰어난 지략가였죠.
이런 일화에서 삶에 대한 성찰로 넘어가다니 흐름이 우아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쓰는 순간은, 다소 글의 흐름이 무리수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
천 두 개를 붙였는데 바느질 흔적이 안 나고 우아하다고 말씀해주시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님이 이런 글을 쓰시니 안 어울립니다. 항상 장타의 대명사 아닙니까? ㅋ 가즈앗!!!

아 그거야 다크핑거님과 조선생님이 매일 보팅해주시니 그렇지요, 한 5에서 10달러는 깔고 시작하는 수준이니까요 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가즈앗~!!

저야 풀봇해봐야 얼마 안되서 ㅋㅋ 미약하지요. 여하튼 항상 읽기 재미있고, 내용의 깊이가 있는 통찰력 있는 글이라 즐겨 읽게 됩니다~ 가즈앗!!! ^^

도넛에 보면 고래나 스파 임대하신 분들 바로 다음에 조선생님이 계시더라고요 ㅎㅎ 늘 감사드립니당

아 ㅋㅋ 그런가요? 전 잘 안봐서.. 어쨋튼 항상 재미있는 글을 많이 써주셔서 싼 값에 잘 즐기고 삽니다. 가즈앗!!!

와아! "그래 가지고 오래 살 수 있겠느냐?" 제갈량이 단타라면(여러 차례의 북벌) 사마의는 존버였네요! 결국 존버가 승리한다는 역사적 인증이라고 봐요!

오 이런 시각도 있네요 ㅋㅋㅋㅋㅋ 투자든 인생이든 존버가 꼭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방법인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데 요기까지는 몰랐네요 오늘 상식하나 얻어갑니당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읽으면 읽을수록 놓친 부분, 그 놓친 부분 중 좋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

이야기꾼이시네요

감사합니당 ㅎㅎ

삼국지를 비롯한 동서양의 고전들은 시대를 가뿐히 뛰어넘는 인간세계를 통달하는 신묘한 이치를 담고 있지요

저도 처음에는 주제넘게도 코인이나 투자글을 영어로도 써보고 한글로도 써보고했지만 이제는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을 씁니다 :)

스팀잇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만의 포지셔닝을 잘 하는 유저겠지요

저는 영어가 좀 부족해서 일부 글은 번역까지 맡겨보았답니다^^;

자기가 잘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듯 합니다 ㅎㅎ 거기서 포지셔닝도 자연스레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마의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명언을 정말 그대로 잘 실천한 것 같습니다. 사실 사마의가 촉의 북벌 맨처음부터 사령탑에 앉은게 아니라서 조진 때문에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는데 학소같은 인재가 때마침 나와준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운이나 타이밍도 중요하죠 ㅎㅎ 이순신도 임진왜란 안 났으면 그저 평화로운 시기에 애들 조져서 고생시키는 간부로 기억됐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때가 왔을 때 실행할 수 있는건 실력인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나(안)로 향하지 못하고 남(밖)으로 향하지요. 나(안)가 문제인데요. 그래서 반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나를 위하기 때문에 자족도 못하지요. 사마의는 경륜이 높으신 분이었네요.

보통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감정이 동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기준이 확고하고, 그 기준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경륜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라면 사마의처럼 좀 더 먼 곳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곘지요 ^^

자손이 통일을 이뤄냈음에도, 그리고 자신도 위나라 최고의 책사였음에도,
Exciting 한 이야깃거리가 많지 않은 인물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존버 였군요. 하하

  ·  7 years ago (edited)

아닙니다 ㅋㅋ 자기통제의 승부사 사마의인가? 그책도 재밌고 여튼 일화가 많습니다. 존버만 한게 아니라 빠를 때는 그냥 전광석화에요 ㅋㅋ 맹달잡은 것과 고평릉 사변이 특히 백미입니다 ㅋㅋ

오! 그렇군요.
제가 촉나라 편향(?)이 있어서 나몰라라 했나 봅니다.
읽어봐야 겠네요. ^^

와,,,,,, 암호화폐 흐름에 따라와 스팀을 시작했지만 어느순간 흥미를 잃고 글거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곰곰히 생각해서 쓴 글들이 1달넘게 외면받는걸보고 이걸 그만해야되나 싶을때 이글을 보게 되네요,, 참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풀보팅하고갑니다..

