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몬테크리스토는 만들어 먹는 것이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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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짜고 기름진 샌드위치 몬테크리스토는 내가 베니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였다.

베니건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뒤 나는 그 맛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wcuisine님이 올리신 겹겹이 쌓은 행복, 몬테크리스토샌드위치를 읽기 전까지.

몬테크리스토의 그 타락한 맛, 살이 찌고 있는 듯한 그 맛이 기억났다. 이번 주말은 너로 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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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참으로 친근하면서고 누구나 해볼 만한 음식인 것 같은 비주얼이 아니냐!(영탄법)라면서 거지발싸개 같은 비주얼을 애써 포장해본다.

하지만 내 요리의 특징은 보기보다 맛있다는 것이다.

몬테크리스토 또한 그러했다. 아내가 좋아했다. 이거 만들고 좀 놀다가 낮잠을 한 30분 잤는데도 봐주었다.

음식 맛이 적잖이 만족스러웠던 것이 틀림없다.


레시피는 wcuisine님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되겠다. 다만 나와 같은 요리 초보를 위해 몇 가지 팁내가 망한 포인트을 적는다.

식빵의 선택

좋은 빵, 보드라운 빵, 그리고 값비싼 빵을 살 필요가 전혀 없다. 계란물, 빵가루 묻힘, 굽기의 과정을 견뎌낼 단단하고 두꺼운 식빵이 좋다.

잼의 양

좀 과하다 싶게 넉넉히 발라도 괜찮다. 단맛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느끼함이 좀 완화되는 것 같다.

기름의 양

소고깃집에서 불판에 기름을 식빵으로 닦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식빵은 순식간에 기름을 빨아들인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면 그 기름을 식빵이 죄다 흡수한다. 안그래도 느끼한 몬테크리스토가 극단적으로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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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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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은 다 지났고.. 다음 주말에 도전해보겠습니다~!!! ㅎㅎ

도전만 하시고 포스팅 안 해주심 안 돼요? 왠지 제 몬테크리스토가 넘 초라해질 거 같아서요. 불쌍한 몬테...

ㅋㅋ 도전후 고려해 보겠습니다.
제가 요리엔.. 똥손이라..;; ㅋㅋㅋ

저... 근데 세 번째 요리 사진 보니까 몬테크리스토 만드시고 사진 올리셔도 전 괜찮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그럼 도전한번 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용기주셔서 감사해용~ㅋㅋㅋㅋㅋ

태어나서 먹어본 가장 기름진 음식... 오일리함의 끝을 달렸죠 ㅋ

장담하는데 드셔본 것보다 이번에 제가 한 게 느끼함니다 ㅋㅋ

👨 가끔이라면 뭐...가끔은... ㅎㅎ
산유국 살만이형이 보면 좋아 하겠네요. 포스팅 읽고 며칠 뒤 핵보유를 고려한다는 뉴스를 보고 역시 살만이형 했네요.
오늘도 간절히 살만이형 풀봇을 기다리며...

형은 뭐 갖고 싶은 건 다 가지겠죠.
“핵무기 한 10개쯤 주문하지 역시 러시아제가 낫겠나.”
갑자기 러시아랑 잘 지낸다 싶더니만 ㅋ

형 스팀도 싸졌는데 풀보팅 함 해죠봐

몬태크리스토 포스팅을 봤는데 거지발싸개가 계속 머리에 맴도는 이유는 무엇이죠! 게다가

그리고 그것을 내가 했습니다.

여기선 번역기를 돌려 댓글을 다는 외국인들이 생각이 났다는 ㅎㅎㅎㅎ 그런데 베니건스가 한국에서 철수했군요... 만드신 몬태크리스토의 극강 비주얼을 보니 포르투갈의 포르투에서 먹은 franceshinha 라는 음식이 생각이 납니다. 겨울 보양식같은 식빵요리였어요.

지금 이거 저 저격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그래도 제 몬테크리스토가 저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줄서서 먹은 인기메뉴예요!! ㅋㅋㅋㅋㅋ 칼님 소개로 방금 @wcuisine 님 포스팅보고 왔는데.... 같은 메뉴 만드신 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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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또 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팩폭... 그래도 맛은 괜찮았어요... 조금 느끼해서 그렇지...

으아니이ㅣ이ㅣ...... 댓글 달러 내려가는 길에 이런 지뢰가 하나 더 있단 말입니까 엉엉.. 잠은 다 잤다...

