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동그라미와 함께하는 사진여행 3

페리 빌딩 Ferry Building 2

페리 빌딩을 마주 보고 왼쪽으로 가면 비다 사자를 볼 수 있는 피어(Pier) 39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베이 브릿지(Bay Bridge)를 볼 수 있다. 오늘은 베이 브릿지를 보러 가보자.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다리는 물론 금문교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금문교보다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베이 브릿지가 더 이쁜 거 같다. 밤에 다리를 장식해 놓은 불이 들어와서 그런가…

오른쪽으로 걷다가 뒤를 바라보면 저 멀리 페리 빌딩이 보인다. 저 넓은 길에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참 많이도 했더랬다. 어릴 때 친구들이 가르쳐 주다가 포기한 자전거를 이곳에 와서 배웠다. 꼬박 이틀을 배우고 몸살로 1주일을 앓았다. 그렇게 다 커서 배운 자전거를 연습한다고 사람들 없는 이른 새벽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 달릴 때의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몇 군데 지역을 제외하고는 평지다운 평지를 찾을 수 없기에 저렇게 넓게 뻗은 평지가 나에게는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으니까…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자전거 도로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너무 겁나서 과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난 그냥 소소히 조심히 타는 거로… :) 그래도 체력을 키워 자전거 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은 늘 한구석에 있다.

이곳에 있는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부자~ 되기를 바라면서~ 페리 빌딩 여행은 베이 브릿지에 걸린 보름달 사진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