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한국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아래 주제를 가지고 왜 비트코인이 아닌 리플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글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많은 비판 부탁 드립니다.
리플이 오른다는 논거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달러를 위시한 기축통화국은 비트코인 같은 탈중앙적 전자화폐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
- 리플은 금융 기득권의 이득에 부합하는 중앙집권적 통화로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리플은 달러다.”정도 될 수 있겠군요.
왜 비트코인이 이렇게 많이 올랐고 향후 가격 추이가 어떨지는 누구도 분석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중국에서 나비가 한 날개짓 하나가 미국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킨다는 카오스 이론처럼, 미래라는 것은 워낙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겠지요.
하지만 눈을 돌려, 이 사회의 구조가 어떠한가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금융권력을 소유한 자의 심리가 어떠한가를 분석해본다면,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 정도는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십년 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에 허덕였고, 신문에는 부정적 기사 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전설이라고 불리는 월가의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아베 신조의 집권과 정책을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찍어내겠다는 그의 공약을 볼 때, 그가 양적 완화를 실시하고 일본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은 상당히 자명했습니다. 이런 것은 대중의 광기와 다르게 인간의 지성으로도 합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설명 드리는 것은 가설이며 투자를 권유하는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 리플은 추후 열배, 스무배 수준이 아닌 수천, 수만배 상승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트코인과 달리 리플은 법정 화폐로서 용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플을 대세로 만드는 것은 각 국가 정부나 금융 기득권의 입장에서 용인할 수 없는 탈중앙적 전자화폐를 견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들은 결코 전자화폐를 용인할 수 없습니다. 베네주엘라처럼 국가 자체가 파탄이 나지 않은 이상,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위정자라면 전자화폐를 경기나게 싫어하는 게 정상입니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블록 체인 기술의 핵심은 중앙으로부터 종속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금융 기득권들이 가장 혐오하는 금 본위제로의 회귀이자 국가가 가진 힘의 원천인, 통화 발권력의 상실을 뜻합니다. 바로 비트코인의 숫자는 정해져 있으며, 개인이 채굴을 통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된다면, 국가는 화폐 권력을 민간에게 뺏기게 됩니다. 즉 공무원들의 월급을 주거나, 국가 정책을 펼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립니다. 국가가 재정을 운영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노동력을 베이스로 한 세금을 받는 것이 되어 버리죠. 바로 예전 조선 왕조처럼 쌀이나 역을 수취하거나, 또는 금본위제를 실시해 고정된 화폐 가치에 등가된 노동력을 세액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얼핏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되면 정부는 통화 정책을 쓸 수 없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없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를 대신한다는 것은 곧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의미합니다. 더군다나 예전 대항해시대처럼 신대륙에서 금광이 발견되어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일조차도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현대의 경제 체계는 기본적으로 연 3%의 성장이 없으면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싫어하고 규제하려는 듯 보이지만, 사실 정부 입장에서는 성장 없는 경제, 즉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가 훨씬 두렵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어떻게든 국민들로 하여금 애를 낳게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죠.
현 시대는 공급과잉과 저성장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저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법조인이 되려고 결심했을 때도, 법조인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는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때 신입 변호사 월급 초임의 마지노선은 월 세후 오백만원이었습니다. 사법연수원에서 가장 성적이 나쁜 사람들이 구멍가게 같은 법률사무소를 가도 그 정도는 받았으니 여전히 꽤 해피한 시대였죠.
하지만 변호사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며, 저는 그 마지노선이 불과 3, 4년 만에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직접 목도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공급과잉에는 장사가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은 단순히 법조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는 없고,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안 된다는 푸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은 넘치는 데 수요가 없는 데에서 비롯되는 현상입니다. 지금 전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는 선박의 숫자는 오래 전과 비교해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불황과 파산은 바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인 것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사줄 사람들이 없어 재고만 쌓이게 되는 것이죠.
