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카우니 나에게 아버지의 마음이 보입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30이 되기 전에 아이가 생겼습니다... 결혼을 일찍 하였고 아이를 천천히 가지려 했으나 순간의 실수로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직 우리는 아이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한 생명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며 감사히 아이를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뭐 하나 제대로 이루어 지는게 없을 정도로 우리 부부는 너무너무 서툴렀었습니다. 정말 저희가 아이였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우리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참 많은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나 첫째 아이는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힘든 상황을 부모와 고스란히 같이 보내어서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도 커 간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서 참... 아이었던 나도 같이 자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들... 그리고 정말 많인 일들을 같이 격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버지가 되니 아버지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정말 제가 아버지가 되고 아이가 나의 어린 시절을 지나오는 걸 보면서 나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그때 그시절 아버지의 마음이 어땟을지 생각이 납니다...

그럴 때 마다 아버지에게 죄송하고 아버지가 나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내 아이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느낍니다....

이래서 ...애를 놔 봐야 철이든다는 이야기를 하나봅니다... 정말 아이가 있으니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도 받고 마음도 많이 아프고 하나봅니다...

마음이 아플 때도 웃고있는 아버지...


한번은 우리 아이가 반에서 잠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엇습니다... 그때 시내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제가 하루 우리 아이의 친구가 되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이곳 저곳 구석구석을 몇시간 다니면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악세사리도 사고 하는데 참... 슬펏습니다... 친구와 다니고 싶었을 건데 아빠랑 다니면서 그래도 아빠손 꼭 잡고 여기저기 자기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데...

그날 저녁 아내와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내가 아이를 위해 해 줄수 있는게 없어서...함께 다니는게 제가 해 줄수 있는 모든 것이어서 참 마음이 아팟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은 웃으며 괜찮다 그랬지만 그 마음은 지금의 제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이제는 다시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져서 잘 지내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

생활이 힘들때 에도 웃으며 모든것을 해주는 아버지...


정말 생활이 어려워 내일 쓸 돈이 없을 때에도 아이를 위해 몰래 대출을 받아서 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참 힘든 상황이었죠 ...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어떻게든 정말 빚을 내서 해 주었습니다.

어릴 적 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아버지가 되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식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이에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화를 낼때...
정말 화가나서 화를 내는 줄 알았는데 내가 아이에게 화를 낼 때그렇지않음을 느낍니다...
아이가 제대로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를 내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갑자기 슬퍼집니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몸바쳐 일 하셨고 좋은 여행 한번 제대로 못 다니셨습니다
지금은 직업병이 와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십니다...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어도 시기가 늦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매월 월급날 아버지 용돈만은 당일 자동이체를 걸어 놓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매달 드리는 아버지 용돈은 빼 먹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너무 불효 하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앞으로 수많은 나날들을 아이들과 함께 더 보낼껀데 그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더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지만 ..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아이에게서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면... 정말 눈물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또 아버지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경상도 사나이라 사랑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하시라는 이야기는 해야겠죠 ...

가장 추운날 가장 따듯하다...


올해 가장 추운 날 마음 한구석은 참 따듯함을 느낍니다... 아이들 로 시작해서 아버지로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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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화목한 사진입니다~
3부자^^

아빠 생각하니깐 갑자기 울컥하네요ㅠㅠ항상 나에게는 크고 듬직한...슈퍼맨 아빠였는데...매일 봤을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서 간만에 보면 어느순간 작아져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아프고 그래요ㅠㅠ

아부지~~~ 불러드리고 싶네요.
저도 두 아들의 아빠가 되고보니 아들에겐 언제나 강하고 멋진 아빠여야 하는.. 마음에 아버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전화드려야 겠어요

손자보며 흐뭇해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시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아이를 나아보니 부모님을 좀더 이해할수 있더라구요
홧팅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헤아릴수없는것이죠
심적으로건 물질적으로건 오래오래 그 마음에 답해드릴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추운 겨울날 마음은 따뜻해지는 사진이 참 좋네요.
저도 잘 해야 하는데....^^

저도요^^ 30이 되기 전에 예기치 않게 아이가 생겼는데요.
정말 몰랐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더라고요.
신파를 찍고 감동을 주려는 마음이 아니에요.
정말 이랬구나, 엄마는 그때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수시로 아이를 키우며 들어요.
다.. 이해가 되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이제 우리 부모님..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춍춍

정말 애를 낳고 키워봐야 철이들고.. 부모님 애틋해지고..
요즘은 아이랑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드네요..
저희 꼬맹이는 이제 3살인지라~
성장하려면 아직 멀은 초보엄마지만..
으쌰으쌰 열심히 성장 해보렵니다~
마지막 3부자 사진 너무 좋아요!!
아드님이 아빠를 쏙 빼닮았네용~^^

ㅠㅠ.........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부터 ㅠㅠ......... 옆에 계실때 많이 해드려야겠어요 뭐든 ㅜㅜ....

막상 경험을 해보니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더라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