노력하고 쓴 글이 외면받을 때면 저도 속이 상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또 무언가 써나가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잘 모르긴 하지만

풀보팅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리모델링 준비를 위해 쓰레기(?)를 정리하신다고 고이 모아뒀던 만화책을 다 버리셔서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까지 슬램덩크 1편~31편까지 몇 편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기억날만큼 여러 번 봤네요.(화장실에서...화장실에 갈 때 오늘은 상양전을 볼까? 그럼 10~11권, 능남전을 볼까? 그럼 18~21권 등등..)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가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책 사면 부모님이 족족 버려서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그나마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준 만화책은 부모님이 그냥 놔두셨는데 그 만화책이 하필이면 산왕고교 신현필 씬이었어요. 그래서 전 골백번도 넘게 봤네요 ㅋㅋㅋ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삼국지10.. 제가 해본 시리즈중에 제일 좋아하는 일러스트네요. 옛날 느낌도 나고 ㅎ

11으로 알고 있는데 10인가요 ㅋㅋ 삼국지 일러스트는 갈수록 비슷해져가는 것 같아요

잊혀졌던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마의가 차려놓은 밥상에 손자(무제, 사마염)가 결국 황제가 되었으나
8형제의 난으로 진나라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어처구니 없는 역사를 보며 참 허무하구나 싶었습니다.
3대 부자가 없다더니 딱 그 짝이더군요.
언급해주셨듯이 사마의는 힘으로 덤비는 자에게 힘으로 맞서지 않고 손실을 최소화하하고 그 후 급소를 찌르는 전법이 많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갈공명의 놀라운 예지력, 전술을 이길 수 있는 심리가이자 독심술사였던 사마의는 참으로 지혜롭게 대처했던 대단한 지략가 였다고 봅니다.

사실 진나라가 워낙 허무하게 무너져서 그렇게 고평가되지 않는 면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에게 얻을 교훈은 제갈량 쪽보다 사마의에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마의도 천재였고 범인들이 따라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닙니다만 자신의 감정은 억제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감정은 명확히 읽어내는 그 사마의의 능력이야 말로 모든 강점 위에 있던 진짜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도고일척 마고일장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저같은 뉴비는 쉽지가 않네요ㅎㅎㅎ
판관님 글보면서 힘내겠습니다ㅎㅎ

ㅎㅎ 무슨 뜻인지 찾아보고 왔습니다
그냥 가끔은 흔들리고 페이스를 잃는 것도 또 사람이죠 ^^
큰 욕심 안 부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반드시 하늘이 돕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ㅋㅋ

제갈량이 살아있다~ 도망가라~ 결국 통일은 사마의가한..ㅋㅋ 꾸준히하다보면 결국 빛을 보지않나싶어요 해서 손해보는것도없으니 ㅎㅎ 조급할필요도없고

결국 마지막에 웃는 놈이 승자지요 ㅋㅋ 그리고 사마의 성격에, 남들이 죽은 제갈량 보고 도망갔다가 비웃은거 아마 눈꼽만큼도 신경 안 썼을 겁니다, 그런 성격이었다면 저렇게 조롱에도 버틸 수 없었겠죠

술술 읽히네요ㅎㅎ 상대방의 강점에 부딪히지말고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부하라는 포인트가 가장 와닿습니다!

ㅎㅎ 그게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삼국지 이야기 부터 슬램덩크를 거쳐 스팀잇 까지 !
정말 몰입해서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

결국 중요한 건 자기만의 컨텐츠로 꾸준히 글을 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와아 제가 쓴 글 몰입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살아온 인생에서 쌓인 자기 지문 같은, 자신만의 컨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는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잘 읽고 갑니다.

여러가지 예를 들어주셔서 이해하기 더 쉬웠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상대의 강점이, 자신도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더 낫다는 자존심 때문에 하지 않을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자신있는 부분은 제가 1등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부분에 대해서 상대방이 저보다 낫다는걸 정말 인정하기 실혹 계속 해서 싸움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

.

