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부근의 "리츠 칼튼" 호텔이 "르 메르디앙" 서울로 최근 재개장 했습니다. 달라진 점은 뭐냐면, 다 달라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직원들도 다 바뀌었고, 인테리어에 엄청나게 공을 들이더니 과연 외관 빼고는 다 바뀐듯하고, 갤러리가 들어오고, 내년초에는 클럽도 오픈한다고 하네요.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메르디앙 서울
한해한해 갈수록 체력의 고갈을 느낍니다. 'ㅅ' 그래도 작년... 아니 올해 초까지도 만날때 드레스코드 컨셉잡고 소품도 준비하고 풀메이크업 하고 섹시컨셉이네 뭐네 하면서 서로 가지고 온 옷들 바꿔입고 놀았었는데...
11월: 올해는 뭐할까! 컨셉 뭐야뭐야?? 요리해먹을까? 클럽가?
12월 초: 음식은 그냥 배달이나 시켜먹을까? 이쁘게 하고 봐 그냥 봐?
모임 전날: 아... 춥다. 뭘 꾸며 그냥 몸성히 오기나 해
원래 저는 금요일 오후 일찍 퇴근해서, 먼저 호텔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새단장한 호텔 구경도 하고 낮잠도 자고 할 요량이었는데 실패! 집에 들렀다 나가는 길에 동네 할인마트에서 맥주 포함 음료들 잔뜩 사고는 편하게 택시타고 가려고 했었는데, 택시가 안잡혀서 실패! 여차저차 낑낑대며 만원버스타고 가서, 친구들이 마중나온다는걸 센척하며 "괜찮아~ 나 혼자 갈 수 있어!" 했는데 진짜 왜 그런짓을 했을까요 스뜌삣!!!
헉헉. 거의 다옴.
킹왕짱사이즈의 베드가 있는 방! 리츠칼튼은 창가 공간이 넓어서 좋아요. 여러명이 모였을 때 뭔가 둘러앉기 적절한 구조. 르메르디앙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서, 작년에는 테이블 있고 여섯명이 방 한가운데서 음악 틀어놓고 덩실거리기도 가능한 넓은 방이었는데, 르메르디앙은 옹기종기 소박한 분위기였어요.
어째 방 사진이 없고 욕실 사진만... 방과, 나머지 공간들-욕실, 세면실, 화장실, 옷장 미니바 등 기타 공간-이 미닫이문으로 분리되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심한데까지 신경쓴 티가 나요.
예컨대 냉장고. 음료 보관 하기 좋게 flexible 칸막이가 있어요. 귀엽습니다.
연말이라고 다들 뭘 주섬주섬 싸왔어요. ㅎㅎㅎ 포르투갈에서 온 비누, 우리 모임의 상징인 꽃장식, 제가 진짜 좋아하는 마비스 진저민트 치약, 미제 쪼꼬렛 ㅋㅋ, 와사비 마요네즈 'ㅁ', 마유100% 크림, 손수 포장한 폴란드산 아로니아와 4월에 생일인 친구의 생일선물 ㅋㅋㅋ 뭔데 지금 12월인데
제가 들고 온 건 뭐였을까요?
비누였습니다! 저는 비누 사는 것을 좋아해요. 어디 놀러가면 어지간하면 비누를 사오는데, 제법 오랜 기간동안 씻을때마다 좋은 향을 맡으며 좋았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도 하고, 선물받았을 때 싫어할 사람이 없는 아이템이기도 해서요.
일단 먹고!
저 이후에 떡볶이, 고로케, 김밥 등등의 분식 추가요... We never stop! 다들 아시죠? 저런거 처묵처묵하면서 꼭 "아 나 살빼야되는데" 얘기 해야하는거... 내년에는...
꽃관은 집에서만 ㅋㅋ 그리고 BTS 전도하는 위대한 순간. 한명이 워너원 팬이었는데, 아 무슨 워너원이냐고~ BTS 가 짱이라고~ 하면서 무대 영상 몇 개 같이 보고는... BTS 팬이 +2 되었습니다. 뿌듯... 그런데 이 날 본 동영상 중 하이라이트는 비욘세 전성기의 Run the world! 정말 엄청난 누님입니다. 그걸 보고 또 "아 나 살빼야되는데"
1층의 셰프 팔레트 바에서 투숙객에게 음료를 준다 해서 내려갔습니다. 오픈빨 이벤트인것 같습니다. 'ㅅ'
미니부페가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바로 사흘 전에 회식을 셰프 팔레트에서 했다는데요,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퀄러티가 매우 좋다고 하더군요. 미니부페에는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식재료 자체가 좋았어요.
뱅쇼를 한잔씩 마시고,
좋은 친구 답게 이렇게 예쁘게 나온 사진도 찍어줍니다.
절 찍는게 아니라 제 뒷테이블에 훈남이 있다며 저 찍는척 하면서 뒷테이블만 열심히 찍다가... 우연히 하나 얻어걸림
밖에 나가니 거대 트리가 있습니다. 연말이로고! (츄리닝잼 ㅋ)
간단히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웃고 떠들고 놀다가, 두 명은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역대급 사건.
