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ealth]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 (18해 2달 19날)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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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러닝 15분

-벤치프레스
20kg 10 *2/ 25kg 10/ 30kg 5 *3

-스쿼트
맨몸 10 *2/ 20kg 10/ 30kg 8/ 40kg 6/ 50kg 5/ 60kg 5 *3 /65kg 2

-컨벤셔널데드리프트(60부터 스트랩)
35kg 10/ 40kg 10/ 45kg 6/ 55kg 5/ 60kg 5/ 65kg 5/ 70kg 4

-러닝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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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무심코 타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공감의 웃음이 터져 나올 때
여러 관계 속에서 아파하는 아이의 말에 같이 분노하고 눈물이 날 때
더 이상 알람 소리가 아닌, 자연스럽게 깨어 내 몸이 아침을 맞이할 때
오랜 친구가 털어놓는 고민에 미간이 찌푸려지고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가 어느 한 구절에 목이 메고 온 마음을 빼앗길 때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나누며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 눈이 풀리고 말 때

그리고 내 몸의 감각을 곤두세워 정성스레 운동을 할 때가 그렇다.

처음에는 내가 몸을 '사용'할 줄 몰랐다고 생각했다.
몸은 무언가를 하기 위하여 이용되어지는 것이라고...
몸을 단순한 행동의 대상, 행위의 매개체로 여겼던 것이다.

요즘은 내가 몸을 몸 그 자체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몸은 생각보다 그 자체가 '즐거움'이자 심지어 '짜릿함'이다.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선 성격 급한 마음이란 녀석을 잠시 진정시키고,
몸에게 대화를 걸어야 한다.
꽤나 묵묵한 녀석이라, 그 대답이 좀 늦을지도 모른다.

한 철학자의 말처럼 '사랑의 크기가 기다림의 시간과 비례'하다면
나는 좀 기다려보기로 했다.
언젠가 내 진심이 도달할 즈음,
그 어떤 대답이 돌아올 것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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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봤는데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더군요..
진짜 자신의 몸을 생각할 줄 아시는 분이신 것 같네요.. 멋지세요!

반갑습니다 :-)
살면서 몸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제게는 특히나 몸이란 참 무궁무진합니다-
이 녀석을 조금씩 알아가 보려구요^^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먹을 것, 음악, 만남, 일기...' 저도 참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많은 이야기 기대하며 팔로우 합니다 ^^

넵! 요즘 들어 일기를 쓰는 일이 많아졌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구요!!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저도 엔젤민님 글 보면서 제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엔젤님 운동에 대한 열정도 아름답지만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모습이 멋져요^^

어쩜 말씀을 그리도 따뜻하게 해주시나요... :,)
잠들기 전에 이런 댓글을 받으니
평범했던 하루, 평범한 저를
다시한번 어루만져주게 됩니다- <3

몸은 정말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 없이 변하는 것 같아요. 글보고 저도 몸을 좀 괴롭히고 싶네요!

변하는 몸!
맞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균형있는 생활을 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방향으로 바뀌겠지요? :)
어떤 운동을 즐겨하시나요?

몸에게 대화를 걸면 위라는 놈이 대답을 먼저하네요~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보았는데 확실히 가만히 있는 것보다 개운한 느낌이
너무나 좋았어요~하지만 겨울에 다시 움추려 들었어요~ㅎㅎ

앗 그 개운한 느낌 때문에 또 운동을 멈출 수가 없는 거 같아요 ㅎㅎㅎ!
일종의 중독...이랄까요 :,(
저도 분기마다 운동을 하다가 말다가 했었는데, 처음으로 1년을 채우고 있어요!
이번엔 평생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보고 싶어요 ^^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함께 해요-

  ·  7 years ago (edited)

새롭게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베가입니다^^ 운동하시며 더불어 사색하시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ㅎㅎ (아니,, 댓글 쓰고 팔로우 신청하려 아이디를 눌렀더니.. 정말 운동과 사색을 애정하시는 분이셨군요! +-+) 팔로우 신청하고 갈게요~^^

어멋 글 하나로 저를 파악하시다니요 >///<
부끄럽기도 하고 통한 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아용
저도 팔로우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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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years ago (edited)

운동하시는것도 멋지시고 문장에서도 깊이가 느껴집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두루두루 잘 살피시는군요.
두개가 섞이니 굉장히 매력적인 컨텐츠가 됩니다..^^ 글 자주 올려주세요 저도 운동 빼먹고 그냥 자려고 했는데 엔젤님 덕분에 자극이되서 케틀벨좀 휘두르다가 오려구합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에비츄!! 프로필 사진이네요. :D (에비츄 이모티콘 수집가)
운동 자극! + 몸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 케틀벨...!! 저는 머리로는 켈틀벨의 효과와 중요성을 너무너무 잘 아는데요.
막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어서 손을 못대고 있어요.
괜히 막 했다가 케틀벨이 내던져지거나..?! 오히려 제가 휘둘릴까...(트레이너샘이 그런 일은 없다고들 하시지만요 ㅠㅠ)
언제한번 케틀벨도 익혀서 운동일지에 들어오길요 >.<
안전히 재밌게 운동하시고, 푹 주무세요!

운동은 늘 옳습니다. 화이팅입니다 ㅋㅋ

핫 이렇게 명쾌한 문장이 또 있을까요!!
네, 운동은 늘 옳고, 몸은 늘 정직합니다! :D
아잣!

몸과 뇌가 모두 건강하신 분이 여기계셨네요...!!!
말을 어떻게해야 이렇게 예쁘게 할 수 있죠?? 하나하나에 고민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홍열님 칭찬도 어쩜 그렇게 이쁘게 하십니까 :D
고맙습니다. 어제도 운동하고 왔는데, 참여를 못했네요!!ㅎㅎㅎ
오늘두 열.운!!입니다

멋지세요. 저도 운동을 해야지 하는데 퇴근하면 몸이 천근만근이라서 실천을 못하고 마음만 먹고 있어요...
저도 꼭 시작을 해보려구요.

언젠가 내 진심이 도달할 즈음, 대답이 돌아올 것이라는 표현이 정말 와 닿습니다.
글도 섬세하게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멋지세요!
자주 소통해요!^^

안녕하세요. 글을 쓰시는 분이군요 :-) 반갑습니다.
운동... 맞아요 시작이 참 어려운 녀석이죠 ㅠㅠ
그래도 저는 먹는 것을 줄이는 것보단(?) 덜 어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
워낙 맛있는 걸 맛있게 먹어서요!!
칭찬 감사드리고 팔로우하고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해달이] 입니다!!
저번에 자극을 받고 가겠다고 했는데 ...
오늘은 운동을 해서 단순히 신체가 건강해진다는 생각보다는
"운동과 함께 마음과 정신도" 건강해진수 있다는 부분 느끼고 배워갑니다 늘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우왕 그 사이에 어떤 나아감이 있으셨네요 :D
놀라운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여기서는 이리도 쉬운(?)일 처럼 느껴지거든요.
뭐랄까요. 좋은 생각과 좋은 말씀을 마주하기에 가장 좋은 sns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적어도 지금은요. :-)
이런 스팀잇의 둘도 없는 장점이 그리고 그런 장점이 좋아 믿고 하는 스티미언 관계가
오래오래 변질 되지 않고 나아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해달님 :)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슬슬 시간이 흘러가는 게 더디어가는 듯 합니다. :)
연초의 새로움도 이제 무뎌지나봐요.
이젠 익숙함으로 편안하게 남은 한 해를 채워가야겠습니다.
virus707님도 남은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