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in kr •  3 years ago 

화요일마다 글쓰기(정확히는 스토리 창작) 강좌를 듣기 위해 서울에 간다. 오늘은 2회차이고 장르인 드라마와 플롯에 관해 배웠다.

지난 번 잔뜩 동의할 수 없거나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가라앉고, 오늘은 ‘오우! 그렇구나!’ 수용의 마음이 든다. 알 수 없고 아직 모르지만 왠지 알 것 같으면서도 거기 들어가는 건 전혀 다를 것 같은 세계에 대한 조우와 호기심.

매번 강사님이 들어주는 예시 중 지엽적인 사실과 분석이 충격적일 정도로 재밌다. 우리나라에서 인터스텔라가 흥행한 이유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영화 취향에 대해 알게 되서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오늘은 내가 영화 존윅을 좋아하는 게 나의 취향에서 상당히 벗어나맀다는 걸 알았다.

몇년 전 중국 주성치 감독의 미인어라는 영화가 걸핏하면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나왔다. 나는 그 영화가 너무 괴기하고 견딜 수 없이 끔찍해서 밈으로도 쓰기 싫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영화였다. 그것 때문에 애인이랑도 싸웠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나름 재밌다고 말한 친구랑 연 끊을뻔

근데 존윅이 미인어와 유사한 예시로 쓰이다니! ㅋㅋㅋㅋ
난 존윅이 애완견 때문에 그래도 무지막지하게 복수하는 캐릭터에 쾌감이 있었고 액션이 쩔었고 사실 처음 스페인어로 봤기 때문에 더 점수를 쳐줬은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인어와 존윅은 다르다.

2022년 5월 10일,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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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하시는군요. 박수..

격려의 박수 👏🏻 감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인어와 존윅은 다르다."
라는 말이 넘 재밌네요!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달라요 -ㅋㅋ 인정할 수 없어요

부러워요!
저도 글쓰기 강좌 참여하고 싶은데 ㅠㅠ

오 파치님 바쁘셔서 시간내시기가 어렵죠ㅠ
서울 오시고 다시 안정되면 짬내서 고고?

스텔라님 따라 댕겨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