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주주서한 읽기 - 자사주 매입과 주가의 상관관계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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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파J인베스트먼트 대표, Alpha J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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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그의 투자에 관한 생각과 관점을 그가 운영하는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서한에서 상세히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주주 서한에 쓴 주옥 같은 글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영감과 지혜를 전달해줍니다.

알파J인베스트먼트의 "워렌 버핏의 주주서한 읽기" 시리즈에서는, 매주 워렌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주옥같은 명언들을 정리하여 공유해드립니다.

오늘 작성하는 내용은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차분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버크셔의 IBM 주식 보유 현황을 얘기하며) IBM은 앞으로 5년동안 자사주 매입에 약 5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입니다. 오늘의 퀴즈입니다. 버크셔 같은 장기 투자자라면 5년 동안 주가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을 초조하게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5년 내내 IBM의 주가가 지지부진 하기를 바래야 합니다.

이제부터 계산을 해봅시다. 5년 동안 IBM의 평균 주가가 200달러라면, 회사는 5억 달러를 사용해 2억 5천만 주를 사들일 것입니다. 그러면 남는 주식은 9억 1천만 주가 되며, 우리 지분은 약 7%로 늘어납니다. 반면 5년 동안 IBM의 평균 주가가 300달러로 상승한다면 회사가 사들이는 주식은 1억 6천7백만 주에 불과합니다. 이때는 5년 후 남는 주식이 9억 9천만 주여서 우리 지분은 6.5%가 됩니다.

5년 차에 IBM의 이익이 200억 달러라면, 5년 평균 주가가 더 낮을 때 우리 몫의 이익이 1억 달러 더 많아집니다. 게다가 이후 언젠가는 주식의 가치도 15억 달러나 더 많아 질 것입니다.

논리는 단순합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장래에 주식을 계속 사들이려고 한다면, 주가가 상승하면 손해입니다. 오히려 주가가 폭락해야 유리합니다. 그러나 대개 감정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장래에 주식을 계속 사려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사람들 대부분은 주가가 상승해야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런 주주들은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는 이유만으로 유가 상승에 환호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렇게 설명했다고 해서 우리처럼 생각하는 주주가 많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이런 기대가 헛되더군요. 그래도 여러분은 우리가 계산한 논리를 이해하기 바랍니다. 이 대목에서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나도 초창기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환호했습니다. 그 무렵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8장을 읽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가 등락을 어떤 관점으로 보아야 하는지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내 눈에 씌었던 콩깍지가 떨어져 나갔고 이후 나는 낮은 주가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선택했던 순간이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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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는 굉장히 좋은 투자 스킴에는 분명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투자의 시계가 짧은 편이라 몇년동안 기다려줄수있는 투자자가 드문것이 조금 아쉽네요.

장기투자가 어려운 스킴인 것은 저도 동감합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생각되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상식에 반하다 보니.. 이해가 어렵긴 하네요.
논리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이니.. 그리고 버핏이 한 얘기이니 맞겠죠...
아직도 공부할게 많은거 같습니다. :)

주식을 산다는 것을 기업체의 지분을 소유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좀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회사의 주주로서 지분을 키울려면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네요. ^ㅡ^

주주로서 지분을 키우면 궁극적으로 회사의 이윤을 내가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이익을 내고 있다면 주가가 낮은게 합리적인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버핏은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말 주식의 정의 그대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저처럼 싸게사서 비싸게 팔자는 사람과는 차원이 ㅎㅎㅎ 정작 그러지도 못하고 있지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