지난 10년은 중국이 소비대국으로 성장하며 어느 정도 버텨주었습니다. 오죽하면 이코노미스트의 표지 제목이, "자본주의의 유일한 구원자는 중국이다."였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중국도 한계입니다. 이제는 중국도 한계입니다. 중국의 건설회사들은 지금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열심히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일단 일감이 없으면 있는 사람들도 해고시켜야 하고,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테니 안 팔릴 것을 뻔히 알아도 뭐라도 열심히 짓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건설회사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공급과잉의 시대라는 점에서 지금은 2차 세계 대전 직전과 비슷합니다. 당시 독일이나 일본 같이 자국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식민지가 없는 신생 공업국들은 결국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좀 다릅니다. 2차 세계 대전과는 달리 현 시점에 우리는 금본위제를 쓰지 않으며, 신용이 기반이 된 법정 화폐를 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라는 마약 같은 정책을 쓸 수 있습니다. 지금 각국 정부는 기를 쓰고 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버블을 만들며 버티고 있습니다. 돈을 풀어 기업이 투자도 하고,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집도 물건도 사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근근히 누리는 풍요는 이와 같은 풍부한 유동성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느냐 아니냐, 옐런의 말 한 마디에 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하지만 비트코인이 신용 화폐를 대체한다는 것은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뜻합니다. 금리를 낮추고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 같은 것은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됩니다. 경제학과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케인즈 이론 같은 것은 전부 휴지통으로 가버리게 되죠.
여기까지 들으면 비트코인이 참 나쁜 것 같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반대입니다. 전술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은 엄밀히 말하면, 소수의 금융 기득권이 국가 권력과 결탁된 사기 행각입니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토마스 피케티는 노동력이 더 이상 자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금본위제의 시대라면, 개인의 노동력은 한정된 금 안에서 그 가치가 책정되기에 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즉 본인 노동력의 가치를 높여 보수가 높아지는 속도와, 자본 소득이 또 다른 자본 소득을 낳는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면 부의 역전을 이루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 국가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서, 시중에 도는 화폐의 양이 종전의 10배가 됐다면, 설령 본인의 월급은 두 배가 올랐다고 해도, 실상은 그 월급은 오분의 일로 줄어든 것입니다.
한국은행에서 1억원을 새로 찍어냈다고 가정합시다. 한국은행은 이를 시중은행에 공급합니다. 은행의 지급 준비율이 10%라면 이 1억원은 순식간에 10억원이 되어 시장에 퍼집니다. 메이저 시중은행이 제 2 금융권에게 돈을 빌려주고, 제 2금융권이 민간에 돈을 빌려준다면, 그 10억원은 순식간에 몇백억원이 됩니다. 즉 돈의 내재 가치가 순식간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시장에 돈이 막대하게 공급되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노동의 대가에 대한 기만이자 화폐의 가치를 믿고 소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기입니다. 지난 몇 년 간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갭투자 하러 다니는 게 더 남는 장사였던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돈은 계속해서 저렴해지는데 시중에 있는 부동산의 물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 자산의 명목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게 됩니다. 즉 연봉 일억원인 사람이 1년 간 한푼도 안 쓰고 모은 돈보다, 연봉이 삼천만원인 사람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면 자산이 더 빨리 증식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고작 연봉 삼천 만원인 사람이 자신의 신용으로 근근히 받은 대출로도 이렇게 돈을 벌기가 쉬웠는데, 원래부터 자본 소득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바로 이것이 현 시대에는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땅부자를 이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어떻게 그 변질되었던 간에, 이 같은 기형적인 경제 구조에서 노동자가 제공하는 노동력의 대가를 정당하게 돌려주기 위해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을 위시한 금권 세력은 이 같은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를 대체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통화를 가진 국가인 기축통화국, 특히 미국이 화폐를 찍어내어 얻는 세뇨리지의 수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들은 국가의 신용을 담보로 달러를 찍어내기만 하면 전 세계의 모든 물건을 사올 수 있습니다. 원래 돈을 마구 찍어내면 짐바브웨처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와서 화폐가 똥값이 되어야 하지만, 20세기 최고의 책사라는 헨리 키신저가 중동 국가들과의 암약으로, 모든 석유가 달러로만 결제되게 되면서 달러는 아무리 찍어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화수분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미국은 일본이나 독일, 한국에게 제조업을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종이돈을 찍어내기만 하면 아주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죠.
세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수입이 천만원인 사람이 오백만원으로 줄었을 때 느끼는 불편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개인 봉급자도 그런데, 세계 제일의 소비대국으로서 풍요를 누리는 미국이 이런 세뇨리지를 포기할까요?
