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고 가장 좋아진 것은 바로 가계부 쓰기입니다. 예전에는 영수증을 모아 하나하나 기록해 계산기를 두드려 합산했던 것을, 요즘에는 그저 화면만 몇번 클릭하면 다 됩니다. 금융사 전산에서 직접 사용내역을 긁어오니 영수증을 모을 필요도 없고, 매일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계부 쓰기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문제는 가계부를 써도 그렇게 큰 효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계부를 쓴다고 소득이 자동으로 주는 것은 아니죠. 다만 불필요한 지출을 인지하고 향후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하는데에는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우리는 통계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내 지출의 어느 부분이 불필요했거나 과다했는지를 확인하려면 남과 비교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빅데이터 시대인 요즘엔 이런 통계를 뉴스를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그런 통계치와 몇가지 가정을 적용하여 계산한 한달 생활비 내역입니다. 저는 저와 비교하기 위해 저와 유사한 환경인 ’서울’에서 ’집과 차를 소유한’ ‘4인가족’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상황에 맞춰 계산해보시면 비교할만한 데이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각 항목에 시용된 통계치와 출처는 아래 링크로 남겼습니다.
<각종 통게지표를 통해 산출한 서울 4인가족 한달 생활비 및 필요연봉>
네.... 미칠 것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4인가정이 서울에서 한달을 사는데 드는 적정 지출액은 564만원입니다. 오백육십사만원입니다아........
로또에 당첨되었거나 금수저가 아닌한 서울에서 집과 차를 소유하려면 빚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해 금융비 와 자동차할부 를 넣었고요. 생필품 등 물건구입비와 재산세 등 따로 납부해야하는 세금은 통계치를 찾지 못해 제 개인 통계치를 넣었습니다. SNS에서 쉬이 찾을 수 있는 여행 이나 티타임 같은 것은 안가고 안먹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저축 혹은 저축성보험도 다 뺏고요...
월 564만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연간 6,768만원을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만한 돈을 세후로 받으려면 연봉이 대략 8,100만원 정도 되어야 합니다. 17년 한국납세자연맹 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668만명 중 97만명만 저 연봉 이상을 번다고 합니다. 월급쟁이 백명 중 6명만 저 돈 이상을 벌고 있죠.
저는 이걸 계산하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 내가 바보라서 매월 적자나는 게 아니구나. 내가 그냥 돈을 덜 벌고 있을 뿐이구나! 하고요. 정말....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서울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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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군요.
로또 나 고또나 되야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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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고또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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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풀보팅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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