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아빠한테 큰 네가 쪼르르 와선 뭔갈 건넨다. 노오란 종이 박스엔 ‘오뚜기 3분 카레 매운맛’이라고 쓰여 있다.
아빠는 “이게 뭐야?”라고 했다가, 퍼뜩 생각이 나 “아, 이거 샀어? 아빠 주려고?”라고 물었다. 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치원에서 마트 가서 장 보고 온 날이었다. 아빠, 엄마가 준 5000원 중 2000원을 기부하고 남은 3000원으로 이것저것 사는 수업이었다.
너는 아빠, 엄마 먹으라고 카레를, 그것도 아빠가 좋아하는 매운 카레를 샀다. 할머니 드리려고 감자 한 개를 또 샀다. 네 것은 초코 우유 하나 사고 말았다.
아빠는 네가 대견하고 예뻐서 너를 꼭 안고 뽀뽀했다. 작은 네가 “형아가 내 것만 안 사 왔어”라며 울먹였다.
역시 장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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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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