미국은 결코, 결코, 절대로, 비트코인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어떻게 하면 비트코인을 죽일지 연구하고 있을 것이며, 물리적 전쟁에서는 패한 적이 있어도 경제 전쟁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미국 답게, 지금 미국 최고의 두뇌들이 비트코인을 죽일 방법을 연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들이 늘 그랬듯, 신중을 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죽이려고 할까요? 저는 중앙집권적 전자화폐인 리플을 키우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견제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구 은행은 현재 적극적으로 리플을 밀어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라면 질색을 하는 월가 투자자들도 리플은 싫어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그 유명한 헬리콥터 벤, 양적완화의 주창자 중 하나였던 벤 버냉키가 리플 기술 시연회에 참석했었죠.
리플은 금융 기득권의 이득에 부합하는 통화이며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미국 달러의 지분권자인 월스트리트의 금융권력은 모두 비트코인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낳는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의 최대 수혜자들이 뜬금 없이 나타난 비트코인으로 인해 사회가 금본위제로 돌아가고, 자신들의 화폐권력에게 돌려주는 것을 달가워할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의외로 통제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표면적으로 민주국가이기에 대놓고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선물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상장시킨 이유 자체를 공매도를 위한 포석으로 보지만, 지금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가격 폭락 이후에도 다시 수천 퍼센트의 수익을 만들어준 역사가 여러 차례 있죠. 잘못하면 역사 상 최악의 숏커버링이 일어나 오히려 달러의 몰락을 부추길 사건마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화폐는 비트코인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아무리 금융의 헤게모니를 쥔 세력이라고 해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수많은 종류의 전자 화폐를 일거에 폭락시키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모네로 같은 경우 중남미의 마약 조직이 더러운 비즈니스의 매개 수단으로 쓰고 있습니다.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벌써 불가능해진 영역에 진입한 것입니다.
미국이 금과 은을 폭락시켜 달러의 가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세계 최대의 금은 보유국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이나 은과 달리 전자 화폐는 대부분 민간인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을 폭락시키는 것은 금이나 은 가격을 누르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름은 전자화폐지만, 실은 신용화폐와 본질적으로 유사한 전자화폐를 키우는 것입니다.
바로 리플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리플은 달러입니다.
리플의 토큰 발행은 전적으로 리플 운영사(Ripple Inc.)의 소관입니다. 알고리즘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운영주체가 있는 것입니다. 즉 이는 리플의 운영사가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리플은 채굴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개인이 채굴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채굴이 완료된 리플의 수량은 얼마일까요? 무려 1000억 XRP입니다. 이건 현 시점 채굴이 상당 부분 진행된 비트코인의 무려 이천배에 해당합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요? 생각 없이 일단 많이 찍어놓은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밀한 계산 하에 계획적으로 일부로 천문학적인 수량을 풀어놓은 것입니다. 바로 전자화폐 시대에도 양적완화 같은 통화 정책을 가능하게 하고,국가의 화폐권력과 금융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얼마 전 리플의 운영사에서 시장에 풀린 리플의 절반을 에스크로 락업을 시켰고, 인위적으로 리플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방식 아닌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은, 비트코인과 달리 리플에서는 동일하게 쓸 수 있습니다. 리플의 에스크로 락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시장에 점차 많은 수량이 풀리는 전자화폐와 달리 리플의 수량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리플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공급이 줄어서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가설이 맞다면, 리플의 가격 상승은 더 인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럻게 해야 비트코인에게 쏠린 관심을 리플이 가져갈 수 있을테니까요.
줄어든 리플은 누구에게 가나요?
