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란

in kr •  7 years ago  (edited)

여름 유럽은 해가 늦게 떨어졌다. 그덕에 넓은 잔디밭에서 늦게까지 운동을 할 수가 있었다. 그날도 잔디밭에서 매일 마주치는 아주머니와 인사를 하고 같이 요가를 하고 있었다. 평소에 공부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아서 물구나무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멀리 할아버지와 손자가 축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라면 눈이 뒤집히기 때문에 간단히 요가를 끝내고 얼른 달려가서 꼬꼬마에게 같이 하자고 부탁했다.

꼬꼬마는 신기한 눈으로 이방인을 살피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나는 코레아에서 왔다고 말했고, 꼬꼬마가 코레아를 알턱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그럼 지은이 알겠네?"

지은이도 코레아에서 왔다며 그럼 너도 분명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내 옛날 여친 이름이 지은이긴 했지만 이 말을 하면 충격을 먹을 것 같아서 단지 코레아는 네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만 말해줬다. 그러나 꼬꼬마는 내말을 듣지도 않고 내일 유치원으로 와서 지은이랑 같이 보자고 말했다. 그때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웃으며 코레아는 무척 크다고 꼬꼬마에게 또 한번 설명해줬다. 그래도 아직 믿지 못하는 눈치였고, 분명 내일 유치원에 가면 지은이에게 물어 볼 것 같았다.

"지은아 너 banjin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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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너무 재밌게 잘 쓰세요~
책 읽는듯한 착각을 잠시 했네요~^^

앗 감사합니다! ㅎㅎ 가끔씩 재밌는 글 올릴게요 들러주세요!! ㅎㅎ

안녕하세요~!!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ㅎㅎㅎ 저도 책 연재하시나.. 이런 생각이 첨 들었어요 ㅋㅋ

과찬을... 감사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