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자] 혈중 암모니아. 응급실 다녀온 썰

in kr •  6 years ago  (edited)

한방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퇴원 날짜 2일 남기고 몸에 이상증세가 오더군요.
춥고, 부들부들 떨리고, 말도 버벅거리게 되고...
담당 의사분 말씀이...
급성 뇌졸중일 수 있으니... 빨리 근처 병원 응급실 가서 신경과 진료받아라.

택시 타고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한쪽 팔에는 링거 꽂아놓고...
이거 뭐냐 하니... 일단 생리식염수 꽂아놓는다고 합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와 기타 불필요해 보이는 비싼 검사를 한 끝에
결론은 혈액 검사에서 나왔습니다.

간 수치, 암모니아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관장을 하자고 하네요.
관장해본 경험이 없어서... 뭔 기계를 항문에 연결하고 변을 뽑아내나 했습니다.

관장

굵은 고무 빨대?에 젤을 바르더니 항문에 집어넣습니다.
뭔가 물약을 몇 봉지 집어넣네요.
기다림의 시간...
신호가 와도 최대한 참았다가 화장실 가라고 합니다.
참다 참다 가면 화장실 누가 쓰고 있네요.
이렇게 관장 두 번 하고...
다시 혈액검사를 합니다.
암모니아 수치가 잡혔다고 합니다.
증세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계산하고 집에 왔습니다.
병원비가 무섭게 많이 나왔습니다.

암모니아

NH3, 질소 원자 하나에 수소 원자 세 개가 붙어있습니다.
수소 원자 세개는 한쪽으로 쏠려있고 극성분자입니다. 물에 잘 녹습니다.
산업적으로 여기저기 많이 쓴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생산하는 무기물이라고 합니다.
가끔 암모니아 유출사고가 나면 뉴스에 나옵니다.
암모니아에 노출된 사람은 죽기도 합니다.
아주 위험한 물질입니다.
물에 잘 녹는 암모니아가 호흡으로 폐로 들어오면 핏속에 잘 녹아 들어가겠지요.

혈중 암모니아

우리 몸 안에서는,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암모니아가 생성됩니다.
간에 의해 암모니아는 요소로 바뀌고,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이건 건강할 때, 신체 기능이 정상적일 때 이야기이고...
간 기능이 나빠지면 암모니아 처리가 잘 안 되고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집니다.
암모니아는 뇌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서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망까지... 무섭습니다.
전문용어로 간성혼수라고 하네요.

마음 고생, 몸 고생, 돈 고생 했지만
건강의 소중함, 특히 간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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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셔야겠어요.
홍삼이런거 드시고 원기회복하세요.

그게 말입니다... 좋은거라고 막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간다고 합니다. 뭐 홍삼이 간에 좋지 않다 그런거는 아니구요.

꾸욱.들렸다가요

반갑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건강 하세요~~^^

건강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