결국 저만 쓸 수 있는 얘기를 계속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정말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 자기 역량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더군요. 누가 앞에 있다는걸 인정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조급증을 부르더라고요 ㅎㅎ

나중에 왜 베지터는 손오공을 이길 수 없었나라는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ㅋㅋ

tanama님만이 쓰실 수 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현세 화백의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기고문도 이와 같은 생각의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네요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50223030004

엄청 훌륭한 글이네요.... 엄청 잘 읽었습니다 ㄷㄷ
감사합니다

저또한 스팀잇에서 일생생활의 진솔한글을 보고 싶습니다!팔로잉 하겠습니다. 그리고 풀보팅 드려요~^^

부족한 글 풀보팅 감사드립니다 ^^ 팔로잉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역사적인 사례와 잘 어우러진 글 잘 봤습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스팀잇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해볼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만이 방법은 아니겠죠.

  ·  7 years ago (edited)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게 오히려 장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했듯 이 공간에서 새로운 직업도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판관님의 코인에 대한 글을 보고 싶군요 ㅎㅎ

ㅎㅎ 쓰던거는 어떻게든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감샤합니당당

시간이 지나면 ...
일상의 글이 코인관련 글을 압도할 수 있는 날이 올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스팀잇의 진가가 드러나는 때가 아닐까요... ^^

벌써 그런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만해도 "스팀이 어쩌구." 이런 글은 이제 좀 식상하거든요 ^^; 이렇게 많은 글쟁이들이 모인 공간도 없었으니 정말 희한한 것들도 나올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글을 못 쓰는게 아니라 이런 공간이 없어서였을 뿐이라는 걸 곧 볼 것으로 생각해요 ^^

방문 감사합니다 ㅎㅎ

"세상은 넓고 글 잘 적는사람은 많다" 오늘도 깨닫고 갑니다 '시간은 내편이다' 제가 지향하는 지점입니다!!

ㅎㅎ 세상은 넓고 뛰어난 사람들은 참 많죠, 거기 주늑들지 않고 그냥 좋아하는 일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시간은 내 편이라는 믿음과 함께요^^

삼국지는 언제봐도 반갑고 재미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한때는 너무 대중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해 멀리한 적도 있지만 역시 소재가 끊이지 않는 훌륭한 소설임은 부정할 수 없더군요. 매번 다시 돌아옵니다 ㅋㅋ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제갈량과 사마의에서 시작한 화제가 슬램덩크에 오니 이해가 더 쑥쑥 되는군요 ㅎㅎ 자주 뵈러 오겠습니다 :)

ㅎㅎ 사실 쓰면서는 썩 매끄럽지 않게 이러지는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다행입니다^^;

  ·  7 years ago (edited)

스티밋이나 가상화폐 등의 글은 곧 마를 큰 샘처럼 보여요. 큰 샘 마르고 어서 각 집 마당에 우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오 매우 적절한 비유입니다 ㅎㅎ
각 집 우물 별 특색을 잘 살린 차집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어디는 구수한 맛 어디는 달콤한 맛

'보팅하고 갑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 쓸 줄이야. 그저 행복하게 읽고 감사하단 말씀만 남기면 되는 줄 알았지요. 보팅이 뭔 말인가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헌데 전 보팅을 해봐야 그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것도 이제 알았습니다. 여튼 감사합니다. 님께서 해주신 말씀도 십분 공감합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지요.

작든 크든 보팅은 늘 힘이 됩니다. 좀 더 익숙해지시면 이 공간에서 더 재밌는 일도 많아지겠지요 ㅎㅎ 인생도 그런 것처럼요

부족한 글 공감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또한 제갈량을 바라보며 경쟁하고 이기고 싶었던 책사들
처럼 스팀잇을 알아보고 눈팅하던 시절에는

'경쟁해서 이겨나질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덕분에 가입이라는 단어 자체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의외로 '경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에도
의외의 다른 면이 보였음을 발견하게 되어서
가입을 하고 이렇게 활동하게 되었네요..

님이 써주신 글대로
자신의 강점을 잘 발견하여 갈고 닦는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나 싶은 점과
주변 정세 대한 꾸준한 안목기르기가 중요하는 생각이
절로드는 글입니다.

