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kay. 실수해도 괜찮아.

in kr •  6 years ago  (edited)

전지적1.jpg

일하면서 지루할 때 가끔 영상을 켜놓고 합니다
가끔 곁눈질 하면서.

오늘 프로그램은
전지적 참견시점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영자님의 먹방이 히트친 프로그램이죠.

그런가부다 하고 흘려듣는데
흐느낌이 여러 번 들립니다.

박성광의 여자 매니저 임송.
23살 사회 초년생.

전지적2_Easy-Resize.com.jpg

좌충우돌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길.
고향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내가 너무 못해서.
얘기할 곳도 없고 ...

특히
가장 힘든 것은 인간관계.
어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내 출연진들은 그 영상과 인터뷰를 보며
가슴이 쿵하며 함께 눈물을 훔쳐요
안쓰러워서...


그 순간 문득 떠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가끔 인사만 나누던 20대의 어린 친구가
어렵게 내게 말을 꺼냅니다

저 ...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제가 취준생이잖아요
이제 계약직이라도 서둘러 취업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규직을 고집해야 할까요?
어디라도 들어가서 일하면서 알아볼까요?
연차가 정해져있지 않은 곳이면, 다른 곳에 면접 보러 나갈 수 없잖아요?

어떻게 얘기하고 나가지요?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연락 오는대로 가봐야 하겠지요?
.
(。•́︿•̀。)
.

저는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과정이 일련의 영상으로 떠올랐어요.

청춘이라는 그 이름.

아직 만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낯섬은 당연한 것인데,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 모든 것들이
풋풋함과 순수한 진지함으로 보여지는 지금은
슬프지만, 이제는 여유로움을 장착한
인생 선배의 위치 :)

그래서 그 친구에게
요래조래 나름의 조언을 해주었지요.

괜. 찮. 아.


머 어때 실수 좀 하면 어때

열심히 하다 더 좋은데 갈 수도 있지
세상에 절대 안되는 일은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마음 끌리는 대로 해.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는 거지.
한꺼번에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요즘 우리 더 큰 어른들은
각자 살기에 너무 바빠서, 지쳐서
청춘들이 더 외롭고 더 힘들지는 않은건가
궁금해집니다

적어도
괜. 찮. 아.
라고 말해줄수는 있을텐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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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생입장이라그런지 학생의 고민도 되게 공감되고, 조언들도 많은 위로가되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과분한 글을 주셨네요. 예전보다 살기가 팍팍해지다보니, 모두 내 중심으로만 챙기고 살피게 되는 것같아요. 저도 새삼스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날씨는 덥지만, 많이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제 친구가 모 대기업에 근무하는데, 정규직을 몇년전부터 아예 안뽑는다고 하더라고요. 무조건 기존인력에 계약직 몇명 끼워놓고 일감 다 맡긴다고;

요즘 세상이 어렵긴 한것 같아요 ㅜ.ㅜ

몇 년 동안이나 안뽑다니. 계약직보다 더 열악한 조건으로, 파견, 인턴, 일용직 등 갖가지 고용 형식도 있다지요. 일은 더 고되게 하면서. 모두 쉽지 않은 세상이에요 ....

저도 어제 보고 참 뭉클했어요~
모습만으로도 풋풋하고 긴장이 가득한 모습에
서러워 우는 모습에 마음 아프더라구요 ㅜ

그죠. 그 풋풋한 마음이 조금씩 단련되고 동시에 여유를 찾아가기를 바래보아요 ^^

저도 입사 초기에 군기 잡는 선배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지나고 보면 그 사람이 뭐였다고 신경을 썼는지 ㅋㅋㅋ

그래도 잘 견디신듯 하네요. 지나고 보면...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 이해안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나이를 먹는다는게 좋은 것도 있는듯 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