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불금!

in kr •  3 years ago  (edited)

KakaoTalk_Photo_2021-07-16-12-56-37.jpeg

회사 사람들 50% 정도가 라스베가스로 떠난 지 며칠째. 가지 않은 사람들은 남아서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있다. 떠나기 전 남아 있는 사람에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면서 일을 주는 건 뭔지 -_-;; 나도 하기 싫은데 그냥 배 째라고 하고 싶은데 그냥 한다. 이것 말고도 이번 주까지 끝내겠다고 생각한 일들을 레이아웃이라도 다 잡으려고 빛의 속도로 일을 했더니 손, 어깨, 목 안 아픈 곳이 없다. 어찌하여 직원 절반 정도가 없는 지금 왜 혼자 바쁜 거 같지? 열심히 일하지 말고 똑똑하게 일하라고 하던데… 나는 안 똑똑하게 일하고 있는 건가.

삶의 고통이나 아픔에 경중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가끔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한결같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지루함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지루함이 있는 한결같음을 좋아한다. 한결같은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항상 모든 것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든 사람이든… 아무도 모르는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본 듯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때로는 착각을 넘어 교만함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교만함을 느끼게 되면 그 상황을, 그 사람을 피하고 싶어지는 것은 나만 유별나서 그런 걸까?

오늘 드디어 2주 전에 산 듣도 보도 못한 와인을 마시려고 한다. 예스! 정확히 2년 9개월 만에 마시는 술이다. 뭐 3년도 아직 안 됐네. 난 또 엄청 오래된 줄 알았지.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start success go! go! go! GOMCAM 20210523_0006190897.png

남아 있는 사람에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면서 일을 주는 건 뭔지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은 자기 일과 남의 일에 대한 구분이 철저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건 아닌가봐요^^
헐~ 2년 9개월 동안 술 안마시고 어떻게 살죠?

아직 담당자가 안 정해진 일 던져주고 가더라고요.ㅠㅠ 뭐 그냥 했으요 ㅎㅎ
뭐 어쩌다 보니 ㅋㅋㅋ 못? 안 마시게 되었어요. ㅎㅎ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독거님~

주말은 와인 한잔과 편안한 휴식이 되시길. ^^

감사합니다. 비타이님도 편안하시고~ 즐거운 휴식 되시길 바랍니다. ;)

허거걱...
와인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 을 3년간이나
안드셨군요!!
이젠 주 1회라도 저녁에 가볍게 붉은 와인으로 드시길^^^

ㅎㅎ 예전엔 가볍게 반잔씩 잘 마셨는데 ㅋㅋ 어쩌다 보니 안 마시게 된것이 3년 가까이 되더라고요 ㅋㅋ
레스베라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 가볍게 꼭 붉은 와인으로 ^^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시죠?^^ 편안한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똑똑하게 일하기.. 똑똑하게.. 음

흑 ㅠㅠ 전 안 똑똑하게 일하고 있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팅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ldsklee 님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기를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

한결같음에 한 잔

지루함에 또 한 잔~~

흐르는 청춘에 또 한 잔.

멋진 한 주 되세요~~^^

!shop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역쉬~ 삶을 아시는 분! 👍
멋 진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