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운동하고, 죽지 않을 만큼 먹었어요
前 소녀시대 제시카
1. 15년만에 22kg
제대하기 전만 해도 먹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았습니다. 밥먹는 게 귀찮아서 ‘왜 굳이 밥을 먹어야 하지? 선두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요. 대학생 때는 밥값을 아껴 만화방에 가곤 했습니다. 굶는 날이 더 많았죠. 당연히 날씬했습니다.
제대하고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여자친구는 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행위를 그때 처음 해봤습니다. 이전보다 먹는 양이 많아졌고,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입사하고 일년만에 6kg이 쪘습니다. 그때만 해도 팀 전체가 함께 점심을 먹던 시기라, 제가 먹기 싫다고 빠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점심을 챙겨먹고 또 일주일에 2~3회씩 술자리를 가지니 살이 안 찔래야 안 찔 수 없었지요. 이때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한동안 유지되던 몸무게는 결혼하고 1년만에 다시 4kg가 불었습니다. 밤마다 야식을 먹던 신혼밤은 몹시 행복했지만, 그만큼 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Mi피트는 제가 과체중 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두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고 더불어 야식까지 먹는(육아 스트레스 때매 못 끊겠어요) 요즈음, 다시 한 번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이게 스팀가격 그래프였으면 좋았을텐데...)
2. 현재 몸상태
지난 5월 19일. Mi Fit은 저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 몸무게 82.8kg
- BMI 27.6 과체중 ➜ 과체중이랍니다. 비만 직전 단계이지요...😳
- 같은 나이의 같은 키 사용자와의 비교 결과 22%의 사용자 보다 가볍습니다.
➜ 같은 나이 같은 키를 가진 백명 중 저보다 뚱뚱한 사람이 22명밖에 안된다는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다이어트 개시!
5월 20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살이 찐 원인이 ”많이 먹어서”이므로 먹는 양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다이어트 어플 중 다신을 설치하여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목표는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11월 2일까지 다신앱이 말하는 제 키의 표준체중 65.7kg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신앱에는 “칼로리 처방 받기”라는 기능이 있어서 현재 키와 몸무게, 감량기간과 목표체중을 입력하면 하루에 얼마나 먹을 수 있고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를 계산해줍니다. 저의 경우에는 앞으로 5개월동안 매일 1,973칼로리만큼만 먹어야 하고, 328칼로리를 걷기를 포함한 운동으로 소비해야 합니다.
주말을 제외한 지난 7일동안 이 칼로리 수치를 맞춰가며 식생활을 조절했습니다. 4일은 실패했고 3일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1.8kg가 빠졌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생각없이 먹어왔는지에 대한 반증이지요.
4. 공개선언 효과를 노리다
육아는 계속되고, 회사도 계속 다녀야하고(갚을 돈이 많아요...) 스트레스 받을 일도 계속 많기에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한다는 사실을 공개해봅니다. 말이나 글로 자기 생각을 공개하면 그 생각을 끝까지 고수한다는 공개선언 효과를 노려보려고 합니다.
그럼, 저같이 다이어트를 하고계시는 여러분.
존경합니다. 성공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