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진 찍으며 살고 싶은 아편입니다. ^^ 어제 짱짱맨을 알게 되어 도움도 받고 동참도 하려고 포스팅도 하고 했는데, 너무 새벽에 한 건지 포스팅이 후진 건지 아직 이렇다할 큰 변화는 없네요. 뭐 이젠 무관심에 익숙할 때도 되었습니다만... ㅠㅠ
여튼, 영상을 하나 올리면서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한 김에 좀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근근히" 였지만, 그래도 20년간 나름 영상으로 먹고 살았으니 밑천은 좀 된다고 보거든요. ^^;;
다만 @woongsfather님이 어제 댓글에서 말씀하셨던 거처럼 전문적인 기술자 수준은 아니고, 그냥 연출부터 촬영, 종편까지 다 하는 영상인으로서 기초 지식이 있는 정도니까 심화학습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도움이 안 되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어제 롱셔터, 장노출 등등의 얘기를 했는데요, 일단 사진의 원리부터 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결국 이 원리는 기록매체가 금속판에서 필름을 거쳐 센서로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같은 거라 알아두시면 사진을 찍거나 하실 때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사진의 원리는 우리가 사물을 보는 원리와 같고, 사진기는 결국 우리 눈과 구조도 거의 흡사합니다. 우리의 눈에는 크기가 조절되는 구멍과 두께가 조절되는 투명한 덩어리가 있고, 그 반대편에 빛에 반응하는 신경들이 모여있는 막이 있습니다. 그래서 빛이 구멍과 투명한 덩어리를 통해 들어와서 막에 상이 맺히면 그걸 뇌가 해석을 해서 "본다"라는 과정이 완성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뇌의 어느 구석에다가 그걸 "기억"이라는 과정으로 기록해 두는 거구요.
상이 맺힌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그것은 간단히 말하면 밝고 어두움의 차이들을 모아놓은 것일 겁니다. 복잡하게 얘기하면 반사도 나오고 파장도 나오고 끝도 없이 뭐가 나오지만, 일단 간단하게만 얘기해도 큰 문제는 없으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
아래 그림을 예로 들면, 아주 밝은 부분과 아주 어두운 부분이 만나서 어떤 모양을 만들지요? 만약 우리가 구분할 수 있는 빛의 강약이 이렇게 두가지 레벨 밖에 없다면, 세상은 이렇게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보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나랑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전부 다 적폐... ㅋㅋ
아래 그림은 아주 밝은 부분과 아주 어두운 부분 사이에 애매한 부분들이 있지요? 그 애매한 회색 부분들이 더해지니까, 비록 포커스는 살짝 나갔지만...ㅠㅠ 가운데 있는 고양이가 좀 더 사실적으로 보이실 겁니다.
그 애매한 회색 부분들 사이에 더 촘촘한 레벨의 애매한 부분들이 다 더해지면 아래 그림처럼 매우 사실적인 이미지가 완성이 되고, 우리는 이런 사실감 넘치는 그림을 '사진'이라고 합니다.
반사된 빛의 서로 다른 파장들이 만들어내는 '색'까지 더하면 실제 우리가 보는, 엄밀하게는 눈을 통해 뇌가 인식하는 상황과 가장 가까운 사진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럼 칼라 사진을 찍을 때 그 모든 파장들을 전부 다 감지를 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대표적으로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이 네 개의 파장의 강약을 감지하여 기록한 다음 그걸 합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결국 사진이란 건, 빛의 강약을 감지하고 기록하는 기술
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 사진기의 역사라는 건 이 원리를 바탕으로 기록하는 방식과 기술의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초의 사진이라 불리는 '그림'들은 맨 위의 그림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점점 우리 눈만큼 심지어 우리 눈보다 더 정밀하게 빛을 감지해내는 단계까지 오게 된 거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 이제 몇 년 뒤면 그 여정을 출발한 지 200년이 됩니다. 필름이란 걸 더 이상 쓰지 않기 시작한 건 20년도 채 되지 않구요. 이런 거보면 인간이란 참 재밌는 짐승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ㅋㅋ
저도 즐기면서 적으려고 하는 거라 부족한 게 많겠지만, 읽으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무반응도 반응이라 생각하는 단계에 근접한 상태라, 반응이 있든 없든 일희일비 하지 않고, 사진, 영상과 관련한 이야기 계속 좀 해 보려구요. ^^;;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그 사이엔 사진으로 만나 뵙구요. 사진엔 어차피 한 줄 설명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한글 설명은 따로 붙이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s a follower of @followforupvotes this post has been randomly selected and upvoted! Enjoy your upvote and have a great day!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