자고 가기로 한 세명은 모두 잘 때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는 탓에, 핸드폰 무음으로 바꿔놓고 있었는데요. 불끄고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 중에 갑자기 방에 전화가 울립니다. 전화할 사람이 없는데? 받아보니 30분 전에 쎄귿빠하고 나갔던 친구 A. 알고보니 ㅋㅋㅋ 가방을 두고 갔다고 ㅋㅋㅋ 버스타서보니 찍을 카드가 없다고... "아저씨!! 잠깐만요!! 돈이 없어요!! 세워주세요!!"
나중에 보니, 아무도 안보는 카톡에 외롭게 이런 사진 보내고 있었더군요... 사실 저희는 연중행사로 "병림픽 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시즌 가장 병신같은 한 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는 뜻깊은 대회죠.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입니다. 이 때 상장을 수여한 친구가, 선물만 챙기고 가방은 두고간 모지리 친구...
그리고 다음날 아침.
커피 한 잔을 하고, 후식으로 우아하게 치킨, 컵라면, 고로케 등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습니다. 게으름뱅이들을 이끌고 수영장에 가고 싶었으나, 아무 호응이 없어서 ㅠㅠ 혼자 모닝수영. 수심이 낮아요 1.2M 정도? 레인은 20M 정도 되는듯 합니다. (느낌적 느낌)
뜨거운 핫튭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애들 5인방에 점령당해서 실패... 흑... 너희들 어린이들은 아직 더 큰 물에서 놀때라구.
봄 가을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차나 간식 먹으면 좋을것 같네요. 하지만 오늘은 영하 10도!
수영장에서 돌아와보니, 나갈때 자세 그대로들 있음. 징하다...!
포스팅하면서 돌이켜보니 금요일 밤 퇴근 후 부터 1박 2일 동안 매우 알차게 보냈네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 투숙객은 M 콘템포러리전 - 앤디워홀 무료 입장이었는데, 가자고 해놓고 모두 까먹었군요.
르메르디앙 서울은 SPG 에서 랭크 6에 있습니다. 5성급 호텔 중에서도 랭크 6은 많지 않은데, 여러모로 괜찮았습니다. 특히 어디를 가도 직원들이 엄청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텔의 시설이나 인테리어보다 중요한게, 분위기와 직원들 응대 태도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르메르디앙 서울은 거의 만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컨대, 헬스장에 갔더니 매니저가 외부 정원 가이드까지 해주는 식이예요. 'ㅅ'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어떻게 보냈느냐겠죠. 좋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장땡입니다! ㅎㅎㅎ
크... 역시 있는 누나들은 퀄리티 있게 노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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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삼계탕이 더 퀄러티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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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ㅋㅋ ㅂㄷㅂㄷ...
그때 돈과 노동력을 어마어마하게 날려먹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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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메르디앙 서울]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http://muksteem.com/index.php?permlink=@bleury/girls-night-out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포스팅에 (1) muksteem 태그 (2) 본문에 상세주소(도로명, 지번 모두 가능, 본문 상단에 있을수록 정확히 등록될 확률이 높습니다)가 포함되어 있으면 자동 등록 됩니다.
약소하지만 풀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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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post thanks to sh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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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your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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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언니 진짜 좋았겠어요!!ㅋㅋㅋ 전 다음주에 친구들과 임페리얼 예약해놨는데 > < ... 뭔가 너무너무 좋아보이고 씬나보이네요 ㅎㅎ 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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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무척 재미있었어 ㅋㅋ 하지만 체력의 저하를 느낀다... ㅋㅋㅋㅋㅋ
오 담주면 예약 힘들었을텐데 잘 했네!! 왠지 엄청 화려하게 입고 가야 할 것 같아 >.< 포스팅 기대하겠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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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이 르메리드앙으로 이름이 바뀌었군요.
리츠칼튼 호텔 가본지가 10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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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르메르디앙으로 완전 넘어갔어요. 다른 회사 ...
아직도 리츠칼튼 뒤에 칼튼 커피숍 있는데, 몇년쯤 지나면 왜 그게 거기있는지 사람들이 모르겠죠? 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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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유님! 넘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친구들과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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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덕분에 어제 집에 오자마자 뻗어서 잤어요 ㅋㅋㅋ 역시 잠은 집에서 자야 ㅋㅋㅋ
요즘 오픈 이벤트로 이것저것 많이 하더라구요. 좋은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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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좋은 이유엉닏!!!!!!
주말의 나는 침대와 한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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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때는 체력이 좋은데, 내일의 체력을 끌어쓰는 개념이라 다음날 쓰러져 ㅋㅋㅋㅋ
주말엔 침대가 최고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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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 저도 저렇게 놀고싶은 마음뿐입니다 ㅜㅜ
(체력은 있고 돈이 없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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