잘 보고 가요

ㅎㅎ 꼭 경쟁하지 않는 것.. 블루오션을 찾는 것만이 답은 아니겠지만, 이곳 스팀잇처럼 개인의 색깔과 사유, 창작이 뚜렷히 드러나고 거기 사람들이 호응해주는 공간이라면 좀 더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 월급쟁이 직장인이라 ㅎㅎ 그래도 꾸준히 활동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을 보는 안목도 높이려고 하고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 쓸 줄이야. 그저 행복하게 읽고 감사하단 말씀만 남기면 되는 줄 알았지요. 보팅이 뭔 말인가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헌데 전 보팅을 해봐야 그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것도 이제 알았습니다. 여튼 감사합니다. 님께서 해주신 말씀도 십분 공감합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지요.

풍류판관님!!!
시간이 자기 편임을 알았던 사마의도 존버 정신의 사나이였군요 ㅋㅋㅋ
스팀잇도 우리의 코인들도 존버 정신으로 대승합시당~! :)

그럽시다 ㅋㅋ 빵 좀 덜 사먹고 옷 좀 덜 사고 글 많이 쓰고 스달 존버해요 ㅋㅋ
오늘도 방문감사드립니다^^

와~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가는 사람은 얼마 못 보았습니다. 또 게다가 제갈량과 사마의이야기라니요 넘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뉴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우왕 재밌게 풀어간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 재미있네요~ 결국 승자는 사마중달이라는게 많은걸 느끼게 해주네요

ㅎㅎ 어디나 결국 사마중달 같은 사람이 승자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앞부분은 특히나 삼국지에 대해 세세한 지식이
없기에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후 스팀잇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감탄했습니다.

저는 제가 꾸준한 성격이 아니기에 스팀을 투자했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이야기여야지 롱런할 수 있기에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에 따른 셀봇에 대한 논의가 요새
활발한데, 한번쯤 들려서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

나는 스팀잇 생태계의 악인가 (부제 : 셀프보팅)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도 드렸고요 ^^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삼국지를 여기서 다시 회상할 수있어서 반갑습니다. 글도 너무 잘쓰시네요.

ㅎㅎ 부족한 글에 대한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

'그냥 시간은 내편이다'

감명깊은 말씀입니다.

ㅎㅎ 유일하게 믿어도 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못된 고집을 지탱하게 하는 논거로 사용되면 안 되겠지만...

어머니께서 중화TV에서 사마의를 보시고는 감탄을 하시던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살아남는 것이 미덕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티밋은..

일단 살아남으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나이가 들수록 제갈량의 신묘함보다 사마의의 철학과 인내가 더 인상적으로 보이더군요

공감합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삼국지를 어릴때부터 좋아라 했던 저로서는 그래도 왠지 제갈량에 더 정이 가네요 ㅎ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제갈량이 사마의나 조조를 처단하는 대체역사물 게임을 좋아하곤 했지요... 다만 나이가 드니 저는 사마의가 더 끌리더군요 ^^;

물론 제갈량이 더 순수했던 사람임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친구로서야 당연히 제갈량!

ㅋㅋㅋ 빵 터지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교훈이네요 최후의 승리자는 역시 사마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곳에서 최후의 승리자도 판관님이 되실것 같네요. 스팀잇의 전체 규모가 커질수록 아무리 고래라고 해도 결국에는 좋은 글을 따라올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ㅎ
(글도 잘쓰는 고래는 예외겠지만..)

하하.... 감사합니다... 다만 워낙 판이 커지면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아지실테니 역시 그것도 장담할 수 없겠죠

파워업을 안 하는건 다른게 아니라,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직장 생활하면서 글 쓰고 댓글 다는 것 이외에 다른 걸 안 챙기고 있어서 정말 몰라서 안 하고 있는겁니다;;

예전엔 제갈량이 멋졌는데 요즘엔 사마의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저도 삼국지 슬램덩크 완전 좋아해요~
완전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부족한 글 완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컨텐츠나 수준 이상이면 결국 삶에 대해 제시하는 해결책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해결책이나 제시하는 방향은 비슷한데 그걸 지키기가 참 어렵죠..희안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