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춥다 못해 시린 겨울날,
낮은 기온, 세찬 바람에 양 손으로 반대쪽 팔을 열심히 비비고 문을 열면,
실내를 가득 메운 수증기와 살짝 꼬릿(?)하면서도 정겨운 오뎅국물 냄새가 먼저 마중을 나옵니다.
열 다섯 남짓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바 테이블은 이미 거의 만석에 가깝습니다.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이었겠지요.
꽉 찬 바 테이블 중 겨우겨우 남은 중간 두 자리에,
여기저기 양해를 구하며 가까스로 비집고 들어가 불편함이 안락함으로 바뀌는 내 자리를 만납니다.
앉자마자 소주 1병과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나 주문하고,
곧바로 사각 오뎅 하나를 꺼내어 한 입 크게 베어 먹습니다.
작게 썰린 파채가 담긴 그릇에 공동 국자로 국물을 떠, 내 전용으로 만들고,
그릇째 들어 국물을 마십니다.
강추위를 뚫고 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지요.
내 몸 안에 온돌방을 선물한 기분이랄까.
그렇게 좋은 사람과 한 잔 두 잔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때로는 이름 모를 옆 사람과도, 또 말 없이 웃음으로도 한 잔 두 잔 기울입니다.
역시 겨울엔, 겨울만의 멋, 오뎅바가 최고인 듯하네요.
- 장소는 창동역 2번 출구 부근에 있는 '부산오뎅'입니다.
오뎅바에서 먹는 오뎅은 더 꿀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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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뎅바는 분위기만 마셔도 꿀맛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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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날씨에는 어묵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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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요즘 같은 날씨에 오뎅바는 정말...!!
(어묵이 응당 옳은 표현이지만, 어묵바는 표현의 맛이 살지 않네요. 이해 부탁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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