모두 리플 운영사가 가지고 갑니다. 만약 이 회사를 어떤 국가가 소유하게 된다면,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이 리플의 최대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시가총액이 수조인 리플의 가격을 올리고, 수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리플의 운영사는 몇십조나 몇백조에 해당하는 부를 아주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제부터 입니다. 리플의 수량이 줄어들고, 대부분 리플을 중앙은행이 확보하는 작업이 끝난다면, 그때부터는 달러가 그랬던 것처럼 자유자재로 시장에 재정정책을 쓸 수 있습니다. 경기를 부양한다는 명목 하에 락업된 리플을 풀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도 있고, 버블을 떨어뜨린다는 명목 하에 다시 락업을 해서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외형 상 대다수 리플은 시장에 풀려있지 않지만, 그 소유권은 중앙은행이 가지게 됩니다 즉 이 말은, 굳이 세금이나 노동력에 기대지 않아도 시장 조작을 통해 국가가 막대한 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0억개인 리플의 수량을 줄여 대부분 거래는 소수점 단위로 이루어지게 하고, 십억개 정도의 리플만을 유통시켜 화폐 경제가 돌아가게 한다면, 나머지 990억개를 가진 국가에게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것은 블록체인 시대에도 시중에 화폐 권력을 뺏기지 않으며, 오히려 페트로 달러의 시대보다 더 쉽게 국가가 금융권력을 독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적당한 시점에, 미국은 비트코인이 연루된 사건을 하나 크게 터트려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부분적으로 금지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민주국가이기에 전면 금지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점에 아마존 같은 업체에서 리플 사용 거래를 허용할 것이고, 사실상 리플은 법정화폐와 동일한 지위를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리플 운영사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포함해 월가 자본이 이미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괜히 이럴까요?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물론 미국은 자신들이 직접 전자화폐를 발행할지도 모릅니다. 비트달러 같은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자화폐라는 것이 국가에 종속된 발권력를 시중에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만큼, 비트달러 같은 것은 대중에게 거부감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리플은 이미 시가총액 4위의 전자 화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가설입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전자화폐를 만든다면 중앙이 통제력을 가지는 리플 같은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자명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새로운 화폐를 만드는 모험을 하는 것보다, 리플을 국가가 인수하거나 또는 법정통화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훨씬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리플재단에선 목표가를 1달러에서 2~3닫러로 수정했다고하니
더욱더 기대가 되는 코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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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도 참 기대되는 목표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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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다만 가설의 근거에 관해 의문이 있습니다.
에스크로 락업에 관한 사실인정 부분인데,
이미 1000 억 개의 XRP가 있지만 아직 모두 시장에 나와 있지는 않다. Ripple은 시장 홍수 및 코인 가격 감소를 피하기 위해 매월 약 10 억 XRP(합 550억개)를 출시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즉 리플이 폭등하기 전부터 이미 에스크로 락업이 된 상태였던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리플가격이 폭등했던 이유가 에스크로락업을 이제서야 도입해서이다 라는 부분은 사실과 달라서 선뜻 이해가 되질 않네요 혹은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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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풀린 리플은 아니고 리플사에서 보유하던 리플을 락업한 것이죠. 시장에 나와있던 리플의 수량이 줄어든 건 아니지만 리플사에서 임의로 리플을 풀어버릴 가능성을 제한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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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가설이지만 개연성은 충분해보입니다.전 아직 그 어떤 코인도 없지만 내년에는 조금씩 들어가보고싶네요.풀봇,리스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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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리스팀은 처음 받아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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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기득권이 기존의 코인중에 선택한다면 리플일 가능성이 크다. )으로 리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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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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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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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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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리전개가 탄탄한 글은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 어느샌가 설득돼서 리플을 더 보유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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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헛점도 많은 글인데, 논리적으로 탄탄하다고 호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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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 코인판으로 인도한 친구도 리플에 대해 긍정적이더라구요~ㅎㅎ
그 친구한테 보여줘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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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 분 반응은 어떻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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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을 보유중이진 않지만, 환전시 국내거래소에 송금용으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몸집이 커져버리고 속도도 느려터진 다른 코인들은 이제 못써먹겠더라구요. 리플이 더 활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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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일단 너무 느린 것 같아요... 아무리 비트코인의 가치가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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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이고 설득력있어서 매우 그럴것 같습니다. 권력을 그냥 내어줄리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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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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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에서 부터가 현재의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올려놓은 것이고,
숫자로 봤을때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았는데,,,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중앙통제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설이라고 하나 우연은 아닌듯 싶습니다.
고견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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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견이 탁월하시네요. 안그래도 라플은 가상화폐의 본 취지에 반하는것이 아닐까하고 평소 생각하였는데 이런 가능성도 있을수 있겠네요.
수정된 글도 바로 보러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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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 글은 좀 논리적 비약이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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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가설이네요. 한국에서는 리또속이라는 이야기때문에 상당히 저평가되어있는 코인이기도 했죠. 결국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원이 뚫리면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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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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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견 잘 보았습니다.
저도 결국 결제 시스템으로서의 암호화폐의 승자는 리플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다만 블록체인과 파생되는 토큰들이 스팀이나 메디록과 같이 결제 이외의 현물적 가치들과 연동될 수 있기에 가치 창출과 연관된 암호화폐는 향후에도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리플의 swift 2 플젝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살아남은 다른 암호화폐들을 거래하는 기축통화로서 기능할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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