마아냐님의 굿밤을 위하여 :D

ㅁㄴㄹㅇㄴㄹㅁㅇㄴㄹㄴㄴ 허읔... 내일 해뜨면 서브웨이 가서 치즈랑 베이컨 들어간거 먹을꺼에요 ㅠ0ㅠ

타락한 맛 원합니다. 롸잇나우.

링크걸어주신 포스팅 보고 왔는데.. 그 포스팅에서는 분명 샌드위치가 바짝 구워진 바삭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치즈랑 햄이 흘러나오네요....? 먹으면 내 배도 흘러나올것처럼....? 그래서 더 맛있게 보이는 건 제가 이상한걸까요? ㅠㅠㅠㅠㅠ

덧, 그릇 혹시 astier de villatte 아닌가요? +_+ 익숙한 그릇이예요! 사모님이랑 제 취향이랑 비슷한가봐요 ㅎㅎ

크크크 매우 불온한 맛입니다. 흘러나온 햄과 치즈가 기름을 만나 바삭해 졌습니다.

아 나는 지금 살이 찌고 있다.

그릇은 제가 고른 겁니다 ㅋ 코스타노바 사의 화이트펄 라인이에요. 죄악 덩어리인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고고한 느낌의 그릇... 미안하다 주인 잘못 만나서

저에겐 침 넘어가는 비주얼입니다 'ㅠ'

아아... 선량하신 분... 감사합니다

어...음.... 저거 하나먹으면 운동 3시간은 해야할거같은 비주얼인데요?ㅋㅋㅋ

아뇨 운동으로는 안 될 비쥬얼이에요 ㅋㅋ 그냥 하루 망하는 걸로

치즈! 빵! 베이컨! 짠맛! 단맛! 끄으윽... 흑흑 저기에 초코쉐이크만 곁들여지면... 좋겠네요. 아. 술 말고도 식욕을 자극시키시다니.

헉 여기에 초코쉐이크라니 상상도 못 한 타락한 조합입니다. 자라나라 뱃살뱃살

비주얼이 굉장히 바람직하네요. 베니건스 몬테크리스토보다 맛있어 보입니다. 진심입니다. 그리고 배가 고픕니다...

딱 봐도 굉장하지요? 한 입 물면 어휴 뭔가 내 몸이 크게 잘못되겠구나 싶어지죠 ㅋㅋㅋ 동참하시죠

칼님의 운동과 다이어트를 모두 방해해 버렸군요. 하지만 추억의 음식이니 하루 정도 일탈은 괜찮겠지요~? 맛있게 보여서 저도 행복해지네요 :)

즐겁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일탈 아닙니다. 잘먹고 운동하는 근육돼지입니다 ㅋㅋ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레시피 주셨는데 너무 허접하게 만들어버려서 죄송해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타..타락한 맛 .. 먹고 싶다...
저는 아웃백에서 오지치즈후라이를 먹으면... 이것이 타락의 맛이구나 싶었어요.

엇 오지치즈후라이... 이번주 금요일은 너로 정했다.

올!!!!!
저도 몬테크리스토 좋아합니다!!!!
미국에서 신랑이랑 베니건스를 한번간적이 있는데 저보고 이런걸 먹냐며... 날 살찌겠소!!! 하는 거라며... ㅋㅋ

이번주말에 신랑에게 해달라고 해봐야겠어요.
절대 내가하지 않음. ㅋ

에이 한 번 먹는다고 뭐 크게 찌겠습니까(악마의 속삭임)

그래요 주말에 요리는 남편이 하는 것이지요. 요리하는 아빠의 모습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거 같아요. 저희 집 1호기는 "아빠는 요리사"라고 한답니다. 이럴 땐 귀여움

ㅎㅎㅎㅎㅎㅎㅎ
저희신랑은 요릴 24/7을 하고 있는지라...
우리집 애들은 밥은 원래 아빠가 하는줄 알고 있다는...

어휴 제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네요... 송구합니다...

아휴... 전사님이 미안해하실필요없습니다..
저희 신랑은 노친네와 결혼한 탓에... 본인의 업보죠. ㅋㅋ

저는 살이 찌더라도 이렇게 보기만 해도 느끼한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극강 느끼한 비주얼을 가진 것이 몬테크리스토 백작.. 아니 몬테크리스토군요.ㅋ
@wcuisine님의 글 보러 가야겠습니다.
전 바빠서 이만...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로 냉정한 댓글이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인정. wcuisine님의 몬테크리스토가 압도적이기는 하지요. gghite님은 빵 전문가이시니까 쉽게 만드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