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와 감시사회 그리고 감시자들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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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폐쇄회로텔레비전(closed circuit television)의 약자입니다

특정한 수신자만 서비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텔레비전 전송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보통은 감시카메라 정도로 부르기도 하구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Surveillance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기본 원리가 TV화면을 멀리서 보는 방식이라서 가까운곳에서

저장장치를 두고 감시를 해야 했었지요

(멀어지면 노이즈가 심해서 안보이죠)

그래서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했었는데 이건 여러번 저장하면

계속 화질이 떨어지는 점이 있었답니다

이후 DVR처럼 디지털로 저장이 가능해지면서 저장가능한

기간도 많이 늘어났고 화질도 더 좋아졌습니다

IP카메라처럼 영상을 인터넷을 보낼수 있게 되면서

거리의 제한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걸 사람이 직접 보면서 감시해야 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은 스마트 CCTV를 통해서

물체 추적이나 각종 스마트한 감시 기능을 사용가능해졌지요

그런데 CCTV는 언제 처음 사용되었을까요?

독일의 엔지니어 발터 브루히 (Walter Bruch)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Telefunken이라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컬러코딩 시스템 PAL(Phase Alternation by Line)

방식을 개발한 엔지니어랍니다

PAL방식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TV가 디지털방식으로 바뀌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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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NTSC방식이고 북한은 PAL방식이라서 저쪽에서 우리 방송을

볼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네요

NTSC는 미국식 PAL은 유럽식이라고 부르죠

지금은 북한도 USB로 한국 드라마를 본다지만(몰래) 옛날엔 공중파

방송이 아니면 방송을 볼 수 없었으니까요

최초의 CCTV 시스템은 1942년 나치가 V2 로켓 발사를 준비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지멘스(Siemens AG)사는 V-2 로켓이 발사되는 순간을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독일의

Peenemuende (페네뮨데: 독일 동북부의 마을)에 시험발사대를 설치하고

최초의 CCTV를 설치해서 발사할때의 여러가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켓의 성공률도 높아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후 여기 저기에서 시범적으로 설치하다가

1967년 영국의 회사 인 Photo-Scan은 도둑을 잡기 위한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소매상에게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68년 올린타운은 최초로 감시용 카메라를 타운 중심 도로에 설치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범죄 예방용 감시카메라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거죠

우리나라는 최근 카메라 수가 많이 늘어서 하루에 수십번이상 CCTV에 노출된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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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옛날 제품들이 많아서 해상도가 낮아서 범인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요즘 나오는 스마트 CCTV가 용의자나 수배자를 화면에서 골라내어 통보하기도 하고

상황인식에 따른 물체의 이동경로를 자유자재로 추적 및 분석도 가능합니다

스마트 CCTV나 AI감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종합 분석이 가능해졌고

보스턴 테러 사건의 경우 FBI가 사고직후 마라톤 전구간의 통화기록, 근처 상점 및 주유소

아웃렛의 CCTV 시민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등의 모든 자료로 영상 크라우드 소싱기술을 통해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신원공개후 26시간만에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지능형 CCTV의 경우 차량감지, 안면인식, 화재감지, 추락사고 방지, 터널 사고 인식

출입통제 구역 관리 등의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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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완벽한 감시가 가능하다는건...

감시가 가능한 쪽에서 본다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한 사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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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인물에 대해 집을 나서는 장면부터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타며

어느 톨게이트를 나와 어디로 가고.....

차에서 내려서 누구와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또 어떤 문자를 보내고...

어떤 통화를 하고...

다 안다면... 감시당하는 입장에서 저항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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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5만명이 모인 콘서트장에서 용의자를 잡아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12473

어떻게 하는가 하면... 아래의 기사처럼 공안이 스마트 안경을 쓰고 휙 둘러보면

바로 용의자가 뜨는거죠

스마트 안경으로 범죄자 확인후 통보까지 2~3초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http://hankookilbo.com/v/e1e9b82d3f3f411381901d2705e1d29a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조엘 램버트가 특정 지역에 잠입하여 자신을 추적하는

각국의 군 특수부대나 경찰특공대를 따돌리며 지정된 탈출 지점까지 잡히지 않고

탈출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내용의 방송인 맨헌트에서도 제주도에 잠입했을때

5000개가 넘는 CCTV를 피하지 못하고 잡히고 말았죠

보통사람이라면...

감시 사회란건....

중국의 만리방화벽 혹은 황금방패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보면 알수 있죠

특정 IP를 차단하고 각 PC마다 검색 이력을 조사하고 접근을 차단하죠

검색엔진에서도 특정 단어의 검색을 막고...

특정 사이트도 막지요

암호화하면 검열이 어렵기 때문에 암호화를 금지하지요

음.. 뭔가 무섭지요?

검열이 시작되면 이제 모든 사이트들을 하나 하나 뒤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대화도 수집하고 사람들의 IP가 어디에 접속하는지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무얼 검색했는지... 댓글의 성향은 어떤지...

신용카드로 뭘 샀는지...

비밀은 없습니다

지금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https 검열 역시... 그런거랑 비슷한거입니다

처음부터 감시사회가 되지는 않겠지만요....

물론 저작권 보호를 위한다는 목적은 참 좋습니다

그런데 보호하려면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 사람의 접속도 막아야지요

즉 서버를 죽여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에서의 접속을 막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죠

뭐랄까.... 달이 저기있다라고 손으로 지목하면...

눈만 가리고 달이 없어졌다 라는 식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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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인것 같습니다. 편리와 통제.
민주주의의 힘을 통해서 법적으로 통제를 통제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힘을 가지기 전에는 모두 정의롭게 쓴다고 이야기 하지만...
힘을 가진자가 되면 모두 그렇지는 않더군요...
조심해야죠 늘

좋은 기능도 있겠지만
나의 모든 순간이 기록되고 감시 받는다는 느낌에서 오는
불쾌함은 지울 수가 없네요!

CCTV에 의한 보호와
그에 의한 감시는 종이한장 차이지만...
결국은 누가 사용하는가의 차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