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가지 정의가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정의는 다음과 같다.
퀀트(Quant)는 수량으로 잴 수 있는 영어단어인 퀀티테이티브(Quantitative,계량, 즉 측정할 수 있는)와 분석가(Analyst)의 합성어로 수학, 컴퓨터, 통계, 물리학등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을 예측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오늘은 최초의 퀀트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소프Edward O.Thorp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한다. 소프는 최초의 퀀트이고 또 최초의 퀀트 펀드를 만든 사람이다.
물론 소프 이전에도 수학적인 방법으로 금융 시장을 이해해 보려는 시도는 있었다. 소프 역시 그런 사람들의 논문을 가지고 공부하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프처럼 직접 투자를 하고 자신의 이론을 검증 하진 않았다. 소프는 그들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발전시키고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었고 이를 실제 금융 시장에서 검증하려고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프를 최초의 퀀트라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소프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해 한 마디 써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애쓴다. 기업으로 먼저 생각해볼까? 성공한 기업들은 더 배를 키워 거대 기업이 되려고 한다. 소프는 일종의 투자회사를 만든 사람이었으니 투자회사로 비유를 하자면, 투자회사의 경우 어느정도 성공 후 초대형 편드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 금융수학, 금융공학에 입장에서 봤을 때 학술적으로도 그는 매우 앞서 있던 사람이었다. 옵션이나 파생상품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블랙-숄즈의 방정식은 매우 유명하다. 이 블랙 숄즈 방정식은 아인슈타인의 브라운 운동방정식으로부터 유도된 상당히 복잡한 방정식이다. 소프는 이들과 달리 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하여더 먼저 옵션에 관한 방정식을 얻었다. 다만 이 방정식은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여겨져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학자로써 그는 사실 UCLA에서 물리학 학사와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해석학과 관련된 논문이었고, 학위 후 그는 확률 이론에 대해 재미있는 연구를 많이 했다. [사실 그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원자계산을 가지고 박사 학위를 받으려고 했으나, 당시 UCLA 에서 관련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기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빨리 졸업하고 돈을 벌고 싶었고 그래서 수학과로 전과했다.] 그가 퀀트란 직업을 만들어 낸 것에는 도박과 관련된 그의 확률 계산, 승률 전략이 바닥에 깔려 있다.
그를 유명하게 한 책 "Beat the dealer" 를 보면 소프 이전에 몇명 수학자들이 블랙잿의 전략에 대한 연구를 해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소프는 그것을 다듬었고, 게임의 전략 뿐만이 아닌 베팅까지 고려하여 정말로 카지노 딜러를 상대하여 이기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블랙잭을 잘 모르는 나로써는 소프의 책 "딜러를 이겨라" 를 훝어봤지만 실제로 이걸 가지고 블랙잭 게임에 어떤 식으로 적용을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소프가 쓴 자서전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는가" 책을 보면 이런 전략을 아는 것과 체득하여 사용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라고 하긴 하는데 ㅋㅋㅋ 애초에 화투도 잘 모르는 나에겐 이런 게임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나 싶다.
그는 이른바 켈리 공식(Kelly criterion) 을 가지고 블랙잭 전략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카지노를 정복했다. 카지노에서 나름 성공을 거둔 그는 이 켈리 공식을 가지고 이보다 더 큰 게임을 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금융 시장이다.
켈리 공식을 가지고 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가 전문으로 했던 분야는 warrant 즉 convertible bonds 였다. 그는 PNP(Princeton Newport Partners) 란 회사를 차렸고 이 회사는 그의 델타헷징전략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시장의 randomness 를 가늠하기 위해, 아주 극대한 가정을 통해 이러한 채권들의 흐름을 기술하는 방정식을 만들었다. [좀 더 완화된 조건에서, 블랙과 숄츠가 그 유명한 블랙-숄즈 방정식을 얻은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소프는 그의 결과를 논문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노벨 상을 받지 못했다.] 이 방정식과 추후 블랙 숄즈 방정식들을 이용하여 그는 여러가지 코드를 만들었고 이를 시장에 적용하여 큰 수익을 얻었다.
한참 성공 후 그는 학계에 돌아갔다가 금융계에 왔다가 이를 반복 했고 또 많은 퀀트를 발굴했다. 아비트라지 기법[차익거래]을 창안한 게리 뱀버거도 그 중 하나 였다. 여러 성공 이후에도 소프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익히려고 했고, 여러 헷지 펀드를 만들어 금융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그렇기에 블랙 먼데이 이후에도 이 금융 시장에 살아남아 있는게 아닐까 [블랙 먼데이 이후 블랙-숄즈 이론은 그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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