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계와 미나마타 이야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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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의사인 니콜라이 코 로트 코프(Nikolai Korotkov)

가 혈압을 재는 방법을 1905년 논문으로 발표한 이후

수은 혈압계는 꽤나 오랜시간 쓰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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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측정에 수은을 사용하는 이유는 물보다 밀도가

13배나 높아 적은 양으로도 압력을 일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973

원래 2020년부터 미나마타 협약에 의해

수은 혈압계가 퇴출되고 모든 병원에서

수은혈압계 대신 전자식 혈압계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아직 준비가 덜된 곳이 많아서 1년을 유예

한다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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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간 병원에서는 "저희병원은 수은 혈압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입구의 전자식 혈압계에서

혈압측정을 하고 들어와 주세요" 라는 안내문도

붙여놓았더군요

환경부와 외교부는 작년에 유엔 사무국에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 비준서를 제출했고 올해부터

수은 함량이 높은 형광등과 전지의 제조 및 수·출입이

금지되고, 수은혈압계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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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나마타 수은 규제 협약은 유엔환경계획이

2013년 채택해 2017년 8월 발효됐는데요

2014년 9월 협약에 서명하고 국내에서 바로 비준을

하지는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 협약을 맺는 나라는 수은의 수출입 및 신규 채굴등이

금지되고 기존의 수은에 대한 폐기를 절차에 따라 실시

해야하는등 의무가 생기니까요

단순히 비준하는 수준이 아니라 수은을 채굴에서

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해야 하는 내용이라서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했기때문에 준비기간이

길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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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이 사용되는 곳은 생각보다 많아서 여기 저기

손볼 제도도 많았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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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과 관련된 제품 들은 위 표와 같네요

아 여기에서 수은 규제를 불러온 미나마타 병이란?

1956년 일본 미나마타시에서 집단 발병한

미나마타병(Minamata disease)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미나마타병은 수은 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공해병

으로 사지·혀·입술 떨림, 혼돈, 보행장애, 발음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수 개월

안에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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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장에서 폐수와 함께 바다로 흘러나온

수은이 크릴새우, 정어리 등을 거쳐 참다랑어에

축적됐고 이를 먹은 사람들이 미나마타병에

걸려 총 1982명이 사망했다고합니다

여기에서 폐수를 버린 짓소라는 회사는 1932년에서

1968년까지 초산이나 가소제 등의 원료가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때 촉매제로서 무기수은을

사용하고,그 과정에 생성된 메틸수은을 1966년까지

대부분 정제처리도 하지 않은 채 바다에 배출하였다고

합니다

폐수로 인해서 바다 바닥에는 수은이 남아있게 되었고

거기사는 물고기와 각종 수산물에 농축되어 그걸 먹은

사람들은 수은 중독이 되었다고 하죠

바닷속 흙에는 여전히 수은이 남아서 구마모토현에서

그쪽 바다를 매립해서 처리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매립지가 에코파크라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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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은 관련 중독 사례는 최근까지도 있었네요

이런 공해 산업도 초기에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으로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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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원조라는 명목으로 공해가 심한 공장들을

개발도상국으로 떠 넘기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유엔에서 그런 일이 없도록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협약을 맺는거죠

수은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협약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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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글로벌 기업들이 공해 규제가 엄격해 자기

나라에서 공장을 세우기 어려운 경우 해외, 특히

개발도상국에 진출하여 공해를 발생하는

행위를 공해수출이라고 하는데요

인도에서 일어난 보팔 가스 사고, 일본기업인

가와사키 제철(현 가와사키 중공업)의 민다나오섬

소결공장 건설, 미크로네시아의 파라오 CTS 계획 등이

대표적이라고 하네요

인도의 보팔 가스 사고에서는 2,800여명의 인근 주민이

죽었고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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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해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로테르담 협약이

진행되었고 "특정 유해화학물질 및 농약의 국제교역에

있어서 사전통보승인에 관한 로테르담 협약"이라는

긴 명칭의 협약이 2005년 2월에 발효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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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3년에 가입했군요

이런 저런 화학물질은 항상 규정된 조건에 따라서만

취급해야 하는데 때로는 안전 불감증이 무서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언제나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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