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리지(seigniorage)와 반복되는 역사 - 미국의 양적완화 부작용으로 2018년 물가의 급속한 인상 예상(뭐든 사라)

in kr •  7 years ago 

시뇨리지(seigniorage)와 반복되는 역사 - 미국의 양적완화 부작용으로 2018년 물가의 급속한 인상 예상


** 시뇨리지 : 쉽게 말하면 화폐 프린팅해서 돈 찍어 내는 비지니스


Seigniorage-printing-industry.jpg

결론 - 주식을 사자, 부동산을 사자(대출받아서 사자), 비트코인을 사자, 알트코인을 사자. 현금을 보유하지 말자


이 세상에 유통되는 돈에는 <시뇨리지>라고 하는 매우 중요한 이익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금화 100원 짜리를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금이 50원어치가 들어갔다면 그 금화를 만든 사람은 50원의 시뇨리지를 가지게 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의 돈에는 <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약속화폐이기 때문에 생산 원가에는 오로지 종이와 잉크가 들어갈 뿐이죠.
100달러 짜리 돈의 원가는 3달러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결국 기축통화권을 거머쥔다는 것은...최고로 많이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미국에서는 세계인들이 모두 쓸 수 있는 기축 통화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일단 많은 사람이 쓰려면 그만큼 유통 물량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 1971년 미국은 금과 화폐와의 관계를 단절시킴으로서 발행량에 대한 제한을 없애버렸지요.

이 때, 기축 통화를 구축하는데 일조한 것이 석유였습니다.
헨리 키신저는 산유국들을 찾아가 군사적인 보호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대신 석유는 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석유라는 것을 모르다가 새로운 자원으로 부각되었던 시기였고, 세계 열강이 석유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보호해주겠다는 제안은 솔깃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는...달러를 왕창 발행했지요. 석유가 필요한 국가들은 너도 나도 달러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오늘날의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찍어내서 돈 가치를 절하시켰음에도 미국을 비난하지 않았을까요? 돈을 많이 찍어냈다면 그만큼 돈 가치 하락으로 인해 물가가 올랐을텐데 말이죠.

간단합니다. 슬쩍 <오일 쇼크>라는 억지를 뒤집어 씌웠지요.
누가봐도 당연히 돈을 많이 찍어내는 바람에 유가가 오른 겁니다.
하지만 오페크가 담합하여 유가를 끌어 올렸고 그것이 물가를 올렸다고 둘러댄것이죠.
그럼으로서 미국은 아무런 저항없이 많은 화폐를 발행하고도 물가를 끌어 올렸다는 비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지요. 이후로 약 50년이 흘렀고 미국은 기축통화권을 지키기 위해서 또 다시 엄청난 화폐를 발행 했습니다. 화폐가 발행되는 동안에는 절대로 물가가 올라서는 안됩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과도한 인플레의 원흉으로 화폐 발행을 문제삼을 경우, 원하는 물량을 모두 발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역RP>를 발행해서 시장에 잉여 유동성을 조절해가면서 무려 3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만들어 냅니다. 이제 원하는 물량을 모두 찍어냈고, 각본에 의해서 그 돈들이 나오고 있으니 당연히 물가는 오르기 시작하겠지요? 이번에는 석유가 그렇게 빠르게 상승하지는 못할테고...미국은 또 어떤 핑계를 댈 수 있을까요?

아마도 2018년에는 언론에서 이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한동안 저임금을 무기로 낮은 가격의 공산품을 수출함으로서 디플레 수출국이라는 닉을 부여받던 중국이 이제는 인플레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이죠.

지난 수년 동안 중국은 디플레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받아야 했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전 세계에 공산품의 기본 원료를 아주 싼 가격에 공급을 하면서 세계 물가를 낮추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가 지난 해 3분기 연율 기준 4.5%나 치솟았고, 물가 지표의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생산자 물가는 11월 전년 동기에 비해 5.8%나 뛰었습니다. 특히 제조 비용이 7.5%나 급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제조 비용이 가파르게 치솟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위해서 석탄에 대한 생산에 제한을 하는 바람에 석탄을 비롯해서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언론들은 떠들어대고 있습니다만, 사실 주요 원자재가 오르는 진짜 이유는 생산의 감축 보다는 달러 가치의 소멸로 인해서 오르는 겁니다.

결국, 물가 상승의 주범이라면 엄청난 돈을 찍어내면서 그로 인한 화폐가치 소실을 제공한 미국에게 있겠지만 세상의 언론은 대부분 미국편에 서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중국이 지목될 것입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2018년에도 연준 창고에 쌓여 있던 돈들은 시장으로 나올 겁니다. 오랜 침묵 속에 있던 물가 역시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심지어 수십년동안 디플레에 시달렸던 일본마저도 물가가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일본 역시 돈을 많이 찍어내서였겠지만 아무튼 지난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9%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2년 8개월래 최대치였지요.

많은 사람들이 2018년에는 물가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갖기 시작할 겁니다.
모두 그런 생각을 한다면, 채권을 버리고 주식을 선택하겠지요?
물가에 매우 취약한 것이 채권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돈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기관들의 평균 주식비중은 50%를 넘어섰는데요, 이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달에 비해서도 1개월 동안 변동폭을 보면 작년 12월 주식 비중은 51.3%로 지난 11월 대비 3.2%P나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채권의 경우 12월에 36.6%로 지난 11월 40.0%에서 3.4%P나 감소했지요. 이미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은 물가에 취약한 채권을 버리고 주식으로 이동을 개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때 돈 가치 소실로 부터 여러분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겁니다.
주가가 2017년 내내 올랐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제가 "이제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시장에 대한 투자는 결코 멈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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