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3권 / 1. 십회향품 ⑧ -13

“비유컨대 진여가 끊어짐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여러 종류의 소리를 따라 가는 곳마다 연설하여 끊어짐이 없느니라. 진여가 모든 번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법에 대한 지혜를 성취하여 법을 통달하고 보리의 무루공덕을 원만케 하느니라. 진여를 어떠한 법으로도 능히 파괴하거나 어지럽게 하여 조금도 깨닫는 성품이 없게 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모든 법을 널리 깨우쳐서 그 마음이 한량이 없어 법계에 두루하게 하느니라.”

“비유컨대 진여는 과거도 처음이 아니고, 미래도 끝이 아니고, 현재도 다른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리심의 서원을 항상 새롭게 일으켜서 널리 청정하여 생사를 영원히 여의게 하느니라. 진여가 삼세에 분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현재의 순간순간 마음이 항상 깨어 있으며 과거와 미래에도 모두 청정하니라.”

“비유컨대 진여는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성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큰 서원과 방편을 발기하여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성취하느니라. 진여가 끝까지 청정하여 일체 모든 번뇌와 함께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능히 일체 중생의 번뇌를 소멸하고 모든 청정한 지혜를 원만케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일체 부처님의 세계가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세계를 널리 청정하게 장엄한 연고며, 일체 중생이 평등하게 되나니 걸림이 없는 법륜을 널리 운전한 연고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되나니 일체 지혜와 서원을 널리 출생하는 연고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부처님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한 연고며, 일체 법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법의 성품이 변역함이 없음을 두루 아는 연고이니라.”

“일체 세간이 평등하게 되나니 방편의 지혜가 온갖 말하는 길을 잘 아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이 평등하게 되나니 갖가지 선근을 따라 모두 회향한 연고며,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나니 불사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때에 끊임이 없는 연고며, 일체 업과 과보가 평등해지나니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선근이 다 물들지 아니하여 모두 끝까지 이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나니 세간을 따라서 불사를 나타내는 연고이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8 진여상회향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