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6 years ago 

2019.06.19

인생은 참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어떠한 사람이나 대상을 내가 사랑한다고 해서 나의 의지만으로 잡아 둘 수 없듯이
또한 내것인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내것이 아니었던 것을 알았을 때가 생기듯이
또는 누가봐도 내것이었지만 이제는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될 때도 겪는 것이 인생이다.

  • By 오창석 -청정구역 149회 2부 홀로서기를 다짐하며 내는 편지 중에서

거절은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이 정치에 있다면, 저 역시 정면 승부를 걸어보려 합니다.
2016년 1월 21일, 부산 출마를 선언하며

초창기 팟캐스트부터 나름 짬밥이 쌓인 나로써 [나꼼수 1회부터 같이 시작했으니 ㅋㅋㅋ] 희로애락을 같이 한 인물이 두 명 정도 있다.

한명은 정봉주 전 국회의원 [나는 미권스 회원이었다.]과 다른 한 명은 오창석 아나운서이다.

나꼼수 때는 뭐 철이 없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창석의 등장과 그의 출마과정, 또 그가 선거에서 지고 다시 방송에 돌아오는 과정을 모두 곁에서 지켜본 나로써는 어느 순간 그에게 더 마음이 갔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 공통점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같은 좌절과 고통을 또 그리고 도전을 했던 공통점 때문일까...

그가 예기치 않게 국회의원 출마를 했을 때, 사실 나 역시 그가 쉽게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지역구와 경쟁할 상대가 매우 난적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어떻게 보면 그 상대는 나와...

아무튼 사는 곳이 달라 그에게 투표 할 수 없어도, 가끔 그의 페이스북이나 youtube 에 들어가 그의 영상을 보곤 했다. 링크

청정구역의 전신인 정치알바가 만들어졌을 때, 나는 오창석이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 사실 아쉬웠다. 그가 계속 지역위원장을 하며, 지역구 활동을 계속해 다음 선거 기반을 쌓기를 바랬다. 다음에 또 선거에 나오길 바랬다.

나는 그에게서 내가 존경했던 다른 정치인들의 모습들을 보았고, 이전에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들이 그랬듯이, 나는 그를 믿고 그가 슬로건으로 걸었던 "미래 대통령", 정치인으로 성장하여 대권에 도전할만한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랬다. 그것은 정말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

그 뒤 방송에 나와 가끔씩 그는 선거관련 썰을 풀기도 했다. 그제서야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됬다. 그래도 사실 많이 아쉬웠다. 올해 초 그가 쓴 "스물아홉, 취업 대신 출마하다." 책을 보며 다시한번 그 때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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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여러 팟캐스트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이 아쉬웠다.

오늘 지하철에서 그가 읽는 청취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들으며, 내 눈에도 눈물이 떨어졌다. 그동안 그가 겪었던 그 정신적, 심리적 고통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방송에서는 철부지처럼 등장하지만, 그 역시 그 때의 아픔을, 그 때의 상처를 가슴에 품어두고 살아온 것이다.

그의 상처를 몰라보고 그 동안 너무 내 생각만 했던게 아닌가 싶어 가슴이 아려왔다.

지금의 그는 정치/시사 평론가로써, 팟캐스터로써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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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eoped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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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씨 저도 늘 응원합니다 ㅎㅎ 부산 사람이 아니라 투표는 못해 드립니다만..

저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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