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탕] 오랜만에 구라 한 번...

in kr •  7 years ago  (edited)

매일 포스팅을 멈춘 지 한 달 하고도 3일이 지났네요.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2월말까지, 주로 사진이었지만, 매일 2~3개씩 포스팅을 하다가 3월 들어서는 이게 4번째 포스팅입니다. 그렇다고 스팀잇을 포기한 건 아니고, 오히려 포스팅 하나 하나에 더 공을 들이기 위한 결정이었고 그 다짐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원래는 사진 위주로 된 컨텐츠 구성을 좀 다양화 하기 위해 좋아하는 노래들을 커버하기 시작한 건데, 요즘은 그 노래를 좀 제대로 올려보려고 거의 매일 5~6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면 할 수록 맘에 들기는 커녕, 포기의 유혹만 더 커지는 거 같아 솔직히 하루 하루 좌절 속에 보내고 있습니다. ㅠㅠ

오늘은 오랜만에 스팀잇에 올라온 글들을 읽었는데, 유독 어뷰징과 관련한 글들이 많이 있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스팀잇을 시작하던 시기에도 이런 논란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제는 한 발짝 물러 서서 지켜보면서 그냥 제 갈 길을 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

저는 셀프 보팅도 하고 미노우 부스터 같은 봇도 이용합니다. 계속 자기를 팔로우하고 보팅을 해달라고 스팸을 보내던 사람에겐 다운보팅도 했었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스팀잇 시스템에서 허용하고 있는 건 전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입장을 정리하자면, 전 시스템이 허용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허용하는 행위들에 대해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의 공론화 노력 없이, 개인 차원에서 각자의 기준을 강요하는 건 반대하는 쪽이구요...

어쨌든 몇 푼이라도 벌기 위해 이것 저것 다 하는데, 단 한가지, 커뮤니티 활동은 이제 거의 포기 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했던 게 짱짱맨이었는데, 원래 모르는 사람과 다짜고짜 '소통'하는 거 좋아하지도 않는 성격인데다가, 돈 때문에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 버티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그 꿈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지만, 처음엔 스팀잇으로 생계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직은 고래와 친해지거나 투자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팀잇을 아예 떠날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 스팀잇에 꾸준히 포스팅을 한다고 돈이 벌릴 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제 생각엔 스팀잇이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스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선전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또 그 모인 사람들이 노오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순진함을 극복하고, 보상이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킹을 위해 스팀잇에 머무르는 단계가 되어야 비로소 스팀이 유통이 되는 진짜 커뮤니티가 완성이 될 거라고 보고 그 때까진 그냥 한 발 한 발 제 영역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오늘 사실 간만에 3D 프린터로 뭔가 뽑고 있는데, 기다리면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예전 같으면 페북질을 했을텐데 말이죠. ㅋㅋ 여튼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라고 전 며칠 뒤에 지금 연습하는 곡이 좀 그럴싸하게 나오면 또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사진은 지금 옆에서 열일 중인 제 프린터 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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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때 이론적으로만 3D 프린터 리서치를 하였읍니다. 실천은 못햇지만 제 아이들 피규어 작업이었습니다...어뷰징에 관한 포스팅과 댓글을 접하게 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반칙없는 세상이 정말 없을까요... 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팔로우합니다..

일단 스팀잇은 아직 갈 길이 머니 여유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랄게요. ^^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