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의 태교일기 ) 슈슈슈~ 심음측정

in kr •  7 years ago  (edited)

아내에게 택배가 왔다. 진짜 신나서 택배를 받으러 갔다. 뭘 샀길래 저렇게 신이났을까 궁금했다.

"뭐양?? 뭐 샀어???"

"이거? 태아심음측정기야ㅋㅋ"

뭐 이렇게 생긴 한뼘정도의 기기였다. '아기야 안녕'이라는 느낌의 작명센스를 가진 제품인데, 이게 있으면 집에서도 축복이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태동이 없는 시기여서 그런지, 병원에 가지 않으면 축복이가 잘 있나 걱정이 되는데, 이렇게 심음을 들으면 그래도 안심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저 잘 있어요, 쑥쑥 잘크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랄까?

사용법은 간단하다. 그냥 젤을 바르고 초음파가 나오는 막대를 복부에 대면 소리가 들리는 식이다. 대충 배꼽에서 10cm정도 아래쯤에서 찾으면 된다고 하는데..
사용법은 간단한데 사용이 어렵다ㅋㅋㅠㅠ


퇴근후 잠들기전 한번씩 시도해보았지만, 한 3일은 아무리 찾아도 심음을 들을수 없었다.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잘 안들리는것 같기도 하고ㅠ "대체 어디있는거니ㅜㅜ" 하고 찾아도 찾기가 어려웠다.

초음파가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찾을수도 없었고.

3일 후

원래 이렇게 찾기가 힘든건가? 싶어서 인터넷도 좀 찾아보고.
아내도 괜히 샀나.. 라며 속상한 마음이 들 때쯤 기기에서 슈슈슈슈~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있나봐ㅠㅠ 잘 있나봐ㅠㅠㅠ"

엄마와 아빠보고 걱정하지말라고 잘지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자주안할게ㅠ 스트레스받지마ㅠㅠㅠ)
처음 들었을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심장소리는 큰 감동을 주는것 같다. 얼른 보고싶다. 잘 지내고 금방 보자~


bi1216의 이전 글

<태교일기>
1.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아빠라고?"
2.결혼 두달, 아빠가 되다- 당시 병원다녀온 후 적은 단문
3. 쿵!쿵!쿵!쿵! 처음 듣는 내 아이의 심장소리
4. "갑자기 피가나와.." 부정출혈 발생ㅜ 사색이되어 병원에 달려간 어느날
5.아내가 입덧을 시작했다.
6.TSH가 높다고? ...무슨말이지?

<스팀잇 관련 글>
1.bi1216의 '가상화폐가 화폐인 이유'
2.현직 컨설턴트가 바라본 "스팀잇에 글을 쓰면 돈을 주는 이유"+2주뉴비의 수익인증
3.현실의 고래(기업)들은 스팀잇의 바다로 들어올 것인가?
4.스티미언을 위한 90장의 무료 PPT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5.스팀잇에 적응하는 방법: 쓰지말고 읽어라, 경독
6.PPT로 만들어본 스팀잇 홍보물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ㅎㅎㅎ 전 둘째가 6살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심음측정기라는 것도 있군요. 예전에 알았다면 분명 샀을 거예요. 하루에도 수백번 수천번씩 배를 문지르며 아가가 잘 있나 궁금했죠~ 잘 크고 있을 겁니다~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골든티켓x짱짱맨x워니프레임] 10차 옴팡이 이모티콘 증정
https://steemkr.com/kr/@goldenticket/x-x-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